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18일. 우리가 헤어진지, 아니 너와 내가 헤어진지 딱 한달째 되는 날이야.
넌 신경이나 쓰고 있을까? 이런거에 무심한 너였잖아.
3년을 짝사랑으로 쫓아 다닌 나를, 넌 3년동안 차갑게 했지. 내 마음이 너덜너덜 해지도록 말이야.
그러던 어느날. 넌 내게 만나자고 연락을 했고, 그 한번의 데이트로 다음날 우린 서로가 전부가 되었지.
웃기게도, 그날이 아직도 생생해.
8월 28일. 그리고 31일..
그리고 9월 1일.
정말 15년을 넘게 보면서도, 친구의 동생으로 보던 너와, 연인의 너는 매우 달랐어.
솔직히 힘들었어, 만나면서 그런데, 그런 니가 너의 미운 모습조차 매력이였고, 너의 상처 하나하나가 너무 아파서, 내가 감싸 주고 싶었어. 부모님의 반대에도, 주변 상황도 너무나 힘들었지만 그래도 니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어.
그런데 ..
나는 정말 잘지내고 있다 생각했는데.. 행복하다 생각했는데, 넌 아니였나봐.
그렇게 즐겁게, 또 재밌게 에버랜드를 갔다 왔고, 3일뒤 기분이 상한 넌, 일주일동안 내게 이유는 설명해주지 않은채, 날 차갑게 했지.
일주일뒤, 참지 못한 나는 너를 만나러 갔고, 그런 넌 나에게 각자 시간을 가지자고, 자기가 너무 감정적이라, 해서는 안될 말을 하게 될것 같다고.
그런데 결국 일주일뒤 너의 말 한마디에 우린 다시 남남이 되었고, 전보다 더더 돌이킬수 없는 사이가 되었지.
니가 그랬지?
전 처럼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고. 그런데 오빠는 너무 힘들다. 매주 널 보는 내가 미칠것 같고.
그 상황을 피하지 못하는 내가 미칠것 같고.
한달이지만, 이 남자, 저 남자 만나고 다니는 니가 너무나 밉고 야속하지만, 아무말 할 수 없는 내가 미칠것 같고.
조금씩 지워져 가는 내 흔적이. 또 너무나 잘지내는 니가 밉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행스럽지만.
솔직히 난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납득 할수가 없었어.
그래서, 오늘은 니 친구한테 물어봤어. 대체 어떤게 옳은 거냐고, 내가 널 잡는게, 기다리는게 맞냐고.
그냥 놓아주는게 맞냐고.
니 친구가 그러더라 나랑, 나랑 만나면서 니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수 없었다고.
그 말에 내 가슴이 어찌나 찢어지던지 ㅎㅎ
겉으론 그 누구보다 잘해줬지만, 정작 왜 너의 속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했는지. 헤아려주지 못했는지.
넌 항상 내 힘듬에 나의 힘듬은 뒤로 한채 내가 먼저 였단걸, 이제야 알았는지.
너무 늦게 알았다.
오빠가 미안하다. 그동안 많이 아팠지?
미안해.. 미안해.
내년엔 정말 멋있게.. 프로포즈하고, 내 여자라 생각했는데, 너라면 평생을 같이 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안녕 내 사랑아. 미안했어.
다음엔.. 부모님도 좋아하고, 속 깊고, 더 유한 사람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미안했어. 너무 어리숙하고, 바보 같아서.
그래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