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찾았어요. 감사합니다ㅠㅠ
토토
|2014.05.14 15:38
조회 2,574 |추천 20
고양이 두 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어요첫째 고양이는 이제 3살이 되어가서 점잖은데, 두살 된 둘째 강아지와 4개월 된 막내 고양이가 엄청 번잡스럽거든요그래서 외출할 때는 거실에 두고 안방 문을 닫아놓는데...활동 반경이 좁아져서 그런지 세 마리가 답답했었나봐요그래서 첫째 고양이가 베란다 문과 베란다 창문과 방충망을 뚫고 밖으로 나갔고....둘째 고양이는 누나 나가는 걸 보고 따라 나간 것 같더라구요
외출하고 돌아오니까 첫째 냥이는 온 몸이 시꺼매져서 밥 달라고 울고 있었어요뭔가 하고 밥 주면서 막내냥을 불러보는데 답이 없더라구요원래 잠들면 마중도 안 나오는 애니까 그러려니 하다가 기분이 이상해서 온 집안을 뒤졌는데 없었어요그게 일요일 오전 8시 경이에요
그 때부터 1시? 2시까지 온 동네를 뒤졌는데 울음소리가 안 들렸어요길냥이들 밥도 주고있구 어떤 고양이가 어떤 울음소리 내는지 거진 다 아니까다른 냥이랑 울음소리 헷갈릴 일이 없는데겁쟁이에 엄마쟁이라 맨날 애옹애옹거리는 막내가 안 우니까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잠 한숨 못 자고 종일 헤매다가 집에 들어와서 첫째를 막 구박했어요니가 동생 안 챙기고 데꼬 나갔다가 버리고 왔지 나쁜 시키야 이러면서ㅋㅋ...첫째가 반항아라 원래 혼내면 같이 화내는데그날은 우웅우웅하면서 반성하는 것처럼;;; 엉덩이 때려도 가만히 있고 엎드려 있고창가에 가만히 앉아서 귀만 쫑긋쫑긋했어요
그 후로 첫째랑 세 번 밖에 나갔는데(산책이 가능한 냥이에요... 외출 X 산책 O... 혹시 얘가 막내 숨은 데를 알까봐 나갔어요...)저를 데리고 자꾸 옆 건물로 가서 빙빙 돌더라구요첨에는 이자식이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지 영역 넓히나 하고 구박했는데3일 째, 그니까 화요일 저녁에 갑자기 옆 건물에서 막내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환청인가 싶었지만 그래도 이름 불렀더니 더 시끄럽게 울어대더라구요주변 뒤지다가 건물 안인 것 같아서 가봤더니옆 건물 옥상쪽 계단에 숨어있었어요물건이 너무 많아서 그쪽 집 벨 눌러서 양해 구하고 물건 뒤엎어야 하나 싶었는데이름 불러주니까 낑낑거리면서 물건 틈바구니에서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막내를 찾았구막내는 안고 큰 애는 옆에서 걷게 하고 셋이서 같이 집에 들어왔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애가 사라지고 관리 못한 내자신이 너무 미워서 허탈하고아무리 찾아도 우는 소리도 안 들리고 흔적도 없어서어디 가서 죽은 걸까... 길냥이들한테 해코지 당한 건 아닐까...안 좋은 생각만 했었는데 걱정해주신 덕분에 포기하지 않아서 아이 찾았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