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판은 안하지만 주변에 물어보기도 그렇고
판의 특성상 다양하고 충고될만한 답변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가입하고 글을 적습니다
중학생때부터 말해보겠습니다(너무 시시콜콜한거 적어도 저는 진지해서 적는거니까 뭐라하진 말아주세요 ㅠ)
조용조용하고 공부열심히하는 전형적인 모범생 타입이였습니다
대인관계도 아주 좋았습니다 소심한 성격탓에 제가 먼저 다가가진 않지만
먼저 다가와주는 친구들이 있어 자연스레 친해졌고 문제를 물어보는 친구들이
오면서도 친해졌습니다 무리의 중심에 있지는 않았지만 놀 때 꼭 부르는 놈 정도는 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들과 진지한 얘기를 하는 도중 한 친구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야, 너는 있잖아 혼자 있을 때 너무 차가워 보여. 표정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너 처음봤을 때
아..얘랑은 못친해지겠구나 생각했다 진짜로"
저는 뭔 소리지 저게?싶었지만 다른친구들도 다 공감하더라구요 그때까지는 제가 남들과 좀 다르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저
'아..내가 그렇게보이나?바꿔야겠다'정도에서 생각이 끝났습니다
중학생 때 저는, 활발한 아이는 아니였기에 저것을 계기로 성격을 바꿔보려 농구라는 취미를 갖게 되었고, 내향적이고 소심한 성격이 조금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심심치않게 혼자있을 때 너무 차가워보인다는 소리를 계속 들어왔습니다
작은(혹은 큰)다른 하나는 2차성징은 있었으나 성에 대한 호기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19금 동영상 한 번 본적없어요
이제 고등학생때로 넘어갈게요
고등학생때는 저의성향을 조금 알게되었습니다. 단체보다 혼자를 좋아한다는 것, 여자를 싫어 한다는 것..
고등학교 초기 저는 중학생 친구들이 가지않는 고등학교로 가면서 친구관계가 완전 리셋됬습니다
덕분에 살짝 힘들었지만 그래도 곧 친해졌습니다. 배치고사로인해 단상에 올라가면서 얼굴을 한
번 알렸고, 음악시간 수업시작 전, 선생님이 제가 피아노를 콕콕 만지고 있는 것을 보고
너 피아노 칠 줄 아냐며 시키시길래 피아노를 쳐서 반 아이들과 바짝 가까워졌습니다
이후에는 또 중학교와 똑같은 패턴으로 '반친구'에서 '친구'를 만들었습니다
역시 무리에서 빠지는 놈은 아니게 되었지만 중학교 때와는 좀 달라진 제 모습이 보였어요
스스로 혼자있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더군요
이게 제가 가지고 있는 남들과는 다른 많은 취미를 가져서 그 취미활동을 즐기려인지
제 성향때문에 제가 그런 취미를 가지게 되서인지 고등학생이 되어 노는시간이 줄어들면서
내 취미를 주말에나마 즐기려인지 모르겠지만, 주말에는 친구들이 부를 때 세번에 한번꼴로
나갔습니다
세번 중, 두번은 팝음악을 검색하고, 피아노를 치고, 책을 읽고, 좀 오래된 명작영화를 보고,
즐겨가는 먼 코트에 농구를 하러가고, 기타, 바이올린도 하고 생각해보니 농구빼고는 죄다 혼자
하는 농구도 친구들이 불러도 잘 하러가지않고 적당히 거리를 둘 수 있는 안면있는 다른 분들과
하러 갔습니다
주말에 친구들과 논다는게 뭔가 의무적인 것 같고, 세번 중 한번도 대인관계를 위해 가는것이지 제가 거기가면 즐거울까봐 가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진다는 걸 모두는 아니지만몇몇 친구들은 느끼기도 한 것 같아요
이제 이성에 대한 것 좀 말해볼게요
무려 굵은글씨효과, 빨간색글색까지 넣어가며 말한 '여자를 싫어한다'
제가 여자를 싫어한다는 것에대한 가장 큰 고민을 갖고있는 이유는
인간의 본성을 위반하는 무시무시한 짓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3대 욕망이 성욕,식욕,수면욕 으로 알고 있는데
여자에 관심이 없다못해 싫어한다니요 얼마나 무섭습니까
초기에는 그저 여자에 관심이 없고 대하기 껄끄러워 하는줄로만 알았습니다
관심사도 다른 경우가 많고, 성격못된 여자분들이 많이한다는 뒤에서 호박씨까기를 몇 번 들어봐
서(제가 당한것도 아닌데)그냥 상대하기 귀찮다, 껄끄럽다, 같이노는게 재미없다 생각했습니다
남중남고출신이여서 주말 학원에서만 또래 여자아이들과 있었는데 대놓고 싫어하는 티를 내면 실
례일까봐 대놓고 티는 안냈지만 '나는 너와 선을 긋고잇다'라는 표현은 계속 했습니다
먼저 전화번호를 물어보지않고, 먼저 문자,톡을 날리지 않고 상대편에서 물어와도 단답형으로
해서 대화를 중단하려 했고 뭔가 더 친해질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한때는 꽤나 성격좋은 여자애가
있어서 친구까지는 되었지만 갑자기 좋아한다 하길래(자기는 갑자기가 아니였을지 몰라도)그 친구
와도 관계를 끊어버리고, 지금까지도 그 여파로 아주아주 인간적으로 괜찮은 여자아이가 나타나더라도 선을 긋습니다 그리고 여자를 더 싫어하게 됬습니다
이게 대학에 오니까 더 힘든게,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친척하나 주변에 없이 홀홀단신인지라
안그래도 힘든게 대인관계덕분에 더 스트레스 쌓입니다
보통 남중남고 거치신 남자분들은 좋으시겠죠 예쁜 여학생 많고 술도 맘대로마시고 말 그대로
잠시동안이나마 인생의 파라다이스 아닙니까
저는 반대로 죽겠습니다 이제 1학년 새내기라 더 그렇습니다
술자리 참 곤혹스럽습니다 시끌시끌한거 싫어한데 뭐가 그리 즐거운지 다들 쾌활하게 웃어제끼고
혼자 안웃으니 재미가 없냐 어디 아픈데 억지로 온거 아니냐 등등 주위의 시선을 받게됩니다
다행히 어느 대학교처럼 억지로 마시게하는 문화는 아니라 술은 거진 안먹습니다(술 싫어합니다)
그래도 흥청망청 알코올에 망가지는 그 모습이 싫고, 즐거워도 술, 슬퍼도 술, 고민있어도 술인
술자리를 보자하니 다들 한심해보입니다(다소 공격적인 표현이지만 정말 그렇습니다)
그 대인관계의 장인 장대한 술자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내가 뭐하나 싶고 알코올에 의존해서
자신을 놓아버리려는 저런 사람들과 같이 있어야 하나 싶고..이러니까 고등학교보다 동성친구들
사귀기도 더 힘들어버립니다
여자..대학와서 여자는 체감상 제 스트레스의80프로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술자리야 그 잠시뿐이지만 중,고교생활과 달리 이제는 싫어하는 여자를 시도때도 없이
마주쳐야 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조과제 같은 사무적인 관계가 형성되면 그 계기로
일반적인 남자분들은 여자분들과 친해지려는 것인데 저는 최대한 사무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사이가 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한 여자동기가 너무 귀찮게 하길래 단도직입적으로 하지만 최대한 정중하게
대화하고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물어보지 말라고 하구요 그 후 여자무리 중 영향력 있던
동기의 친구탓에서인지 제가완전 천하의 몹쓸 남자로 되었더라구요 남자분들에게도
여자한테 너무 모진 것 아니냐 맘에 안든다고 너무 그러는 것 아니다 하면서..
아니 내가 뭘 했다고, 나는 내 딴에는 정말 수백번 양보해줘서 한 행동인데 욕하나 안했는데
그렇다고 내가 여자 싫어한다 말을 해야되나 그럼 게이로 오해받는거 아냐?뭐라해야되 그럼?
이런 사건 이외에도 여러가지 사소한 일이 일어나면서 점점 아싸가 되가고 있습니다 처음은
아무리 생활이 힘들어도 아싸는 되지말자
저 사람들도 나에게만 그렇지 남들에게는 좋은 사람들일거잖아
내가 이상한건데 세상을 왕따시키려면 안되지
했으나 서서히 제가 아싸짓을 하고 같은 과 분들도 그러려니 하면서 저와 멀어지게 되고
이제는 이런 생활이 편해지려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아싸가 된다면 나아가 사회생활에서도 너무나 영향이 막대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완벽한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제 자신이 미칠 것 같고 자신도 없구요
세상 혼자살려는 사람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