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동안 썸타던 여학생을 복학생이 낚아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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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2 21:08
조회 610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한살 되는, 군 입대를 한달 여 앞두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에게는, 1년 반 정도 좋아한 동기가 있었습니다. 그 동기도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있고, 조금 친해졌을 땐 따로 만나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트리축제도 둘이 갔다올 정도로
정말 친했습니다. 남자의 단순한 심리로는 자주 밥먹고 영화보고 매일 카톡하면 "당연히 얘도 나한테
호감이 있는가 보구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3월 초 2학년 1학기가 개강을 하면서 복학생들이 복학을 했는데, 이 아이에게 눈독을
들이고는 작업을 거는겁니다. 여기 까지는 제가 능력이 모자란 탓이니까 저도 뭐라 할 수 없었어요.
제가 좋은건 그 동기가 행복해 하는 거니까.
그런데 저는 이 복학생한테 제가 이 아이를 좋아하니까, 제가 군대를 갈 동안 잘
부탁 드리고, 이 아이가 좋아하는건 이거고, 싫어하는건 저거고.. 모든걸 다 털어놨습니다
그걸 다 아는 사람이 제 눈앞에서 그 아이와 손을 잡고 다니고, 과방에서 서로 껴안고
다니고, 같이 밥먹고, 페이스북에도 그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오고.
어제는 잠깐 같이 서 있었는데 저를 툭툭 치면서, "야. XX야, 저번에 니가 말 해준거
덕좀 요즘 잘 보고 있다. ㅋㅋㅋ" 이렇게 말하는겁니다.
이런 문제도 있지만, 더 큰 사건은 시간을 거슬러서 작년 10월 즈음으로 거슬러 갑니다.
저희 과에서는 매년 "답사" 라는 행사로 파주 출판단지를 방문하거든요.
그 때 이 동기가 작년에 복학한 선배와 100일 정도 CC를 했는데, 깨진 다음 저랑 급속도로
친해졌거든요. 그래서 그 선배가 보기에도 제가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았을거에요.
이 여자 동기는 두 말 할것도 없구요.
그런데 둘이 같이 다니는게 조금 못마땅 했는지, 답사를 가서 술이 약간 취해서는
제 뺨을 대여섯대 냅다 갈기고는 욕을 하면서, 이 여자 동기한테도 폭언을 한 겁니다.
저는 그래도 과에서 영향력이 있는 선배라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끝끝내 사과는 받지
않으셨고 왠지 모르게 저는 과에서 점점 가만히 있어도 욕을 먹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람이 사랑에 미치면 눈 앞에 아무것도 안보인다고, 그때도 얘를 너무 좋아해서 그까짓거 정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요즘 들어 그 아이가 저와 꾸준히 연락을 하다가, 복학생이랑 갑자기 너무나
붙어 다니니까 질투심..? 그런게 생기네요. 다 아는 그 복학생이 그저께는 저한테
"조만간 사귈거 같다.. 단념하고 군대부터 다녀와라." 이러는겁니다.
....무슨 의미로 말하는 건가요? 그 말 듣자 마자 정말 개념없다.. 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1년 반동안 정말 좋아했는데, 그 아이는 고무신을 신고 군인 기다리는게 싫대요.
군대가 저희 사이를 가로막는건가요, 아니면 제가 매력이 없어서 복학생에게 간걸까요?
2학년 수강도 안하려고 했는데, 이 동기가 솔직히 말해서 학교 다니면 정말 잘해준다고,
그래서 군대 갈 날짜가 기말고사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수강신청 한 부분도 조금..
있거든요.
배신감? 섭섭함? 질투심? 이런게 유발되니깐 강의실 가서 둘이 같이 앉아 있거나 웃는 모습만
보면 정말 서운한 감정이 너무너무 생기네요.
이런 말 하면 안되지만 저는 선배한테 뺨까지 맞아가고 구타까지 당하면서도, 그 아이 편을
들고 좋아하는 감정 티냈는데 그런것도 다 까먹은건지, 생각을 못하는건지.. 너무 서운하네요.
전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못잊는다는 말을 이해를 못했는데 요즘엔 그래도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잊어야 할까요. 꼭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