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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복잡한 이별, 좀 깁니다.

싱클레어 |2014.05.14 20:54
조회 211 |추천 0

시간을 되돌리고 싶네요...

저는 31,제 여자친구는 26.
작년 9월부터 만나서 지난 2월 초에 헤어졌습니다.
저는 백화점 영업 관리이고 이 아이는
매장 매니저 딸인데 작년 3월부터 엄마 매장에서 
한 달 전까지 일을 했습니다.

매장 매니저는 절 처음봤을 때부터
아들처럼 잘해주고 정말 살갑게 대했어요
일 끝나면 매니저랑 이 아이랑 맛있는 것 먹으러도
많이 다니고, 정말 가깝게 지냈죠
(처음에는 절 이용하는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주변에서도 우려를 표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수준을 뛰어넘어서 인간적으로
날 생각해주는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죠)

그렇게 반 년을 이 아이에 대해 알아가다가
작년 9월에 고백하여 사귀게 되었죠
그런데 이상했던 점은 이 아이가 제 고백에 응하면서
엄마한테 비밀로 하고 만나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들은 통상적으로 보통 남자친구 만난다고
잘 말을 안하니깐 ,그래도 나한테 잘해주는
매니저인데 금방 자연스레 말하게되겠지하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만나면 만날수록 제가 생각했던 수준보다
훨씬 심각해지는 것입니다. 매니저는
저에게는 전혀 표 안내면서 딸에게 의심하고
심지어는 둘이 있는데 영상통화까지 걸 정도였습니다.
이 아이도 이것 때문에 힘들어하고 이 문제가 둘 사이
트러블의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를 만나는동안 정말 잘해줬습니다.
이 아이도 이렇게 남자한테 사랑받기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만큼
표현도 많이 했고요. 하지만 이 아이는 성향 자체가
쑥쓰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표현을 잘 못했어요
(저에 대한 마음이 별로 크지 않았을 수도 있겠죠)
이것이 트러블의 두 번째 주된 원인이었는데요.
어찌됫건 티격태격하며 잘 만나지못해도 서로 행복하게
만나왔습니다.

그러던 2월 초, 사소한 걸로 싸우다 제가 누적되있는
서운함에 이 아이 마음을 확인하고자 헤어지자고 했습니다.(헤어질 마음은 없었는데,잡아주길 바랬는데)
헤어지자고 하기 직전 제가 계속 암시를 주고 하니깐
나는 한 사람이 헤어지고싶으면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더군요
결국은 헤어지고 며칠이 지나면 연락오겠지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은 오산이었습니다. 연락해서 몇 번을 붙잡아도 칼 같더군요..
너무 힘들었던 저는 매니저에게 우리 만났던 사실을
말했습니다.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딸에 대한 배신감이 크더군요. 또한 제가 집 한채 못해오는게 못 미더웠냐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처음부터 어떻게
다 갖고 시작하냐고 말하면서 한편으로 자기가 너무 고생하면서 살아서 딸은 고생시키기 싫다고 하더군요.
이 아이는 서울 중위권대학 어문학 전공을 했는데
취직에 대한 생각이 없어요.. 그냥 결혼해서 가사할 생각을 갖고 있더군요. 그렇다고 이 아이가

돈 많은 남자를 밝히는 부류는 아니지만, 매니저는 딸의 학벌이 아깝고
저 주기에는 아까운가봐요..
그런데 헤어진 후에 알고보니 매니저는 꽤 오래전에 이혼을 해서 이 아이는 친아빠랑 살고 매니저는 다른 남자랑 살고 있더군요..그런데 이 아이를 키운건 또 매니저인가봐요. 대학등록금부터 외국 교환학생도 자기가 보내고..

지금은 다 엉망이 된 상태입니다. 매니저와 제 관계는 틀어져서 아는체도 하지않게 되고

이 아이또한 저에 대한 원망감 때문에 집 근처로 밤 늦게 찾아가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결국 매니저가 일을 그만둔지 한 달이 넘었고요 
벌써 헤어진지 세 달째이고 얼굴 안 본지는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힘들고요...창피하지만 이 나이 먹도록
이렇게 마음 쏟았던 여자는 처음이라 상당히 힘듭니다.
..

제가 원초적으로 문제를 일으켰고, 잊어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거 알지만 참 힘드네요 

 

술 먹고 연락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요.

4~5번 연락을 했습니다. 몇 번은 문자, 한 번의 전화,

한 달 전 마지막 한 번은

손 편지 쓴 것을 스캔해서 메일로 보냈어요.

이전에 연락할 때는 전혀 답이 없다가 메일 보낸거에 회신이 왔습니다.

 

저는 저의 실수였다고 너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고 아직도 너무 사랑한다고,

너희 집 사정을 알게 됬는데 그것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돌아와 달라고하니

 

일이 어떻게 되었든 중요치 않다고 자신은 이제 아무런 감정이 남아있지 않다고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은 안들게 해달라고 하더군요. 자신의 부모님 애기를

다시 상기시키는 것조차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며...

 

충격적이었습니다. 괴롭힌다..괴롭히다...아무런 감정이 남아있지 않다...라..

제 마음을 온전히 다 표현했고 정말 온 마음을 다해 잘해주었고

그 아이도 그에 참 고마워했었는데.

 

아,, 이젠 잊어야 하는구나 생각하고 한 달을 또 술로 지새고

밤에 잠도 못자고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아이는 더 또렷해지네요.

 

이 아이가 카톡 상태메시지를 자주 바꾸는 편인데 3달간 저에 대한 실망감도

표출합니다. 저는 상태메시지를 자주 바꾸는 성향이 아니었는데

2달전인가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영어로 '불변한다'라고

써놨거든요. 이에 이 아이가 자기 상태에 '그럴수 있냐'라고 남기더군요.

그 하루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듯이 기뻤습니다.

이에 '굳은 의지를 가지고 믿어라'라고 영어로 상태를 남기니

이 아이가 한글로 두 번다시는 안 속는다라고 하더군요....

 

하아..

 그 이후로는 저에 대한 실망감, 욕등을 상태에 남기다가 최근

자신의 어머니가 그만 둔후로는 저에 대한 상태를 남기지 않는 듯 하면서도

이상하게도 절 향한 메시지인 듯 착각할 만한 상태를 남겨놓기도 합니다.

 

이 아이 말 그대로 '괴롭히기' 싫어서 꾹 참고 그 이후로 연락안하고 있지만

정말 다시 만난다면 이 아이만을 위해 살고 제 모든걸 바칠 자신있습니다.

 

기다리면 언젠가 한 번쯤은 문자라도 올까요?

진지한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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