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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웹툰 작가들의 초심 혹은 본심

단호박은 |2014.05.16 11:33
조회 2,206 |추천 3

선요약:

네이버 웹툰 연재작가 고리타의 '아프니까 병원이다'에 5월 3일 달린 한 베플을 시작으로, 일부 웹툰 작가들의 트위터에 해당 베플 독자를 강하게 비난하는 트윗 다수 발생

 

 

만화가든 연예인이든 직장인이든 그 어떤 누구에게도

악플(인신모독)이나 상업적 유료 서비스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독자의 정당한 감상 또는 비판에 대응하는 일부 웹툰 작가의 태도,

또한 독자가 만화를 무료로 감상하고 있음을 마치 독자의 착취로 여기는 일부의 태도에 실망했고, 그동안 한국만화와 웹툰을 사랑했던 독자로서 슬프고 억울합니다.

 

 

하...그동안 매주 즐겨보던 웹툰들도 많고, 고맙다고 별점 찍고, 주변 사람들한테 이거 재밌다고 추천도 해주고 그랬는데 하나도 소용없는짓인것 같아 기운이 음슴으로 이하 음슴체로 쓰겠음아휴

웹툰 책으로 나온것들도 몇권 샀고, 카톡 이모티콘도 샀지만 이런거 샀다고 해서 웹툰보는 다른 독자들보다 내가 더 나은 개념독자라는 생각은 안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맞을줄은 몰랐음.

 

추가) 현재 웹툰은 포탈 사이트의 홍보비로 작가에게 작품을 외주하여(고료 지급), 무료로 배포하면서 포탈의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알고있음. 그와 동시에 작가 본인의 홍보효과도 무시하지 못할만큼은 발생한다고 보고 있는데 다른 의견도 환영함

 

 

 

3,2,1없이 스타트>>

 

1. 어느날부턴가 네이버에서 '아프니까 병원이다'라는 웹툰을 연재하는 작가 고리타가

작가의 말에 '단행본을 출판해주실 출판사를 찾습니다. 전국의 몸이 아픈 사람들과 그분들 곁의 맘이 아픈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십시요'

라고 쓰기 시작함 (이후 문제가 되어 현재는 작가의 말 모두 삭제됨)

 

2. 처음에는 베플들이 출판 꼭 하시길 바란다며 응원하는 분위기였는데짱

 이게 6주째 계속되니까... 점점 작가를 만류하는 반응도 올라오기 시작함.

 

출판도 좋고 만화도 좋은데 몇주째 작가의 말이 같으니 작품에 몰입하려다가도 출판만 생각난다. 다른 홍보 방법도 고려하자,

(독자가 직접) 출판사에 문의까지 해봤지만 분량이라든가 출판하기에 부족하다고 하더라. 분량 쌓으면서 기다려보자는 내용들의 베플들이 주로 올라오고 있었음.

복붙장면이 너무 많은것도 슬슬 지적되고 있었음.

연재초부터 본 웹툰이라, 주마다 바뀌는 분위기와 함께 내맘도 그렇게 바뀌고 있었고 공감했음.

 

3. 그런데 그와중에 고리타 트위터에 올라온 이사비용에 보태게 만화를 출판해달라는 글이 회자되기 시작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계속 출판하게 해달라는 작가의 말은 계속 올라오자

분위기가 점점 더 나빠짐. 환자에게 힘이 되어 달라더니???

 

4. 그리고 그 와중 올라오던 고리타 웹툰 베플 중 하나를 퍼가, ㅇㅅㅇㅁㄷ 이란 사람이 이런 트윗을 올림. (작가는 아닌것같고, 공개되어 있는 다른 트위터 글과는 달리 현재 플텍되어 있으므로 일단 초성처리함) 

 

5. 그리고....그때부터 수많은 웹툰 작가들이 저 트윗을 리트윗하며, 저 베댓을 골자로 한 '초심', '무료 독자', '예의' '만화가의 고충' 등을 주제로 타임라인을 가득 채움.

 

강도하 작가 (위대한 캣츠비, 아름다운 선, 발광하는 현대사)

:취향으로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독자의 폭력이다. 고리타 작가의 책 발간을 응원하며 발간될때까지 무한 홍보하겠다.

(베댓은 책을 내서는 안된다거나 내지 말라는 댓글이 아니었으며, 강작가님은 이 이후 고리타작가의 책발간을 홍보하지 않았음)

 

최규석 작가 (송곳,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 이런 땅에서 벌어먹고 사는것이 내 자부심이다. 저런 독자와 피부를 맞대고 있는것이 한국 만화의 힘이고

 

김보통 작가 (아만자)

: 그래서 나는 언제나 불행한 척을 해야 했다. 혹시나 행복한것 같으면 여지없이 다시 불행의 구렁텅이로 끌고 들어갈테니까. 만화가는 참 좋은 먹잇감이지. 왠지 노는거 같거든

 

홍작가 (아네미아, 도로시밴드, 안되는건 안되는거다)

: (고리타 웹툰의 다른 베플을 퍼다가) 이슬람위원회와도 같은 방식의, 비평의 새로운 개념이 탄생했다.

사악한 인간들..자칭 깨어있는 독자라는데 깨어있지말고 그냥 자면 좋겠다.

 

김용환 (마왕을 위한 동화, 웨이크업 데드맨)

: 철없는 독자들의 글일거라 생각했는데 직접보니 잔인할 정도다. 작가를 서비스 제공자로만 생각하는걸 넘어, 서비스 제공자의 개인생활과 욕구를 아예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에 소름.

작가가 범죄를 저지른것도, 도덕적 논란을 일으킨것도 아닌데 그저 자신들의 변덕스러운 기분이 불편해졌다는 것만으로 사람 대가리에 올라앉아 개소리를 지껄인다.

오경아 작가 (침묵의 음악)

: 돈이 돌고돌아 돈인데 니주머니에서 돈이 10원도 안나오는데 작가한테 돈이 들어오겠냐 웹툰 읽고 댓글다는 수고는 돈이 아니다.

 

그 외 초심이라는 단어를 비꼬거나,

(책을 내지 말라거나 돈을 벌지 말라고 한 말도 없는데) 결국 초심이라는게 공짜로 만화그리라는거네 내초심은 만화그려 돈많이버는거다 등,

그 외 많은 웹툰 작가들의 트위터에서도 격한 반응들이 다수 올라옴.통곡

 

 

6. 사건이 커지자 고리타 작가는 5월 9일자 만화 대신 사과문을 올리며 ,

(그사이 악플이 익숙하지만 아프지 않은것은 아니라는 트윗도 올렸지만 어쨌든)

사건은 훈훈하게(?) 마무리되는듯 했으나 어제자 트윗에서 다시한번 '초심'을 운운함.

개인적으로는 그 500만개의 드립이 참 궁금한데 독자들 암생길까봐 참아주신 작가님께 감사함짱

 

 

 

 

그렇슴. 사람마다 느끼는건 다를수 있음.

하지만 저 웹툰 작가들에게 있어서 초심이란 대체 뭐길래....그 단어가 그렇게까지 절대로 말해서는 안될 뭔가의 금지어임?

문제가 된 베댓 독자는 저렇게 욕을 먹어야 할만큼 그렇게까지 못할말을 한거임?

그리고 자기 만화를 보는 독자들을 보는 작가들의 본심은 대체 뭐임?

 

 

나하나 안본다고 무슨일 있으랴마는 적어도 저 몇몇 작가의 작품은 나는 이제 보지 않게 될듯.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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