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에 있는 지독하게 오래가는 삼각관계가 있는데요, 제 소중한 절친이 하도 불쌍하고 답답한데 어떤 조언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글을 씁니다. 하휴. 많은 의견을 접한 제 3자 로써 간단하고 알찬 전개를 위해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등장인물: 여자 절친 A, 남자 인간친구 B, 남자 인간친구 C
솔까말 너무 예뻐서 질투따위 접은지 오래된, 어디에 내놔도 아깝지 않은 10년 지기 절친 A가 있음.운동, 영어, 음악/노래, 미술, 연기, 공부... 정말 다 평균 이상으로 심각하게 잘함. 공부는 초딩때부터 전교 1등 놓친적 없으니까 말 다한거고(다 가진년 IQ 테스트에서 146 나옴 -.- 불우 절친 돕기 이런건 없나...), 게다가 몸매도 평타 이상은 해서 인기가 정말... 있음. 결정적인건 애가 예의 바르고 짜증나게 착하다는거. 센스있고 성격이 좋으니까 새끼인 남자들이 홀랑 빠져가지고... 얘 별명이 걔내들 사이에선 사케임. 그건 나도 인정. 신이 다른건 몰라도 친구 한명은 제대로 주신거 같으니까. 가정환경이 좋긴 한데. 다만. A 부모님이 엄격할땐 ㄷㄷ하심.
고졸까진. 연애. 절대. 금지.
A가 중딩때부터 B를 좋아함. 5년째 지독하게 한결같음. 미친... 이게 가능한줄 처음 알았음. B는 외모 빼고는 다 평범함. 184에 인피니트 엘 닮았으면... ㅋㅋ 외모 때문에 얘도 사실 인기가 없는 편은 아님. 나도 한때 좋아... 근데 거절... 망했었음, B가 좋아 하는 애 있다며 <- 주의하삼! 여튼. 아, 얘가 운동을 잘하는데 특히 축구 실력이 뛰어남. 학교 축구부 에이스. A가 축구 광팬인데 첨에 반한게 이것도 좀 있었다고 함. 그 외에는... 그냥 소극적이고 중딩때 까지만 해도 여자애들이랑 대화하는 방범을 몰랐다 그래야 되나? 또래에 비해서 좀 순수함. 아닌가?... 근데 얘가 중2때 힘든일이 있었는데 그때 A가 많이 도와주면서 친해졌다했음. 이건 B 친구 말임. 엥, ㅋㅋ 내가 무슨 리포터도 아니고 ㅋㅋ
그때 부터 내가 다 짜증날 정도로 둘이 귀엽게 막, 썸을 막, 타고있는~데! 음...C가 전학을 왔음. 망할.
C는 외모는 평범하고 키도 평범한데 성격은 완전 B랑 180도 다름. 말 웃기게 잘하고, 그래서 여자 인간 친구들도 많음. 공부 잘하고 운동은 모르겠고 노래랑 연기 잘함. 선생님들이 그래서 A랑 자꾸 엮어서 듀엣이나 연기로 야금야금 잘도 써먹음. 야는 골때리는게 좋게 말해서 너무 남자다움. 첨부터 A 좋아한다고 소문나고 사귄다고 소문나고 (i see, 와이 내 주변엔 답답하게 일편단심이들 뿐이여) 4년째 A만 바라봄. 첫해 거절 당했는데도 석가모니상 처럼 꾸준히 기다리고 앉아있음. 제발 포기 할때도 된것 같은데. (마음이란게 마음대로 안되는거 알아 그런데 이건 심해도 너~무 심하다고 ㅠㅠ 옆에 있는 우리도 힘들다고 이것들아)
A 침발라논것도 아닌데 남자들 원래 이럼? 먼저 밝히는 애가 임자, 뭐 이런거? 걔 친구들이 항상 A랑 C 엮으려 하고 대놓고 그러니까 B가 A랑 잘 나가다 힘을 못씀. 사실 C가 진짜 좋은 친구이긴 함. 그래서 시간도 많이 보내고 하니까 첨 왔을때 A랑 쓸데없이 많이 친해졌긴 한데... 여튼.
실제 예, A가 좀 심하게 다쳐서 아팠을때:C (아무렇지 않은듯 튀어나옴) "야! A 치지 말라고. 조심히 좀 다니지. ...괜찮아?"B (심히 고민하다 조용히) "...많이 아파? 빨리 나아, 축구 차게 (말없이 A 가방 들고 사라짐)"
실제 예 2:C (A가 먼저 가고) "오늘 A 진짜 예쁘지 않냐? 나만 그런가?" (-.- 아...네...)B (A랑 둘이 남겨졌을때 이랬다 함) "...나 그 머리 예쁜데... 안 자르면 안되나?" (학교 머리 규정 없어서 A 긴 생머뤼~ 웨이브 그녀였을때 자른다 했나벼 그래도 쓰다 보니 참 복 받은 년일세~ 내 평생 느낄 설렘 일주일 만에 받았을 기세네)
이런 스타일이고, 내가 진짜 욕은 안할려그랬는데 sb, B랑 C가 친친들이 같아서 꼬일대로 꼬인 상황이 되버렸음. 근데 오늘 ㅠㅠ B 절친이 나한테 털어놓음. A가 C 좋아 하냐며... 아니라 하니 B가 A를 5년 전부터 좋아 했는데 어떻게 우리가 엮어봐 줄수 있는 방법 없냐고. A가 나 몰래 B한테 고백을 하긴 했었나봄. C한테 마음 없다며. 근데 B마음을 모르는 C는 B가 A랑 친하니까 도와달라고 이미 선수 친 상태여서 B는 A한테 마음 접으려고 오래 밀어냈다고 함. 결과는 하나 마나 였지만. 감정이란 없던 B가 울었으면 말 다한거라고. 쓰다 보니까 알겠네. 이때 고백에 답이 없으니까 내 옆에 있는 A는 아파했던 거였음. 시간은 흘러가고...
곧 고졸이고 A 연애 금지령 풀리는데 이 바보같은 답답한 녀석들... 답 없을까요? 아, 진짜 친구 노릇 잘 해주고 싶어요, 얘가 나한테 해준게 얼만데... 말은 안해도 맨날 B만 보면 눈빛이 아련 거리네요, 내 마음은 답답해 터지고...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읽은 김에 생각좀 적고 가요, 알겠죠? 행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