
하얀등대 의[실미도]를 보고...
인간으로 태어났어 시대와 환경에서 버려지고 낙오된 사나이들...
그들은 가난과 배고품 그리고 가족이란 울타리를 느끼지 못하고 사회의 어둠속에서만 자생하는
말 그대로 폭력배등의 인간쓰레기같은 삶만이 자기들의 진정한 삶 인양 살아가다가
이유도 모르고 목적도 모르고,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곳이 실미도라는 군사시설만이 있는 섬이다
우리 40대들은 알것이다...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 또는 초등학교시절 김신조일당의 청와대 침투사건을...
그 핵심의 인물인 김신조가 기자회견에서 남파침투한 목적이 "박정희의 목을 따러 왔수다~!" 라는 한마디...
그래서 당시 중앙정보부에서는 김일성의 목을딴다는 복수의 일환으로 북파공작원을 양성시키기 위한 특수부대를 만든다...그 이름하여 684부대...
실미도에 도착한 그들에게 " 너희들의 목표는 김일성목을 따는거다~!" 한마디...
그 목표를 성공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죄를 감면해주고 국가적인 영웅으로 대접한다는 교육대장(안성기)의 한마디...
그들은 인간다운 삶을 살기위하여 죽기 살기로 훈련을 한다...
정말 그토록 자기들 삶을 위하여 그렇게 일했다면......
2년여동안 오로지 김일성이의 목을 따겠다는 일념으로 인간병기로 무장이 되고, 드디어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밤에 그들은 고무보트 세척에 몸을 싣고 평양으로 향한다.
그들의 운명은 그순간 바뀌게 된다.
국제정세는 남북화해무드가 조성되고 북한을 자극할수 있는 북파공작은 정치적 목적으로 취소된다...
폭풍우를 뚥고 평양으로 향하던 그들에게 철수명령이 떨어지고 그때부터 그들은 쓸모가 없는 집단으로 정치적으로 골치덩어리로 전락된고만다...
인간병기로 무장된 그들의 최종목표는 전원제거...그들도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되는데...
국가적으로 잘 훈련된 그들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자는 교육대장의 인간적인 배려도 상부로부터 무시되고 명령에 복종할수 밖에 없는 군인이기에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행동할수 있도록 교육대장은 기회를 주게된다...
자기들의 운명은 아무도 모르게 제거된다는 것을 교육대장의 배려로 알게되고 그들은 이미 그 섬으로 갈때부터 주민등록번호도 없애버렸고 오로지 김일성 목만따고는 없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 순간 김일성의 목을 땄어 국가에 바치면 영웅이 되고 부자가 되고 인간다운 삶을 살게된다는 꿈을 잃어버린 그들...
하지만 이미 주민등록도 말소되버린 그들이기에 그렇게 죽을수 없다는 몸부림은 국가에 대한 원한으로 바뀌고 교육을 받던 부대의 기간병을 제거하고 민간 버스를 탈취하여 청와대로 향하게 된다...
오로지 인간다운 삶에 대한 몸부림...죽어서도 이름하나 없이 죽어야하는 이유를 알아야 하기에...
결국은 그들은 무장공비들의 침투로 신문과 뉴스에 보도되면서 군인들에게 포위된다...
마지막 순간... 그들의 선택은 이 세상에 살았었지만 이름도 없이, 존재사실도 없이 죽어가야하기에 자신들의 피로써 버스바닥에 창문에 이름 석자를 혈서로 남기고 모두가 자폭을 하게 된다.
===========================================동료교관
우리들 어릴때...북한 간첩들이 잡히곤 할때...우리도 북한으로 간첩을 보낸다는 말들...
말로만 들었었지...
얼마전 뉴스에도 나왔듯이 북파공작원에 소속되었다가 사회에 적응도 못하고 특수훈련받은 만큼 대우도 못받고 지금도 사회의 음지에서 살고 있는 그들의 인간적인 삶에 대한 몸부림...
정치...필요할땐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이용하고는 필요없을땐 헌신짝 버리듯 용도패기시키는 집단들...아마 그684부대원들의 맘속에는 김일성보다도 더 원한을 가졌으리라...정치인들을...
그리고 교육시킬때 피도눈물도 없던 교관이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들을 구해보고자 온갖노력을 기울이는 교육대장(안성기).교관(허준호)의 인간성이 있는가하면...
피도 눈물도 없는 동료교관들에 맞서 교육순간 순간 684부대원들의 입장을 대변하던 너무도(?)인간적인 교관의 마지막 기회주의적인 모습...그도 결국은 자기가 살기위해 부대원들을 제거하는데 앞장선다...
전쟁영화라기보단 휴먼다큐라고 할까...
"쉬리"를 보고 한국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떨쳐버렸고...
"친구"를 보고 우리나라 영화에 애정을 느꼈고 "실미도"를 보고 우리나라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다...
과연 "박정희의 목을 따러 왔다"는 한마디에 그 들과 똑 같은 숫자(31명)로 복수를 감행할려던 것이
남북화해 무드에 "김일성의 목을 따와라"라는 그 비밀지령이 세상에 알려진다고 그들을 그렇게 죽여야만 했던가???
이름도, 세상에 태어나 살았었다는 증거도 하나 없이 그들은 최후의 자폭하는 그순간에도 우리 국민들은 무장집단들 또는 간첩들의 민간버스 탈취하여 서울 난동진입이라는 뉴스로만 알고 있었을거다...
지금까지도...실미도란 이름도...떠도는 소문만으로.....

( 교육대장 안성기가 폭력배 행동대장 설경구에게 내밀며 이 칼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 다시한번더 들어라고
회유하고 있는 장면)
블로그 지기님들.....
어때요? ㅎㅎㅎㅎ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님들도 신정 연휴때 가족들과 꼭 보시기를 권합니다...
매표소앞에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는 사람들..그것도 늦은 시간에......
대부분들이 가족단위들이 더라구요...
너무도 폭력적이지도 않고...출연자들모두가 정말 주연인것처럼...좋은 영화더라구요...
연기자들의 살아있는 표정들...그리고 진부하지 않는 화면전개...
웅장한 음향과 더불어 마지막 화면이 꺼지는 순간 객석에서 아쉬워하는 모습들.....
전 박수를 보냅니다......
684부대 31명에게 삼가 명복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