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남자지만, 남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
성형한 여자가 역겹다고?
얼굴에 칼대고 필러 넣고 가슴에 보형물 넣은 여자들이 역겹다고?
근데 쌍커풀 있는 여자, 코 높은 여자, 가슴 큰 여자 좋아하는 건 너희들이잖아.
여자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성형하는 거야.
니들이 그런 여자를 좋아하니까, 그런 여자가 아니라 여자 취급도 안하니까
니들 소개팅 나가면 그 여자 어디보고 마음에 드냐?
일단 얼굴부터 보고, 그 다음 위에서 아래로 흝어보잖아.
얼굴 가슴 다리 그런 것들 보고 내가 이 여자한테 잘 보여야겠다 말아야겠다 마음먹잖아.
솔직히 말할게. 나라고 안그런거 아냐. 나도 조카 외모 많이봐.
근데 그러면 고맙지 않냐? 대한민국의 성형 기술이 그렇게 발전한게?
이걸 봐.
이 여자 좋냐?
이 여자는 어떤거 같냐?
동일인이야. 성형 전과 후라고.
너희는 성형하지 않은 못생긴 여자들은 사람 취급도 안하면서
성형하고 예뻐진 여자들한테는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지.
그게 너희들 현실이야. 성격이 중요하다느니, 마음씨가 착해야한다느니 점잖은 말 빼고,
똑바로 말해. 그냥 예쁜 여자가 좋다고.
너희들 학교에 못생긴 여자 후배 들어오면 밥 사주냐?
안사주지. 근데 예쁘고 귀여운 애들보면 한달 내내 점심저녁 밥 약속이 꽉 차있어. 왜 일꺼 같냐?
남자가 외모보는 걸 속물이라고 욕할 생각은 없어.
여자도 남자 외모랑 몸이랑 키보니까. 그리고 그건 당연한 거니까.
근데, 자기는 꼭 안보는 것처럼 말하지 말란 말이야.
자연 미인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유전자 잘 물려받아서 예쁘게 태어난 거 분이야.
리처드 도킨스가 말했지.
유전자는 자신의 번식을 특화시키는 방향으로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한다고.
너흰 단지 우월한 유전자에 끌리는 거라니까?
그런데 리처드 도킨스는 이렇게도 말했어.
이제 문화적 유전자인 밈이 세계를 지배할 거라고.
그 밈이 바로 성형이야.
마치 뻐꾸기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생존하듯이
성형하는 여자들은 생존하기 위해 성형을 택한거야.
그걸 욕하지마.
근데 너희들은 누가 성형 미인인지 자연미인인지 구별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지.
그러다 보니까, 요즘 성형하는 여자들은 미인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성형한 티 안나게 자연미인처럼 보이는 데도 신경을 써야해.
요즘 성형외과 광고보니까 ‘감쪽녀’라느니, 닮지말고 예뻐지자느니 하는 슬로건들이
생겨나고 있다니까?
성형 미인을 싫어하는 너희들 때문에 생긴거야.
내가 이렇게 말해도, 너희들은 성형한 여자들을 어차피 혐오하겠지. 내가 바꿀 수 없는 거 알아.
그러니까 차라리 여자들한테 말할게. 성형할거면, 티 안나게 해.
아무도 네가 성형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티 안나게 하라고.
남들처럼 똑같이 되면 들키니까, 남들과 다르게 원래 네가 예뻤던 것처럼 성형하라고.
다시 말하지만, 남자들은 무지하게 이율배반적이고 비열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