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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 단편 모음 53

hazel |2014.05.23 19:40
조회 8,815 |추천 17

 벌써 시간이 7시가넘어 8시를 향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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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집]

 

 

 

 

 

 

 

 

 

제목의 외딴집은 ...우리집 입니다..

밑에 글에 썻듯이 부모님이 갑자기 시골에가서 살고싶다며 한달새에 휭하니 경기도 여주로 이사가셧을때

저는 끝까지 부천에 남아있었지만.....슬프게도....

방위영장이 나온것입니다.. ㅜ.ㅜ

신검에서 1급현역을받고....1년후에 연기때리니 방위로 바뀌길래...면제되는줄 알았거든요

왜냐하면 ..부천사는 나의 친구들이 다 그 과정을 거치고 면제가 되었기에....저도 당연히 면제가 되는줄 알구

있었는데....좨길.....방위 영장이 나오는데 ....영장이란게 ..제가 사는주소가 아닌 부모님이 사시는 원적으로

나온다구 하더군요...

 

100프로 면제될줄알구 마음 푹 놓고 있던 저에게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이었지만 ...안가구 게길수는

없잖습니까 ..이렇게 나올줄 알았으면 차라리 다른친구처럼 의경 지원해서 갈걸..하면서 울었지만 ..

왜냐면 의경 ..짭짤하더군요 ..항상 주머니에 만원짜리가 그득 그득..파출소장에게 바치고 고참에게 바치고도

항상 주머니에...만원짜리가 수북 ...

그래도..별 수가 없으니 ....용인 55사단에서 훈련을 받구 장호원에 있는 육군정보학교 란 후반기교육 담당하는

부대에 출근을 하게돼었습죠..

근데 ...부모님이 여주에다 집을 지어놓은게..............

산속 깊은곳.....원래 논도 밭두 없이 나무들만 수북한곳에 땅을파구 제껴서 논만들고 밭만들어 ...집을 지은곳

이라 ....게다가 집도 ...조립식공장을 뜯어서 여주로 옮겨서 집으로 개조한거라 ...집도 오지게도 넓죠

제 어머니가 목사님 이신데...거기다 기도원을 차리려구 여주로 가신겁니다..

기도원이라 해봐야 산속깊은곳에 외딴집이라 신도들은 어쩌다 한명있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여주에서 살기 싫어하던 저였지만 ...방위생활 하려면 집에서 출퇴근해야하니....집으로

들어갔습죠 ..

저희집이 ..밑에 우만리라구 동네가 하나있고 거기까진 그래도 이차선포장도로....거기서 우리집까지 가는길은

1차선...앞에 차가오면 서로 비켜가야하는....완전 산골중에 산골이죠 ...

제가 방위다니면서 퇴근후에 일을하면서 다녔는데 .....술집에서 넉달 ..주유소에서 석달....집근처 가든에서

석달을 일해서 그 월급으로 담배값하고 차비를 하면서 다녔는데....

이번 이야기는 가든에서 일할때입니다 ...

제가 주유소에서 일할때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다음에 쓰기로하고 ...

가든에서 일할때 있던걸 쓰기로하죠

저의 그당시 하루일과는 이랬습니다

아침6시 기상...대충씻고 군복입고 자전거타고 여주시내로 조나 달려감...20분가량걸림..

여주시내에서 장호원버스타고 ..장호원에서 부대버스타구 출근.....하루종일 노가다뛴후...저녁5시가량

퇴근....버스타구 버스타구 여주시내에서 자전거를 타구 가든으로 출근..6시30분정도....

그때부터일하기 시작해서 12시에 퇴근....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귀한...20분가량 걸림..

이게 그때의 제 하루일과였죠..

이 하루일과중 문제가 되는 시간이.....12시 퇴근후 집까지 가는 20분이 문제가 됩니다..

우만리라는 마을까지 가는길은 그래두 중간에 조그마한 마을이 하나씩있기땜시...가로등도 있구 ..

괜찮은데...우만리를 지나서 우리집까지 들어가는 산길부터 ..가로등은커녕 ..달이 구름에 가려버리면 엄청 깜깜

해질 정도로 어둡기 때문이죠 ..

게다가 엎친데 덮친다고 가는길에 무덤이 두개짜리 세개...세개짜리하나 이렇게 있기때문에 아무리 겁이없다

하지만 신경이 안쓰일수가 없죠..

그리고 저희집에 들어가는 입구에도 무덤이 두개 있걸랑요.

참고로 친구두명이 저회집에 한번 놀러왔었는데 ..그때 밤에 무덤에서 사진을 몃방찍었는데..

나중에 현상해보니 ..무덤에서 찍은사진만 현상이 안됐었다는....

매일 매일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다니다보니 아무리 겁이 없어도 ...무섭습니다 ㅎㅎ

자전거가 싸이클 15단기어 이런게아니고 그냥 짐자전거 있잖습니까 ?

그걸 타고다녔는데....가끔 희한하게 ..무덤옆을지나치면 자전거가 묵직해지고.....또다른 무덤을 지나가면

가벼워지고 ..이런일이 가끔있었습니다...

그럴땐 그냥 ..뒤에 누가 탓나보다.....가벼워지면 내렸나보다....이렇게 편하게 생각했었죠

석달동안 그렇게 자전거를 타구다니면서 딱 한번 뒤돌아보고....뒤돌아본적이 없었습니다..

무거워졌을때 뒤돌아봣는데 자전거 뒤에 소복입은 여자라두 한명타구있으면.........아무리 겁이없어도..

일은 다다닌거 아니겠습니까 ...매일자전거 타구 지나가야하는길인데...정말 소복입은여자라두 보게되면

출근못하고 ...그럼 저희는 탈영입니다..

그때는 정말 겁이나도...내리막길인데도 자전거가 묵직해지고..오싹해져도...편하게 편하게...뒤에서 나를

건들지만말아라....내가 너 가는길까지 태워다줄테니...이런맘으로 다녔었습니다..

그런데 딱한번 뒤돌아봤던게..............

 

그날도 ..여전히 똑같이 가든에서 일을하고 ....퇴근하려하는데...사장님이 부르시더군요

오늘 친구가 소를잡았는데.....고기를 몃점갇다줬데요...

그러면서 저에게 소간을 주시더군요 ...생으로먹으면 눈에 좋다나...

저야 먹지못하지만 ..혹시 아버지가 드실까 해서 ....비닐봉지에 담아서 들고 ...자전거를 타고 퇴근을하는데..

그날따라 기분이 좀 찝찝했었어요...

그래도 별수없이..자전거를 타구 조나 달려가는데.......가다보면 우만리라는 마을입구에 큰 고목이

한그루 있는데.....나뭇잎이 다떨어져서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고목에 .....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

뒤에 가로등불이 비쳐서 빛이 갈라지는데....멀리서 그걸 보니...몸이 저절로 오싹해지더군요..

원래 시골엔 12시지나면 돌아다니는 사람없는거 아시잖습니까 ...다 주무시죠

개도 짖지않고...조용한 마을을 지나치다보면 ...오싹하죠..

그렇게 우만리를 지나서 이제 우리집으로가는 산길을 10분지나가야하는데.......산길을들어서서

첫번째 무덤을 지나치는데....흘깃 무덤으로 눈길이 가더군요...

"오늘도 탈려나..? "

다행히 그날은 자전거가 무거워지지 않아서 ..휴 다행이다 하면서 가는데.....그때.............


저 앞에.....왠....할머니 할아버지가 ...두손을꼭잡고 걸어오시는겁니다..

제가 석달동안 밤길에 자전거를 타고다니면서 ....처음보는 사람들이엇습니다

순간....

"사람인가 ? "

이런생각이 들더군요....할머니 할아버지가 12시넘어서 산길을 걸어가는것도 그렇고.....우리집을 지나쳐서

마을이 하나 또 있긴한데...그마을까지도 자전거타구 10분이거든요...

걸어서 간다면...그마을에서 우만리까지 오는데 1시간은 걸어야할텐데......이 밤중에.....노인네들이.....

머리속에 온갖무서운 생각들이 막 스며들고......왠지 눈이 마주치면 안될거같은생각에...얼굴도 보기싫었구요

괜히 얼굴을 흘끔봣더니...눈동자가 없더라...얼굴이 없더라...입이 귀까지찢어졌더라....이러면...죽음이잖습니까

그저 식은땀을 삐질삐질흘리면서 오로지 앞만보고 가는데...그 할머니 할아버지옆을 지나치는데....

눈이 저절로 돌아가더군요....속으론 안돼~~~ 비명을 지르지만...저절로 눈동자가 스윽~돌아가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를 쳐다보더군요.....

정신이 집중되서 그런지....그 짧은시간에....얼굴을 봤는데...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더군요...얼굴표정이 조금 이상한거빼면요...

두분다 얼굴 표정이 ...약간 저를 부러워하는듯한...그런 표정....

그렇게 지나치면서...속으론....사람인가보네....이러면서 제가 그동안 자전거를 타고다니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봤는데...........

 

읔..!

할머니 할아버지가...처음엔 저를 보면서 걸어와서 저랑 지나쳤거든요...

근데 뒤를 돌아보니....방향을 바꾼거에요...

저를 쫓아오는듯이 ...다시 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여전히 손을꼭잡구 걸어오는게 보이더군요..

잽싸게 머리를 돌리고.....앞만보고 ..정말 죽어라.....자전거 페달을밟구 달려가는데...

이 상넘의 머리가 ..자꾸 뒤를 쳐다볼려구 움직이는데...필사적으로 앞만보고 달려갔습니다

뒤를 봤더니 ..바로 제 뒤에있다면...머리속엔 딱 그생각뿐이었어요

뒤를보면 바로 내 뒤에 있을것이다.....저거 귀신이다.....사람이아니다...

12시넘어서 가로등도없어 캄캄한 산길을 걸어다니는게....그것도 손을 꼭잡고....저건 귀신이다..

내 바로 뒤에 있을것이다...

미친듯이..집까지 자전거타구 날라가서...집에 들어가니...안심이 돼더군요..

집에 불독을두마리 키우는데...개들도 짖지않는걸보니 여기까진 안따라왔구나...

냉장고에 소간을 집어넣고...제방으로 쏙들어가서..

제가 그당시 그 피곤한 와중에도 ...컴퓨터 채팅에 열심이었거든요..

전화선으로 모뎀연결해서 10분당얼마 이런식으로 하는 인포샾 채팅이요..

매일 채팅하는 여자애가 있어서 매일 새벽2시까지 채팅을 했었는데...

그날도 그 할머니 할아버지가 귀신이라하더라도..난 정확히 그노인네들이 날라오는걸 본것도아니니...

잊어버리자...이러면서 채팅을 열심히 하면서 ...그여자애에게 방금 일어난 사건을 구라반 진실반 섞어서

열심히 치고있는데....갑자기 밖에서............

저벅 저벅...사람발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부모님은 다 주무시고....동생은 기숙사들어가있으니....새벽1시정도에 밖에서 발자국소리가 나면 안되는건데..

발소리가 게속 들리더군요

저벅 저벅 저벅 저벅.....

처음엔 잘못들었나? ....게속 들어봤는데 마당을 왔다갔다하는듯이 ..발소리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

그렇게 발자국소리가 들리더니...발소리가 점점가까워지는게.......저벅 저벅

제방 창문 바로앞에서 발자국소리가 뚝..끊기더군요..

10분가량 게속 밖에다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발자국소리가 안들리는 겁니다

창문앞에서 발자국소리가 끊겼는데......안들려요...

커튼젖히고 밖을 내다보면...분명히 몬가 있겟죠...

그래서 안봤습니다....꾹 참구 안보고 제 침대가 창문바로옆에있는데.....차마 침대에선 못자겠고...

주기도문한번외우고 사도신경한번외우고 성경책 끌어안고....침대밑에서 ...조용히 잤습니다..

잠에 들기전까지 ...발자국소리는 들리지않더군요...

지금 생각해도...제가 확인을 안했기에....그게 모였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100프로 확실한거같은데..괜한 호기심에 ..확인해서 ...마주치기라두 하면......

확인 안한게 ...현명했던거죠..어쩃든 일은 해야했었고 ....방위도 다녀야했으니까요...

그 이후로 일주일가량 더다니고 월급타고 가든은 때려쳤습니다....

어케 어케 참구다닐려구 했는데..도저히 12시넘어서 산길에서 자전거타고다니는건 못하겠더군요..

산모퉁이 돌아설때마다 ..그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을까봐.....


여담으로..

이제는 10년가량이 흘렀기에...저희집근처에도 전원주택이 몃개 생기고 ..길도 4차선으로 넓어지고...

많이 바뀌었는데..

중간에 몃개있던 무덤이 ...하나도없어지고...그자리에 다 전원주택이 생겼더군요..

그 전원주택에 밤에 모 나오지않을라나...걱정입니다...가끔 자전거가 무거워지고 가벼워졌던 무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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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계곡

 

 

 

 

 

 

 

 

 

 

귀신얘기도 아닌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니까...

계곡이나 강에 가기전에 날씨꼭 알아보고 가고

아무일없이 안전귀가를 바라는 마음에 써보는 거야

스압이 될지도 모르지만....최대한 간단히 쓰도록 애써볼께

 

고2때 피서갔을떄의 일이야

청학동이라고 들어봤지? 지리산에 있는 옛날 문화 지키며 사는 사람들 동네..

우리 친척이 그 근처 묵계라는 곳에 많이 사셔

또 어느 한분이 거기서 산장처럼 민박도 하고 식당?같은걸 하시거든

바로 옆이 놀기좋은 계곡이라 우리가족은 정말 주구장창 거기로 여름 피서를 가게 되서 고2쯤 되니까 진짜 지겹고 새롭지도 않고 그렇다고 혼자 집에 남기엔 보충수업전 잠깐의 방학이...(고2면 여름방학에 지랄맞은 보충수업하잖니)

그냥 보내기가 아까우니 따라나섰지..

아빠 친구분들 가족까지 세팀이 떠났어...태풍소식이 있긴 했지만 어차피

우린 텐트치는 야영이 아니고 번듯한 친척 집에서 자는 거라 신경안쓰고

떠난 길이었어...

첫째날은 그나마 몸에 힘이 넘쳐서 물놀이도 반나절만에 세 타임은 가질만큼

기력이 충만했지...친척 아재가 잡아준 토실한 토종닭다리 뜯고 다시

물속으로 점프~~~~  입가심으로 어푸어푸 계곡물 몇번 마셔주다보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그떄무턴 뭐하냐고? 해 지고 할거 없지 않냐고?

노노~~  그때부턴 잔재미가 충만한 다슬기잡이가 시작될 타임

2인1조로 한녀석은 후레시로 계곡바닥을 비추고 한녀석은 양동이에 줏어담고

그러다보면 시간가는줄모르고 잡게 되지

또 남자 어른들은 통발? 투망? 암튼요상한 그물 쳐서 물고기잡기도 해

그렇게 잡은 다슬기 삶은 물은 아부지들 피서와서 과음하시고 숙취에 좋다고

멋모르는 어린이들은 얄팍한 용돈에 매수하는거란걸

나는 다 커서야 알았어 ㅠㅠ 암튼 그렇게 잡은 포획물로 배채우고

수박한통쯤 슥삭하고 우리는 까실까실한 대자리에 누워서 모기향을 맡으며 잠이 들게 되지.....

정말 전형적인 여름 피서의 첫날밤이 그렇게 끝나가고

새벽이 되었지...

술드신 아빠어른들의 코골이쯤은 깨끗이 뮤트시키는

 계곡의 게헤엄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숙면을 취하던 우리들이 한둘씩 잠에서

깬 이유는 정말 지구가뽀사질거 같은 빗소리 때문이었어.

계곡이 바로 옆에 있으니까 물 내려가는 소리가 천둥치는것보다 크게 들리더라

나름 연장자인 내가 중3짜리 아빠 친구 아들을 앞세우고 대문으로 나가니 정말 비가 왠만한 파이프 굵기로 내리는데 내리꽂고 땅에 부딪친게

다시 내키만큼 튀어오를정도로 강력한 빗방울이 내리고 있었어

안개낀거 마냥 시야가 확보가 안되더라고......

와............................

근데 문득 우리가 놀던 계곡 건너편에 텐트치고 놀던 사람들이 생각났어

내가 나름 초딩2학년때부터 졸업때까지 걸스카우트를 해봤기 때문에

물살에 친 텐트는 떠내려간다는걸 얼핏 들은게 기억이 나더라고....

그래서 아부지를 깨우러 갔어

우리아부지는 지리산 공기를 안주로 술이 얼큰하게 되셔서 이미 의식은 안드로메다로 가신 터라 도무지 깨나질 못하시는 거야

그다음 중3꼬마한테 니네 아빠 깨워보라 했어

역시 안되고....

근데 우리가 그런 행동을 했던 이유를 생각해 보면

정말 그 빗소리며 창밖에 분위기는 정말 건물안에 있음에도

그 공포감이 장난아니었기 떄문이야

건물안에서 그정도인데 텐트에서 자던 사람들은 얼마나 무섭겠니...

이런 상황을 대충 스킵하고 동이 틀무렵에야 친척 아재가 일어나셨어

우리들은 방에서 나와 올망졸망 비오는것만 보고 있었어

지금에 와서야 하는 생각이지만

내가 좀더 현명했다면 상황대처를 더 잘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유는 정말 그날 오전은 긴급, 긴박, 극정인 상황의 연속이었거든

설명을 해볼께

아재가 남자어른들을 꺠워 데리고 밖에 나가셨어

텐트에 자는 사람 깨우러....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그분들 역시 과음을 했는지 도무지 일어나질 않는거야

어떤 텐트는 일어나 철수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몇개의 텐트는 인기척이 나질않아...

계곡물이 무섭게 휘몰아쳐 내려가고 건널수 없는 상황이라

소리만 고래고래 질렀지....

그러다 어떤 아저씨들이 깼는데 막 왜 꺠우냐고 우리 쪽 남자어른들한테

막 욕을 하는거야...자기들 구해준건 모르고.....흥

근데 그사람들도 뒤늦게 상황파악하고 나올준비를 했지만

이미 나오기는 커녕 고립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어

친척아재가 최대한 높은쪽에 가서 나무 붙잡고 있으라고 그랬어

우리는멀리서 구경만 하는 거였는데도 오금이 저리더라....

그리고 얼마 뒤, 산장으로 전화가 걸려왔어...고지대로 피하라고

정확히 누구였는지 모르겠는데

산 정상쪽에 베이스캠프나 그런데였던거 같아

물이 내려갈거같다고...

엥? 그게 무슨말이지 하고 나는 엄마손에 이끌려 친척아재 트럭에 태워져서

높은데로 올라갔어

근데 물이 서서간다는 말 들어봤어?

상상이 안되는 사람을 위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반지의 제왕에서 강건널때 막 주문을 외우니까

강물이 말처럼 되어서 수직으로 달려 내려오잖아

그런식으로 상상하면 된다..

정말 눈앞의 모든걸 쓸어 내려갈만큼...

내가 상당히 고지대였는데도 눈앞에서 물덩어리가 쑥 지나가

눈 깜짝할새에....이러니 뉴스에 피해당한 사람들이 어쩔수 없이

위험하게 휘말려 들어가는거야

그걸 못본사람은 그때까지 안나오고 뭐했어? 하고 혀를 끌끌찰지 모르지만

정말 물이 순식간에 덮쳐서 위험한 걸 감지한 순간 이미 상황종료란거지

어느정도인지 알겠지?

안전수칙같은거 타당한 사이트에 가서 꼭 숙지하고 캠핑을 떠나...

.

.

지금부터는 좀 징그러운 이야기가 나올거 같아 미리 경고할께....

피해입은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야....

첫번째는 그렇게 계곡에 떠내려간 사람들의 시신에 대한 이야기야

한마디로 좀 심하게 표현될진 모르지만

고깃덩어리? 이런식의 말이 나올만큼 처참해 ㅠㅠ

그 계곡에 자그만한 댐이 있는데 물 모아두는쪽에 헬기가 뜨고 그걸로 건져올리고 그랬거든...

정말 바위에 부딪쳐서 두피가 벗겨진건지 머리가 다빠진건지...

핑크빛이 머리 부분이 정말 묘하게 무섭더라 ㅠㅠ

그리고 살이 물에 불어서 건진 시신의 색은 푸르뒹뒹하면서로

뭔가 살색느낌이 나는데 불투명한 느낌?

그런 모습에 옷이 찢겨지고 한데다 뼈가 부서지다시피 하니까

정말 이상한 자세로 얼굴은 물속에 박혀있는 채로 발견이 되더라고

시신이 온전하면 다행인데 게중에는 일부다 뜯겨져 나간 경우도 있었어..

난 세구정도 수습되는걸 지켜봤는데 끝까지 못본이유는 엄마한테 끌려가게 되었거든...뭘 이런걸 보고 있냐고...엄청 혼나면서 ㅠㅠ

그시즌이 휴가 피크라 사람 진짜 많았는데 완전 파장분위기 된거지

그런 모습을 보고 누가 계곡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겠니...ㅜㅜ

 

정말 소랑 돼지도 떠내려 가는데....소랑 돼지가 우워어어어어~ 하고 울고

사람도 못건지는 마당에 짐승은 어찌 건지겠어...그냥 주인들도 발구르고..

정말 재난이란 표현이 어울릴만한 상황이었어..

 

그리고 진짜 안타까운 얘기도 들었는데...

어떤 할머니랑 초딩 손자랑 사는 조손가정이 있었는데 집에 좀 열악했나봐

그래도 다행이 구조요원이 도착해서 손자는 무사히 건졌는데

할머니는 건너는 도중에 갑자기 물이 또 크게 내려와서 쓸려내려가셨다고 하더라고...ㅠㅠ

그리고 좀 외진곳에 커플이 텐트치고 자고 있었는데 아예 텐트채로 떠내려가는

바람에 두사람다 목숨을 잃었다고 하더라고....

 

내가 있었던 골짜기만해도 그정도인데 그당시 뱀사골은 정말 장난아니었다는데 같은시기, 뱀사골로 놀러갔던 같은반 친구 경험담도 장난아니더라고

막 이상한 경보기? 사이렌? 울리면서 대피하라 그러고....

보충수업때 만나서 서로 보고 들은것들 열심히 이야기 하던 기억이 나네...

 

아무튼 태풍으로 심신이 지친 우리들은 그날 정리하고 지리산을 내려왔어

그뒤로 고3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족보다는 친구랑 피서를 가게 되니까 그곳을 안가게 되었는데

2년전 여름에 당일코스로 삼계탕먹으러 친척 산장을 찾아 거길 둘러보니까

왠지 으스스한건 어쩔수 없더라...

솔직히 그런 처참한 시신을 본것도 처음이었고...

그 바람이며 빗물이며....사람들의 절박함과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묘한 동질감...이런거?

그 경험을 하고 나니까  쓰나미로 인한 피해나 매년 익사사건사고가

예삿일로 안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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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1

 

 

 

 

 

 

 

 

 

 

 

이번글의 배경은 제가 20살때입니다

공고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보내주는공장에서 몃달간을 일하고 때려쳐버렸었죠

너무 힘들었거든요

하루 12시간씩 막교대에 .. 한달동안 하루도 안쉬는 빡센 일정 ..

그나마 2주에 한번씩 일요일날 쉬는것도 주간과 야간을 교대하면서 생기는 갭으로 쉬는것이었으니

따지고보면 한달 내내 일하는셈이었죠

도대체 .. 그런 일을 몃십년동안 해온사람들이 존경스러울뿐 ..


그때 당시 제가 그렇게 막교대로 일하면서 한달에 받는월급이 40만원이었습니다

벌써 15년전이니 ...

그런데 그렇게 공장에서 손에 기름묻으면서 육체적으로 힘든일을 해서 받는금액과

커피숖에서 깔끔하게 차려입고 써빙하는것과 금액차이가 얼마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이들 술집이나 유흥가로 빠지는것일지도 모르죠

저역시 다를바없이 커피숖이 시간당 1800원씩 준다고 하기에 얼씨구나 공장을 때려치고

커피숖에서 알방을 했었습니다

주간 12시간씩 일했었으니까 한달 따지고보면 받는금액은 공장과 별로 다를바없었죠

이런판에 젊은사람들이 공장에서 일하려고 하겠습니까


비록 한달 보름만에 짤렸지만요 ..

생전 처음 그런데서 일해보는거라 처음에 사장이 친구들오면 음료수같은거도 주고 그래라 .. 이렇게 말하길래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친구들불러서 음료수를 ... 거의 물고문하듯이 줘버렸으니 ㅎㅎㅎㅎ

나중엔 .. 사장이 절 부르더니 ... 니가 게속 일하면 우리집망하겠다 .. 라면서 짜르더군요 ㅎㅎ


졸지에 예상치못하게 백수신세가 된 저는 또다른 일을 찾기위해 여기저기 면접을 보러다닐때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 어머니가 저를 부르시는것입니다

저보고 추석이 얼마 안남았으니 안산삼촌집에가서 일주일동안 지내다 오라고 하는겁니다

안산에는 저희 큰삼촌이 게시거든요

자식이 없어서 두 내외분만 게셔서인지 가끔 제가가면 절 많이 이뻐해주셨던분들이라 별 생각없이 갇다오겠다고

말했는데 .. 가만히 생각해보니 좀 이상하더군요

일주일동안 있다오면 삼촌이 용돈도준다고 하시는데 ... 지금까지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고

먼가 부자연스럽지 않습니까 ?


전 어머니에게 무슨일이냐고 ... 이유를 말해보라고 물어봤더니 ..

글쎄 ..

안산집에서 귀신이 나온다는거였습니다

그 집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모두 돌아가셨거든요

원래 시골집이 충남 온양인데 ..

할아버지가 무슨 병인가에 걸려서 안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는데

병원에서 가깝기 때문에 큰삼촌집에서 지내셨었거든요

그런데 게속 이유없이 배가 아프다고 하시더니 ...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6개월정도가 지난후 이번엔 할머니가 암에 걸리셨네요

할머니 역시 안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러 올라오신후 .. 안산집에서 3개월인가 지내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장손이라 ... 집안에 큰일이 일어나면 무조건 출동해야하기때문에 ..

할아버지의 장례식 할머니의 장례식을 1년에 두번이나 치루게되었던때였죠

그런데 큰삼촌이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말하기를 ..


자꾸 집에서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온다는거에요

밤에 화장실가려고 방에서 나오면 거실 쇼파에 할머니가 앉아게시기도 하고

주방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나가보면 .. 돌아가신 할머니가 설겆이를 하고게시는 모습도

여러번 봤다고 하는겁니다

도대체 ... 그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한테 용돈까지 준다면서 오라고하는걸보면 ... 거짓말은 아닌거같았습니다


솔직히 ...귀신... 무섭지않습니까 ?

그래서 어머니도 저에게 그런말은 안하고 .. 보내려고했었겠죠 ㅎㅎㅎ

그래도 ..용돈의 달콤한유혹과 ... 귀신이라 하더라도 .. 할머니인데 ..설마 집안의 장손에게 무슨해라도

끼치겠냐 하는마음에 안산집으로 출동했었습니다


아참 !

이건 여담인데요 ..

보통 장례식을 하게되면 .. 집안에 관을 놓고 3일간 손님을받고 출상하지 않습니까 ?

저희집도 다를바없이 안산집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장례식을 다치뤘는데

보통 2일밤정도는 ... 가볍게 날밤을 샐수있습니다

집안에 손님도 북적거리고 절하고 밤새 고스톱치시고 이러면서 어른들도 이틀밤정도는 새더라고요

하지만 집안에 유일하게 쌩쌩하게 젊은놈은 저 하나뿐이라 보통 밤에 향을지키는 일은 제가맡아서 했었습니다


그거 ... 의외로 무섭습니다

향불이 꺼지면 안된다고 해서 .. 안꺼지게 게속 향불을 새로피워나가는데 .. 바로 병풍뒤에는 아무리 친할아버지

할머니라지만 .. 이미 돌아가신 시체가 있는거 아닙니까

그나마 거실에서 어른들이 고스톱치시고 손님들은 게속 찾아오시고 이러니까 이틀밤정도는 안무섭게 지나갔

는데 .. 마지막 3일째는 손님들도 올사람은 다 와서 더이상 오지도 않고 .. 어른들은 이틀동안 날밤깐영향으로

피곤에 쩔어 주무시고 ..

새벽 2~3시쯤되면 .. 집안에 저혼자 깨어있습니다

그것도 ... 관이 놓여진 안방엔 아무도 없습니다

자는사람들은 모두들 거실이나 다른방에서 주무시죠


하 ~~

모두들 자고있는 한밤중에 .. 시체와 단둘이 한방에 있는거.....

무섭습니다

 

이건 여담이었고 ..

본론으로 들어가서

큰삼촌내외의 열렬한 환영을받으면서 안산에 도착한 저는 우선 어떻게 된일인지 물어봤습니다

몃달 못본사이에 얼굴이 많이 수척해지신 큰삼촌의 얼굴이 많이 안돼보이더군요


벌써 이집에서 할머니가 나타나신게 몃달이나 되었다네요

처음엔 ... 아무리 귀신이라도 친어머니니까 ... 반가운마음이 들었었는데...

한달에도 10번이 넘게 나타나시니까 .....

그렇다고 무슨 말씀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살아게셧을때 했던 행동을 그대로 하신다는겁니다

말을 해봐도 대답도 없이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시기만 하시고 ..

밤중에 화장실갇다오다 깜짤놀란게 한두번이 아니고 주방옆방엔 들어가기도 싫다고 하시더군요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다 그방에서 돌아가셨거든요

이정도 되니까 이젠 두내외가 무서워서 견딜수가 없었나봅니다

삼촌 공장에서 일하는 젊은애들을 게속 집에 데려와 재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견딘모양인데

이젠 젊은애들도 하도 와서인지 안오려고 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백수니까 오라고 한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물어보지 못했는데 .. 그 젊은애들도 할머니를 봤는지는 모르겟습니다


아무튼 그날부터 추석까지 일주일동안 그집에서 지내기로 했는데

큰삼촌이 저보고 주방쪽방에서 자라고 하더군요 ㅎㅎ

도대체 .. 왜 그랬는지 ....

방이 세개짜리집인데 ... 하나는 침실 .. 하나는 안방 ..거실있고 한쪽구석에 주방이 있고

그 주방옆에 방이 하나있는구조였습니다

머 .. 하기는 안방에서 자기는 좀 그렇고 .. 보통 손님이 오면 주방쪽방이 제격이긴 했죠


그당시 제 하루일과는 이랬습니다

일단 9시가 되면 큰삼촌내외는 .. 침실로 들어가십니다 .. 요강들고 ...

침실로 들어가서 문을 딱 걸어잠그면 .. 꼼짝도 안하십니다

그동안 얼마나 무서웠던지 아예 밤중에 나오지않으려고 요강까지 챙겨들고 들어가더군요

그럼 저혼자 안방에서 12시까지 tv를 보다가 졸리면 자러갑니다

그런데 .. 꼭 희한한것이 .. 새벽3시만 되면 잠에서 깨는겁니다

한번 깨면 절대 잠이 안와요

그럼 또 안방으로 가서 tv나 비디오빌려놓은것을 보다가 새벽 6정도가 되서야 잠이듭니다

그러다 12시정도에 일어나서 챙겨주는밥먹고 비디오보고 책보고 .. 이러다 또 9시가되면

큰삼촌내외는 .. 침실로 버로우하시고 ... 또 그넒은집에 저혼자 남아있고 ..

이런식의 일과였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

첫날 새벽 3시에 잠에서 깼을때는 .. 좀 무서웠습니다

그 당시엔 제 정신상태도 별로 좋았던게 아니라서요

전에 썼던 글에서처럼 일주일에 몃번씩 가위눌리던 시절이었거든요

하지만 그집에서 지내는 일주일동안 .. 전 한번도 돌아가신 할머니를 보지 못했습니다

첫날 아침에 큰삼촌이 물어보더군요

할머니 봤냐고 ...

두째날도 물어보고 .. 세째날도 물어보고 ...

제가 새벽에 잠에서 깨는것만 빼면 ..이상한거없다고...

지금 기억나는건 .. 제가 새벽3시에 잠에서 깬다고말했을때 큰삼촌의 안색이 변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할머니가 보이지는 않았었으니까 저는 그리 크게생각하지 않았었죠


그렇게 .. 일주일을 지내고 ..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내일이면 용돈을 받고 집으로 돌아갈수 있었기에 .. 머랄까 .. 좀 홀가분하다고 해야하나 .. ?

아무튼 그런기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날은 ... 저녁부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이였습니다

정말 .. 밖에 지나다니기도 힘들정도로 비가 쏟아졌었죠

그날 역시 다른날과 다름없이 새벽3시에 잠에서 깨지더군요


하지만 그날은 .. 다른날과 달랐습니다

비가 오는날이서랄까 ... 좀 불안한 기분이 들었었죠

잠에서 깨고 벽에걸린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

또 일어나서 낮에 빌려다놓은 비디오나 봐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


드드득 드드득 ..드드득

휘~~휘힉 ~~~휘 ~~

이런소리가 밖에서 들리는거였습니다

누군가 휘파람을 불면서 삽으로 땅을파는듯한 소리 ....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는것을 느끼면서 전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도대체 ...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날에 ...

그것도 새벽3시에 ... 누가 ?

아무리 생각해도 .. 이유를 알수 없었습니다

순간 ..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얼마전에 하시던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죽을때가 다됐나보다 ... 요새 밖에서 휘파람소리가 게속들리는게 ... "

 

죽을때가 가까워지는거와 휘파람소리가 무슨관계가 있는지는 몰랐지만

할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시고 정말 얼마 안있어 돌아가셨기때문에

지금 밖에서 들려오는 휘파람소리가 저에겐 그냥 휘파람소리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휘~~휘~휙~~~


그 기분나쁜 휘파람소리는 게속 들려오고 ...

땅을 파는것같은 드드득 소리도 게속 들려오고있었습니다


그래도 무서워서 밤에 불을 키고 자던게 다행이었습니다

여기다 어둡기까지 하면 .. 정말 기절할정도로 무서웠을겁니다

내가 일어나서 .. 창문을 보기만 하면 되는데 ...

그럼 .. 저 소리의 정체를 알수있을텐데...

도저히 창문밖을 내다볼수가 없었습니다


꼼짝도 못하고 이불에 누워서 별의별생각을 다해봤습니다

머지 .. ? 도대체 머지 .. ?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 휘파람소리가 들린다고 했었고 ..

내가 새벽3시에 깬다고 하니.. 삼촌의 안색이 변했었지 ?

삼촌은 ....왜 .. ? 하필이면 왜 ..이방에서 나를 재웠을까 .. ?

그리고 ... 한달에도 몃번씩 나타난다는 할머니는 .. 왜 내가 있는 일주일동안 나타나지 않는거지 ?

어째서 큰삼촌은 .. 나한테 추석까지 있어달라고 했던걸까 ..

오늘이 이집에 있는 마지막날인데 ...

그동안 아무일도 없다가 ..

왜 하필이면 오늘.. 오늘에서야 이런일이 일어나는거지 ?

저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 도대체 머지 ?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데..

명확하게 나타나는 해답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정말.. 저 밖에서 들려오는소리라도 무슨소린지 알았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한 1시간정도를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었나봅니다

그동안 정체를 알수없는 드드득 소리와 .. 휘파람소리는 끊이지않고 들려오고있었습니다


나중엔 ..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대로 잘수도 없고 ...

그렇다고 모른척 안방으로 가서 비디오를 볼수도 없었으니까요


정말...

제가 확인을 잘 안하는 성격인데...

그날은 .. 끈질기게 밀려오는 공포에 ..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또 가만히 들어보니 휘파람소리는 ...

바람소리같이 들리기도 하길래

과감하게 창문밖을 쳐다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조용하게 이불에서 일어나서 창문으로 다가갔습니다

차마 당당하게 창문을열고 볼수 없었기에

창문밑에 숨어서 천천히 고개를 올리고 밖을 봤는데 ...

 

세상에 ...

 


밖에 어떤 사람이

우비를 푹 눌러쓰고

그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삽질을 하고있는게 보이는겁니다

그것도 새벽 4시에 .....

 


일단 사람인거같긴 했으니까

제가 느끼던 공포는 많이 사라졌기에

창문을 소리나지않게 열고

천천히 고개를 밖으로 내밀어

그남자가 하는걸 쳐다봤습니다

도대체 .. 멀하는건지 .....

 

삽질이더군요 ..

말 그대로 삽질 ...

비가 너무 쏟아져서인지 .. 집에 물이들어왔나 봅니다

삽으로 물퍼내고 있더군요

그 드드득 소리는 삽과 시멘트바닥이 긁히는 소리였고요


아 ~~ 그때 .. 정말 놀랬었습니다

그 이후 괴소리의 정체를 알고나니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내리길래

바로 잠들어서 아침에 깼습니다 ㅎㅎ


그리고 .. 삼촌에게 용돈10만원을 받고 룰루랄라 집으로 돌아갔었죠


그런데 참 이상했던게

제가 집에 간다고 했을때 .. 삼촌내외의 표정이었습니다

보통 .. 그렇게 집에서 귀신이 나오면 ..

제가 집에간다는걸 말려야하지 않나요 ?

아니면 .. 무서워죽겠다는 표정이라도 지어야할텐데..

정말 .. 아무일도 없었다는 표정으로 저를 배웅하시더군요

아니 .. 아무일도 없어서 안심했다는 표정이었나 ?

 


그게 좀 이상했었습니다..

이젠 ... 그 이유를 물어볼래야 .. 물어볼수도 없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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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2

 

 

 

 

 

 

 

 

 


밑에 글에서 약간 이어가서..

그렇게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죽은 할머니가 나온다고해서 안산집에서 일주일을 버티고

용돈받아 나온후,,,

정말 정신없이 인생을 즐기느라....모두싹 까먹구 재밌게 살고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부모님이 여주에가서 살아야겠다고....그러시더니 ...

그냥 바로 휭하니 집정리하고 여주로 내려가시더군요..

참고로 ...저나 부모님이나 경기도 여주는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곳입니다..

그것도 주위에 집한채 없는....산속 깊은곳에 ..그냥 땅 개간해서 ...우리집만 달랑 지어놨다는...

그래도 전 부천에 산다고 꿋꿋이 버팅겼죠 ...

생판 모르는 동네에가서 살바에야 친구들있고 익숙한 동네에서 자취하는게 100번 낳죠..

결국 전 100만원의 돈을받아 ...

100에 12짜리 ...월세방...그것도 옥탑...겨울엔 얼어죽고.. 여름엔 쪄서죽는...

그렇게 20살에 자취를 하게돼었죠 ...그게 지금까지 쭈욱 이어오고있슴다 .. ㅡ.ㅡ

암튼 그렇게 자취하고 한달정도 되었을때였습니다..

그러니까 할머니 돌아가시고 대략 8~~9개월....안산집에 고스트바스터로 출동한지 6개월정도 지난때였습죠

그날도 변함없이...침대에서 빌려온 만화책 40권가량을 신나게읽고있었죠

"오늘부터 우리는 "

엄청 웃긴 만화아닙니까 ..?

이때는 물론 삐짜판으로 나온거라 해석도 좀 엉성하게 되있었지만요

그렇게 만화책을 한참보고 있는데....시간이 12시넘었을때였습니다

갑자기 한참웃고있는데..갑자기 등골이 싸한것이.... 이상하게 무서워 지는겁니다

온몸에 털이 쭈삣쭈삣 스는거같구 방안이 갑자기 추워진듯이 느껴지는게....이상하더군요

무서운책을 읽고 있는것도아니고 ....엄청 웃긴만화를 읽으면서 깔깔대고 있는데..갑자기 익숙한 내방이

무서워진다니...

거의 마지막권을 읽을때라 ....그냥 좀 "이상하네.." 이러면서 끝권을 읽고 자려고 불을껐습니다

불을 껏는데......방이 깜깜하더군요..

말 그대로 깜깜....손가락을 눈앞에 대고있어도 손가락이 안보일정도로....깜깜...

방에 창문도 있는데...창문에서 어렴풋이 불빛이 들어와서라도 이렇게 깜깜하면 안되는건데...

그러면서 오싹한느낌은 지속되고....불 끄자마자 깜깜한거보고 다시 켰습니다...

창문앞에 누가 있나 확인할려구요...

그때 생각엔 창문앞에 누군가가 창문을 가리고있어서 글케 깜깜한거라구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불이켜진 방안엔 여전히 저 혼자뿐이고 ....오싹한 느낌은 여전하더군요

분명 눈에 보이는게 없으니 ....무섭다고 뛰쳐나갈수도 없고...

아무것도 아니겠지.. 아무것도 아니겠지...하면서...다시 불을껏습니다..

흠...이번엔 정상적으로 보이더군요...

창문으로 들어오는 불빛에 어슴푸레 보이는 방안....

어슴푸레 보이는 방안엔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않았고 저는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봤습니다..

근데....제 눈에 보이는게...

 


제가 자취를 처음하면서 그래도 방을 꾸며보겠다고 그 ..1000냥하우스같은데서 파는 야광별같은거 있지

않슴까 ?

그걸 몃봉지 사와서 ...천장에다 다닥다닥 붙여놨었어요...

밤에 자려고 불을끄면 ...천장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야광별들이 빛나서 보기 좋았거든요..

근데...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딱보는데....

다른데는 야광별들이 빛나고 있는데.....유독 침대위 한부분만이 깜깜한겁니다...

마치 그곳에 붙어있는 야광별들이 다 떨어진듯이....

헉!! 머지 ..? 이러면서 그부분을 쳐다보고있는데...

무슨 그림자 같은게 붙어있는거 같더군요 ....까만 그림자...

근데 그 그림자가 제가 쳐다보고있는 와중에 천장 구석쪽으로 슬금슬금 움직이더군요...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서 확 일어났는데.....

그 그림자가 파다닥 천장모서리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사라지는데.......


정말.....깜짝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림자가 천장모서리로 사라짐과 동시에

원인모를 오싹함도 사라지더군요

잠시 담배한까치 피우면서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

그냥 조용히 잠들었는데 새벽 6시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제가 장남이자 장손이라 집안에 누구돌아가시면 ...꼭 불려다니거든요..

그 작은아버지가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신 안산집의 주인이고.....돌아가신 할머니가 자꾸 밤에 나타난다고

저를 불러들였던...그 집이었던거죠...

작은 아버지는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병원에 입원을 3개월정도 하셧는데..

3개월지나서 다 완치되고 ...제가 일주일전에 병문안 갔을때도 멀쩡하게....그저 병원복을 입지 않았으면

어디 아픈사람인지도 모를정도로 싹 완쾌되신 상황...단지 부러졌던 뼈때문에 물리치료중이었거든요

의사도 다 나았으니까 내일 퇴원하십쇼...이런 상황이었는데....

바로 퇴원하기 전날....새벽 4시정도에 ...돌아가셨다더군요...

잘 주무시다가 갑자기 ..

"여보 ....배가 아파 "

딱 이말 한마디 남기시고....손쓸틈도 없이...그냥 돌아가셨다네요 ...

전 처음엔....삼촌이 죽으면서 나에게 왔었나보다....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장례끝나구 생각해보니 ...

시간이 안맞더군요 ....내가 오싹함을 느끼며 그것을 본건 ...새벽 2시정도였고...삼촌이 돌아가신건..

새벽 네시정도이니.....그때 제가 봤던건 삼촌이 아니었던거죠..

그것이 무엇이었던간에 .. 그 그림자가 ..

왜...나에게 왔었는지...왜 그냥 갔었는지는...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에...삼촌이없으니 저도 안산 갈일도 없고 해서 ..작은숙모가 지금도 거기사는지...안사는지 잘모릅니다

제가 워낙에 사고도많이치고 막살아서 ...친척들하구 못본지 꽤 됐거든요.....


그런데 ....삼촌내외가 ..

과연 그집에 안살았다면 할머니 할아버지도 안돌아가시고 작은아버지도 안돌아가셨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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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전, 동백꽃이 있던 그 집

 

 

 

 

 

 

 

 

 

 

그 집은 도시에 있는 단독 주택이었고, 우리 가족이 살았던 집 중에선 가장 크고 넓었고, 비싼 집이었어.
보기에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집이었지. 마당에는 조그마한 텃밭도 있어서 도시에 살았지만 우리가 직접 가꾼 채소도 먹을 수 있었어. 상추나 고추같은 것들.
마당엔 전 주인이 아파트로 가는 바람에 두고 간 진돗개가 있었고, 난 동물을 좋아해서 그 개를 꽤나 예뻐했어.
마당에는 동백나무가 서너 그루있었는데, 꽃이 필때면 빨갛고 햐안 그 모습이 너무나 예뻤어. (하지만 사람사는 집에 동백나무를 심는게 아니라는건 오랜 후에야 알았어)
옥상도 있어서 가족끼리 여름이면 거기서 고기도 구워먹고 그랬지.

현관문앞에는 테라스 형식으로 되있고 마당을 내려다 보는 구조였어. 그 당시 아버지의 취미가 분재 가꾸기여서 거기엔 분재가 많았지.

상상만으로는, 또 내 기억 속의 겉모습 그대로는 아주 멋지고 행복한 그림같은 집이지.

 

나는 아직도 그 집에 처음 집구경을 하러 갔던 날을 기억해.
분명 이맘때 쯤이었고, 더운 여름이었지. 방학이였고, 엄마 손을 꼭 잡고 그림같은 "우리 집"을 보러 갔던 날. 그 기억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어.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첫 날부터가 좋지 못했어.
원래 집주인이 다음 주인이 집을 보러오면 구경을 시켜주고 여기저기 설명도 하고 그러잖아? 우리도 그랬어.
전 집주인 아저씨가 그 집에서 우릴 기다렸어. 아마 그 아저씨는 우리 가족이 그 집에 이사가기 전까지 그 집에서 혼자 살면서 집관리를 했던 걸로 기억해.
그런데, 그 아저씨가 지내던 방의 벽면에는 부적이 가득 붙어있었어.
집을 구경하고 돌아온 날 나와 엄마는 그 부적들을 화제에 올리면서 언짢아했지만.

나는 어린 나이에, 그저 어른들은 미신을 잘 믿으니까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고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어. 실제로 그저 액운을 쫓기위해 만드는 부적도 있으니까 오컬트랑은 연결시켜 생각하지 않았어. 그도 그럴게 집은 햇빛 가득 쏟아지는 예쁜 집이었거든. 또 객관적으로도 그 아저씨가 무서운게 있는 집에 남아서 살 이유는 없었고 엄마도 나도 그 일을 잊었지.

 

나는 지병도 없고, 딱히 아픈데도 없고 1년에 감기 한두번 걸리는게 다 일 정도로 건강한 아이였어. 지금도 그래.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해봐도 아픈데라곤 없는 아주 건강한 사람이야.
하지만 나는 그 집에 있을때 유독 가위에 자주 눌리고 자주 앓았어.

이사한 뒤로 처음 한달정도는 좋은 집에 이사했단 생각때문인지,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나는 건지는 몰라도 좋기만 했어.


그 무렵 나는 그 집에서 처음으로 가위란 것에 눌리기 시작했고, 밤이면 잠드는게 무서웠고, 그런 날이면 중학생인 나이에도 엄마 옆에서야 겨우 잠이 들곤 했어. 하지만 엄마옆에 자면서도 가위는 어김없이 눌렸지.

잠자리를 바꿔도, 한약을 먹어도, 가위는 늘 눌렸어.
증상은 심해져서 낯선 여자의 목소리도 듣고, 뒤에서 누군가가 노려보는 듯한 시선을 느낀 적도, 누군가 날 툭툭 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음에도 난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했어.

다들 좋은 집에 이사와서 좋아하는데 내가 찬물을 끼얹을 수 없었어.
원래 사람이 체력적으로 약해지고 심적으로 불안할 때에 가위에 눌린다고 하잖아. 애가 성장하면서 이러나보다 하고 집안 식구들은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고,
"다 너가 자라는 중이라서 그래~ 크면 안그럴거야"
이런식이라서.. 수긍하는 척하며 그저 나 혼자 속으로 앓기만 했어.

워낙 기이한 일이 많이 일어난 집이고, 시간이 많이 지난 후라서
가장 기억에 남는 두가지 이야기를 해볼게.

그 중 하나는 우리집 강아지와 관련이 있어.
그 집에 살때 데려온 강아진데 여전히 키우고 있어. 흔한 종인 요크셔테리어고 집안에서 키웠어. 순하고 사람을 잘따라.

그 집에는 세개의 방이 있었는데, 안방과 내방 그리고 오빠방이 있었어. 원래 오빠방이었지만 오빠가 군대에 가면서 안입는 옷이나 쓸일이 적은 물건들을 정리해둔 방이었고, 들어갈 일이 거의 없는 방이 있었어. 항상 문이 닫혀있고 불이 꺼져있는 그런 방이었지.

그런데 학교가 끝나고 집에 와서 컴퓨터를 하며 혼자 집을 보는데, 강아지가
굳게 닫힌 그 방문 앞에서 너무나 위협적으로 짖기 시작했어.

올게 왔구나...
워낙 가위를 눌리니까 그런 쪽으로 밖엔 생각이 안되더라구.

하지만 너무나 궁금했어, 왜 그런 호기심이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난 정말 그 방문을 열어야만 했어. 열고 싶었고.
난 강아지가 그렇게 짖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데다가, 정말 뭔가 있는거라면 이사라도 가자고 할 심산으로 그 방문을 열었던거 같아.

문고리를 돌리고 힘을 주자, 평소에 누군가 지내지 않고 드나들지 않아서 그런지 냉한 기운이 느껴졌어..

 

"끼익 - "

소리가 나자마자
강아지가 그 방안으로 쏜살같이 뛰어들어가서는

 허공에 대고 미친듯이 짖었어.

아무것도 없었어. 그저 적막했는데.. 강아지는 정말로 허공을 응시하며 짖었어
마치 거기에 "뭔가"가 있는것처럼.

벌레가 있는것도 아니었고 무언가 물건이 넘어져있는 것도 아니었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더라...

그러다 강아지가 깨갱 소리를 내며 넘어졌어..
누군가 밀치거나 때린것처럼 넘어져서는 그 와중에도 그 방향을 보며 짖었어.

흥분한 강아지를 안아올려서 도망치듯 나와서, 엄마가 올때까지 나는 마당에 앉아서 부들부들 떨었어.

 

 


나머지 하나는 내가 눌린 가위 중에서도 가장 특이하고 위험했던 가위야.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이었어. 거실 바닥에는 도톰한 카펫이 깔렸지. 카펫은
거실 중에서도 안방에 가깝게 깔렸어.

그날 나는 내방에서 잠들었어. 항상 엄마옆에서 잤는데 그 날만은 그러지 않았어. 왜였는지는 잘모르겠다.

한참 자는데 문득 어슴푸레 잠이 깼어. 깊은 밤이었지.
이불을 걷어차고 자고 있었길래 이불을 다시 옳게 고쳐 덮고 다시 눈을 감았지.


가위에 많이 눌려 보면 알거야.

가위에 눌리기 직전에 느껴. "아.. 가위 눌린다..!" 하는 느낌.

나도 그때 느꼈어. 익숙하고 무서운 느낌.
정말로 가위가 눌렸고, 또 깨기위해 노력했어.


보통때에는 발가락이나 손가락을 움직이며 깨곤 했는데
그날은 그게 마치 사투라도 되듯 힘들었어. 아무리 노력해도 움직여지지 않는거야. 숨이 차고 온몸이 눌리는게 너무 힘들었어.

시간적으로는 얼마나 됐을지 몰라도 나에겐 정말 1초가 몇백분은 되는것처럼 끔찍하고 무서웠어.

얼마나 지났을까 난 드디어 가위에서 깼어.
하지만 그 영향때문인지 몸이 너무나 무겁고 아픈데도 기어서 방을 나갔어.
눈도 잘 떠지지 않았는데 그저 몸이 기억하는 대로 앞도 제대로 못보면서도

엄마한테 가고 싶었어.
그 방에서 혼자 잘 수가 없었던거야.

아기가 기어가는 것처럼 두손 두 무릎으로 기어서 거실을 가로질렀어.

손끝에 거실 바닥에 깔린 카펫자락이 만져졌어.
도톰하고 부드러운 촉감. 분명 카펫자락이었어.
그리고 끝자락이 만져졌어. 그 왜... 있잖아 사각형의 꼭지부분 ㄱ 자 모양의.

'카펫 끝이다! 이 앞이 안방이야!'

하고 손을 뻗어서 문고리를 잡았어.

너무나도 반가워서 눈물이 나더라.

"달칵"


하고 문고리를 돌려열고 눈을 떴는데

 

 

 

 

 

 

 

 

무거운 힘이 날 눌러서 무너져 내림과 동시에
나는 내 방 문을 열고 내 방을 마주하고 있었어.

내 눈앞의 내방이 얼마나 을씨년스럽고 소름돋게 느껴졌는지 몰라.

 

땀이 비오듯하고 눈물 범벅이 되서 안방에 뛰어갔던걸로 기억해.

그 뒤로 집안 식구들이 내가 정말로 가위때문에 힘들어한다는 걸 알아줬고,
그 집에서의 생활은 1년만에 끝났어. 이사한거지.

 

왜냐면 그 집에 살면서 아빠의 사업에도 문제가 생겼고, 엄마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고, 두분 사이가 나빠지면서 이혼까지 하셨거든.

 


그리고 당시의 내 방은 첫날 인상깊게 보았던, 전 집주인 아저씨가 부적으로 도배를 해두었던 그 방이었어.

 

유독 나만이 그런 현상을 경험했기 때문에 지금도 아빠나 엄마에게 그 얘길하면 별로 썩 믿어주진 않는것 같지만 그 집에 살며 좋은 기억보단 나쁜 기억이 많았다는데에는 다들 동감해.

 

 

그 집에서 지금사는 이집으로 이사한 뒤로는
단 한번도 가위에 눌린적이 없어. 낯선 여자의 목소리도 듣지 않고, 누군가 나를 보는 시선도 느끼지 않아. 누군가 나를 툭 치는 듯한 느낌도 받지 않아.
강아지도 이 집에선 그런적이 없고.

지금도 그 집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곤해.

이야기가 두서없지만 유독 "그런"집이 있다는데에선 공감해.
내가 "그런" 일을 겪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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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병원]

 

 

 

 

 

 

 

 

 

 

때는 제가 국민학교 5학년때였습니다..

아 ! 저는 국민학교 세대입니다....거기다 핑계라고 하긴 머하지만 ... 맞춤법이 바뀌는시점에 속해있어서

옜날맞춤법과 ..바뀐맞춤법이 좀 헷갈립니다 ..

암튼...제가 어릴때 ..

어머니가 병에 걸리셔서....수술을 해야했기에....서울 중구에있는...원자력병원에 입원을 하셨었습니다..

지금의 광화문에 있었죠..

제가 3학년때쯤에 자궁암에 걸리셨었는데....그때 수술을하고...2년정도가 지난다음...또 수술을 하게되신거죠

그때당시...우리나라에서 ...암치료에 제일 손꼽히는병원이 ...원자력병원이었기 때문에.....비싼 입원비를

내면서도 원자력병원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원자력병원이 이사를 해서 공릉어디쪽에 있다지만 ..그때는 서울중구 ..세종문화회관 근처에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병에 걸리신지 오래도 되셨고...몸이 여기저기 아프시기때문에 ..제가 밤에일어나서나 ..낮에도

많이 주물러 드렸거든요..

그러다보니...방학때는 거의 병원에서 살다시피 했었습니다..

병원에 있다보면 ..사람들이 병문안와서 ...맛있는거도 놓고가고...어머니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영화도 보라구

돈도줬었고......주위에 환자들도...제가 귀엽다고...기특하다고 맛있는거도 사주시고..했기때문에..

병원에 있는게 좋았었습니다..

아마 그때 세종문화회관에서 본 만화영화가...김청기감독의 슈퍼태권브이....3단합체하는거...그걸본기억이

있네요..

제가 지금 생각해보면....병원이라는곳은...참 ...환자가 ..요양하기 어려운환경 같습니다..

큰병원 같은경우에..하루에도몃명씩 죽어나가는데....그중에 ...죽기싫은데 죽은사람들도 많을거 아닙니까 ?

억울하게 수술중에 자기 죽는줄도 모르고 죽어나가는사람도 있을것이고...자기가 죽었는지도모르고 복도를

배회하는 귀신도 있을테니....몸이 약해진 환자들이 요양하기엔....조건이 참 안좋은곳 같습니다..

실제로 ..저회 작은아버지도...병원에서 돌아가셨으니...그것도...몸이 다 낳아서 ..퇴원하기전날....갑자기..

아무런 이유도없이...마치 누구에게 얻어맞은듯이..내장파열로 ..돌아가시다니....환자를 누가 때린거도아니고

저녁밥 잘드시고...잘 주무시다가....내장파열이라뇨.....그것도 교통사고 난지 3개월후에.....의사도 몸이

다 완쾌됐다고 ...퇴원하십쇼...이랬는데...한마디 유언도 못남기고...배가아프단 말씀하나 남긴채..갑자기

죽어나간게..........전 ..병원 싫어합니다.....

제가 어렸을때부터 아프신 어머니때문에...병원에 지겨울정도로 있던기억도 있지만...결국 어머니는...돌아

가셨으니...그다지 기억이 좋지를 못하죠...게다가...작은 아버지도 그렇게 의문사하셨으니..................

이해를 돕기 위해 말씀드리면....지금 여주에서 사시는 목사님이 되신 어머니는 ...새어머니 십니다..

머...지금의 어머니도 ...말썽부리는 저때문에 맘고생 많으셨죠...

암튼...병원 싫어합니다...

특히나 큰병원일수록....영안실도 같이있고.....매일 매일...친지나 부모형제가 죽어서 ..슬퍼하는사람들이

항상 돌아다니는 병원은....정말 분위기 꽝! 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짧은 여담하나 ....

제가 21살무렵...다니던 커피숖을 때려치고...24시 편의점에서 10개월간 야간직원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부천남부역점에 있다...서울봉천점으로 이동했다...마지막으로 ...인천 길병원점으로 발령이 났었습죠..

지금은 없어진 편의점이지만.....노란간판의 로손 이라는 편의점 기억하실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샤니 계열사 였습죠.....

그때 인천길병원점이 오픈을 함과 동시에 ...오픈직원으로 거기에 발령이나서...일을 하게됐는데...

길병원후문쪽에 위치한 편의점이었습니다...그때 당시 국내에서 편의점중에 제일 넓은 편의점이었습죠..

영화도 찍었으니까요 ㅎㅎㅎ

그런데..아무래도 ...길병원위주로 장사를 하다보니....밤에는 오는손님들이..다 영안실 손님들입니다..

전화로 배달주문도 꽤 오는데...소주나 맥주..사발면같은거........

그게 다 영안실로 갇다줘야하는 주문입니다..

야간 아르방을 시키기도 했지만....한밤중의 영안실로 배달가기는 ..좀 찝찝하지 않습니까 ..?

잘 안가려고 하니...거의 제가 배달을 했었습니다..

영안실로 배달가면....손님들은 술타령에 고스톱치고 있지만...가족들은 다들 침울한 얼굴에...매일매일 들리는

여자울음소리......통곡소리......아.....정말 지겹습니다..

물론 그분들이야 슬퍼서 울겟지만....그거 매일매일 듣고있으면........정말 시끄러울때는 ...사무실에 앉아있어도

들립니다...

거기서 ....귀신을 보지는 못했지만..언제 어느때 귀신을 봤어도 ..하나도 이상하지않을..그런 환경이었죠

실제로 아르방한명은...귀신인지 몬지 모르지만...머리를 풀어헤친...상복입은 여자를보고...기겁을해서..

달려온적도 있었으니까요...또...밤에 들어오는손님들의 대부분이...어두운얼굴에...말도없으신분들이 태반이라

그중에 귀신이 한두명 끼어있다고 하더라도...할말 없는거죠..

머...본론은 이게 아니고.....

제가...원자력병원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어머니 병간호를 할때였습니다..

거의 매일 새벽에 한번정도 일어나서 아프신어머니를 주물러드리고 다시 잠들곤했었는데.....

하루는..새벽 2시정도였나.....

그날도 ...여지없이 일어나서 어머니를 30분정도 주물러드린후...어머니 잠드신걸보고...배가 출출해지더군요

그래서 밖에 나가서 빵이라도 사먹을까 하고...병실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때...편의점이나 24시간문여는슈퍼는 없을때였지만...병원 앞에는 슈퍼들이 24시간 장사를했었습니다..

병실이 8층이었는데......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했기에...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서.....버튼을 눌렀는데..엘리베이터가 1층에 내려가있더군요..

한참을 기다린후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저는 1층버튼을 누르고.....내려가는 엘리베이터안에서..

벽에 붙은 거울을 보고있었습니다..

잠시후 문이 열리고 ...저는 어두운복도로 나갔습죠...

복도에 나가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이상하게....그날따라 깜깜한겁니다...

순간 ..멍해져서.....원래 오른쪽으로 경비아저씨가 있고....병원입구가 있고...입구밖에는 ..24시간슈퍼들이

불을 켜놔서...환해야 하는데....왜 ......어두을까..하고 생각하는데...

등뒤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소리가 들리더군요...

위~~잉 소리가 나면서 엘리베이터는 올라가고..저는 여전히...엘리베이터문앞에서....이상하다 이상하다만

연발하고 있었습니다...

확인을 하고싶지만..왠지 어두운 복도를 걸어가기는 싫었습니다..

그럼 왼쪽에는 접수계가 있어야하는데 하면서...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초록색 비상등표시등이 환하게 켜져있고....영안실이라고 써있는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헉! 영안실이면...시체...죽은사람들 ...쌓아논데....이런생각이 머리속에 확 들더군요..

그날따라 시체가 많았는지..........복도 밖에까지 나와있는 ......하얀천이 머리까지 덮혀져있는..침대들....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없이...엘리베이터 옆에있는 계단으로 뛰었습니다...

머리속에 도망가야지란 생각도 들기전에....무의식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을 한겁니다...


타타타탁 올라갔더니.....커흑...철창이 내려져서....막혀있더군요....

커다란 자물쇠로......잠겨있는 철문을 막 흔들면서.....사람살려~~ 사람살려~~~고함을 질렀는데...

아무런 낌새도 없는겁니다...

저는 ..내려가기 싫지만...여기서 도망갈길은..........저 ...시체들사이로 지나서...복도끝에있는비상계단..

아니면........엘리베이터......둘중에 하나인데...

아...정말 죽으면 죽었지....저 시체들사이로 지나가긴 싫더라구요...

정말 눈물이 저절로 나오는상황인데....너무 무서워서 눈물도 안나고 그저 숨만 헉헉대면서...엘리베이터

스위치를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고...문에다 등을 기댄채....그저 앞만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새 엘리베이터는 8층까지 올라가있었고.......그게 내려오기까지...시간이 얼마나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그때에 제가 느끼는...체감시간은 ...1초에 한시간이었습니다...

왼쪽을 안보려고 ..안보려구...그렇게 노력했지만...저절로 돌아가는 머리는 제힘으론 어쩔수가없더군요

너무 무서워서 다시 고개를 돌리려고도 해봤지만...마치 머리가 고정된듯이...게속 영안실쪽만 바라보고

있는데.......

만약 저기서....시체가 벌떡 일어나기라도 한다면.....나한테 걸어오기라도 한다면....

도망갈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복도까지 나와있는 침대를 보고 있는데..................갑자기........그 침대중에 하나가..

살짝..움직이는겁니다.....

읔!! 놀래서 쳐다보니까...가만히 있습니다......또 ...침대위에 덮힌천이....마치 숨을쉬듯이...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게 보입니다....

문이열려진 영안실안쪽에선....,..침대바퀴가 구르는듯한...삐거덕..하는소리가 들리고...

눈을 돌리고싶어도 ..뒤에서 누가 내머리를 잡고있는듯이...고정되있는 내머리통.....

머리속에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그냥 머리속이 하얗게 된거같은 느낌....

그땐 어렸기때문에....지금처럼...논리적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도망가야 되겠다는 생각도 없었고...이게머지 ? 라는생각도 없었습니다...

그저...눈앞에서...조금씩 움직이는 것만같은 침대만 신경쓰이고....이제는 눈에 확연하게 뜨일정도로..

펄럭거리는 하얀천.....갑자기 침대밑으로 ...손이 툭떨어질거만 같았고....귀를 울리는 삐거덕 소리가..

어렸던 저를....더욱 겁먹게 했었습니다...

그렇게...10년과같은 시간이 흐르고.....등뒤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쓰윽..열리고

문에다 등짝을붙이고 있던저는..엘리베이터안으로 ...굴러떨어지듯이...넘어졌습니다..

닫힘 스위치를 누를생각도 못하고....그저 문만바라보고있는데.....문이 스윽 닫히더군요..

그 ..문이 닫혀가는시간에......

갑자기 손이 턱 !! 들어와서...문을 막을까봐...얼마나 겁먹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문이 닫히고도 ..저는 얼이빠진것처럼...엘리베이터바닥에 앉아서...숨만 헉헉대면서 머엉하니

있었습니다....

얼마나 있었을까.....너무 정신이 빠져있어서 엘리베이터의 버튼도 누르지않고 있던걸 깨닳은 제가 8층의

버튼을 누르려고 손가락이 버튼으로 가는순간...

갑자기 .. 엘리베이터문이 .. 스윽 열리는거였습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시끄럽게 울려대는 비명소리 ...

너무 놀래서 제가 지른 비명소리가 ... 엘리베이터의 막힌공간에서 사방에 울려퍼지면서 제가 제비명소리에 놀라

더 비명을 지르는 악순환이 일어나고있었죠

하지만 .. 엘리베이터의 문은 .. 열리기만했을뿐 .. 복도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무도 없는데 .. 문이 열렸던겁니다 .. 아무도 없는데 ...

전 너무 겁에질려서 이제는 비명도 안나오고 .. 입만 와들와들떨면서 닫힘버튼과 8층의 버튼을 열라게 두드려

댔습니다

잠시후 .. 문은 닫히고 .. 위~잉 하는 소리를 내면서 엘리베이터는 8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차마 ..1층을 누르지는 못하겠더라구요 ..

1층을 눌렀다 .. 또다시 지하2층이 나올거 같아서요 ...

정말 .... 또 그랬다면 .. 기절했을겁니다

그렇게 엘리베이터는 8층에 도착했고 .. 후다닥 8층의 복도로 뛰어나간 전 ... 정말 눈에 눈물이 고일정도로

겁먹어서 .. 머라고 말도 못하고 .. 숨만 헉헉대면서 생각했습니다

지하에서 본건 ...아마 내가 환각을 본것이라고 ...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겁에 질려서 ..게속 한부분만 쳐다보고있으니까...움직이는것처럼 보였던거죠..

그때는 제가 잘못본게 맞다구 ..확실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10분가량이 흘렀더군요......나에겐..거의 2~3시간같이 느껴졌는데 말입니다..

그때.....지금 생각해도...제가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도대체 왜그랬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데..

다시..1층으로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상식으로는.....잽싸게 어머니옆으로 달려가서 쥐죽은듯이 자야 정상인데 말이죠..

그렇게 빵이먹고 싶었는지.......아니면 ..지금 내가 당한일을 ..누군가에게라도 알리고싶었는지...

아마..후자쪽이었던거 같습니다......마치 ...어린애가....자랑하고 싶은마음....그런거였던거 같아요..

내가 신기한일을 겪었어요 .. 이런거 ...

자랑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이제..도저히..엘리베이터는 못타겠고.......엘리베이터는 포기하고..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솔직히 계단이 더 무서운데 말입니다...밤에는 계단에...비상등밖에 안켜져있어서 어둑어둑한데...왜 그랬는지..

그렇게 1층까지 계단으로 내려온저는 우선 오른쪽확인....경비아저씨보이고...환하게 불이켜져있는 병원정문..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환하게 불이켜져있는 접수계가 보이는게...1층이 맞더군요..

저는 밖으로 나가서 빵과 우유를 사고...들어오면서...아무렇지도 않은듯이..경비 아저씨에게...말했습니다

" 아저씨..여기 지하2층이 영안실이에요 ? "

" 어..? 응....근데...꼬마가 그런걸 왜물어봐..?"

" 제가 방금 ..8층에서 빵사먹을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지하2층으로 내려갔거든요....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어요.."

" 머..? 그럴리가 있나.."

" 아니에요 ..저 방금까지 지하2층에 있다가 올라온거에요..."

" 니가 꿈꿨나보다....12시 지나면..영안실로 못내려가...엘리베이터도 지하2층은 눌러지지도않아.."

" 아이...아니래니까요...계단은 철문으로 잠겨있고...엘리베이터는 다시8층으로 올라가있고....저 정말..

지하2층에서 영안실보고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다니까요.."

" 에이....우리가 밤에는 지하2층까지 못내려가게 엘리베이터 스위치도 꺼놓는데..계단도 잠궈놓고.."

" 아닌데....지금 방금전에..내가 내려갔다 왔는데....훌쩍 훌쩍.."

" 야..야 꼬마야...울지마...울지마....니가 꿈꾼거야...."

이러면서 ...제가 꿈을꾼거라구 ...말하는 경비아저씨를 보면서...저는 어린마음에...왜 내말을안믿어줄까..

생각하구 훌쩍거리는데.....

" 어라....아이쿠..!! 이거 스위치를 안내려놨구만..."

" 훌쩍.....그게 먼데요..?"

" 아이고..이거 ...스위치를 내려놔야..엘리베이터가...지하2층까지 못내려가는데....다른아저씨가 깜빡하구

이 스위치를 안내려놨나보다...."

" 히~잉...봐요.....내말이 맞잖아요.....얼마나 무서웠는데...... ㅡ.ㅜ "

" 휴...꼬마야 ..미안하다....무서웠지..? ..아저씨가 미안하다...얼렁 올라가서 자라.."

" 훌쩍...알았어요.. "

그렇게 수수께끼가 풀리고.....8층으로 올라갈려구 몸을 돌렸는데.....아저씨가..

" 꼬마야...."

" 예 ? "

" 그런데.. 지하2층버튼은 왜 눌른거야 ..? "

헛!..................진짜.....난 1층갈려구 나왔는데......지하2층을 왜눌렀지..?

어..? 내가 지하2층을눌렀던가..?

헷갈렸나..? ..아닌데...........................................버튼이 헷갈릴만한 위치도 아닌데.......

거기다 ...내려갈때....1층에도 안서고...바로 논스톱으로 지하2층까지 내려갔지..?

어..?........생각해보니...엘리베이터가 왜 8층에 가있던거지..?

.누가 8층에서 버튼을 누른거지..? ......아니면...누가 8층으로 올라간건가...?

그리고 ..생각해보니 .. 복도에 아무도 없었는데 .. 엘리베이터의 문은 왜 열렸었던거지 .. ?

경비아저씨의 물음에......저는 어버어버...거리다...결국 올라올때도....계단으로 올라왔습니다..

게단으로 올라오면서도...계속 계단밑에...영안실을 신경쓰면서...


지금 생각해보면....제가 영안실에서 본건...그때 생각처럼...헛게보인게 맞습니다..

거...군대에서 밤에 야간경비를 서다보면...어두운곳을 계속 쳐다보고있으면...나무가지가 움직이는거같기도

하고....앞에 사람그림자가 움직이는거 같기도 하잖아요..

하지만....제가 ..지하2층버튼을 눌렀다는건.....머에 홀렸는지......난 1층을 눌렀는데..지하2층으로 내려간건지

...그 누군가가..8층에 갈일이있어서...지하2층에서 절 불렀던건지....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새벽2시에...어린애혼자..아무도 없는 영안실에서...몃분간이라도 서있는 경험은 .....흔하지않은

경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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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공장]

 

 

 

 

 

 

 

 

 

 

이 이야기는 제가 ..19살때 집밑에 있는 용접공장에서 혼자 일할때 ..깜짝 놀랐었던 경험입니다...


저희집이 ..조그만 가구공장을 했었습니다..

시흥시 신천동에서요..

덕분에 고등학교 3년 내내 ...방학때는 놀지도못하고 ...집에서 매일 일만했었습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보내준 공장으로 가서 일했었지만...너무도 짠 월급과...과도한 업무..

12시간막교대에 ...1주일간격으로 바뀌는 주간야간.....휴일도없이...주간에서 야간바뀌는 시점에 쉬는....

그렇게 뼈빠지게 일하고..한달월급이 40만언정도였으니......정말..일하기 싫더군요..

그때 당시 커피숖에서 일해도 한달에 저정도는 벌었습니다..

젊은사람들이 다.. 유흥쪽으로 빠지는거도.....저런게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다니던 섬유공장을떄려치고.....집에선 일하기싫고...해서....집밑에 있는 조그마한 공장을 어머니소개로

들어가게 돼었습니다..

그 공장은 평소에는 직원이 하나도 없고 ....사장님이 오다를 받아오시면 ..그때부터 일용직비슷한사람들을

뽑아서 ....물건을 만들고.....물건 다만들면 ...또 직원이 하나도 없는 그런공장이었습죠...

마침 ..사장님이 ..자기 없을때..잔일이라도 시키고 공장을 지킬사람이 필요했으므로.....게다가.....집도 공장

바로 윗집이니 ....밤에도 안심하고 ...일석이조로 ...생각하셨나봅니다..

1년정도 일했었는데...60만언부터 시작해서 나중엔 100만언까지 받았었습죠.

호이스트를 만드는공장이었는데......용접에 용짜도 모르는 제가 들어가서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일을 했었

습니다..

그 공장이....지금은 아파트단지가 들어섰지만....시흥시 은행동에 ....낚시터 근처에 있었던 공장이었습니다..

앞에는 산이 있엇고...그 산에는 ...경찰학교 사격장이 있엇죠

가끔 할일없으면 ...사격장에가서 ..모래를 뒤집으면.....불발탄이됀 총알도 꽤많이 나와서....집에 한 20개정도

줏어놓곤 했었죠...

한겨울에....심심해서......불타고있는 드럼통난로에다...총알두개넣어봤다가............총알맞아 죽을뻔하기도

했었습니다 ㅎㅎㅎ

..역시나 ...버스정류장에서 한참걸어들어와야 있는곳이었기에...주위엔 ..허허벌판에...논바닥...집들몃채..

이런수준이었으니..밤에는....많이 한산했었습니다..

머...낮에도 ...그 넓은공장에 저혼자서....쇠조각이나 줍고있고....용접으로 칼이나만들고 있으면....적막하긴

했엇죠..


그러던 어느날.....매일 매일 빈둥거리면서 놀고있는 제가...보기에 안좋았는지 사장님이 특명을 내리시더군요

공장에 화장실이 없으니까......저기 공장구석에다 ...화장실을 만들라는겁니다..

땅을파서...드럼통을 묻고....주위에 철판이며 ..나무판자며 많으니까..화장실을 만들라구 하시더군요..

머...월급받구 일하는 주제에 ..싫어요 할수도없는거고.....매일 매일 ...소변은모르지만....대변볼떄는 집으로

가야하는 불편이 있기때문에....저도 ...까짓거 만들어보자..하고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한겨울이라 ...꽝꽝 얼은땅을 파기 힘들었지만....땅위에다 불을피워서 땅을 좀녹이고 ..파내려가니까..

나중엔 꽤 수월하게 파지더군요...

그렇게 한참 땅을 파는데.....삽에 모가 톡톡걸리면서........뼈다구가 한무데기 나오는겁니다...

해골이 없어서...아니면 ...삽과곡괭이에 찍혀서 부서졌는지는 몰라도....뼈들이 다 부러져서 자그마했기에..

이게..사람뼈인지....동물뼈인지 ,,,잘몰랐습니다.

그냥....사람뼈가 나올리는 없으니까......개나...머 그런동물뼈라고 생각하고....별다른 신경을 쓰지않았지만...

땅을 다 파고나서...드럼통을 갇다묻고....주위에 합판으로 벽을세운후.....얇은함석판으로 ...천장을만들고

드럼통 입구에다간 두꺼운 철판조각을 용접해서...발디딜곳도 만들고..

나중엔 집에서...경첩조각을 가지고와서..문짝도 달아놨습니다...


다 만들고나서보니....근사한...화장실이 만들어져있더군요 ㅎㅎ

그렇게 의기양양하게 화장실을 만들어놓고....한 일주일정도 잘 사용한듯합니다...

한 일주일 정도.....지나서....어느날이었습니다..

집에서 한밤중에....배가 살살 아파서 ...화장실을 가려고 ...가봤더니...화장실에 누군가 들어가있더군요

그냥 참고있다 쌀까했는데......문득 머리에...퍼뜩 드는생각이.

아...내가 만든 화장실이 있지....?

후래쉬를 하나들고 ...손에는 휴지를 뭉쳐서 쥐고....집에서 나와서 ...

공장으로 갔습니다..

밤이라...앞도 잘안보일정도로 컴컴했지만....매일 지내는곳이라 ...익숙하게 후래쉬를 비쳐가며..

화장실로 들어갔습죠..

어차피 밤이라서 누가볼사람도 없고.......문닫으면 냄새도 심하니까..문을 열어놓고....공장을 이리저리

비춰가며 ..볼일을 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그거참....사람마음이....참 그렇더군요..

수세식 화장실은...딱 보면...물 바닥이 보이지않습니까 ..?

물도 깨끗하고 맑은물이 들어가있고....하얀변기를보면....그다지 공포감이 느껴지지는 않겠죠..

근데...퍼세식은.....거참....그렇습니다..

덩이 많이차있으면...바닥도 안보이고...일단.....엉덩이를 까고 주저앉아있으면....엉덩이가...시~~원하지

않습니까 ...좀 먼가 허전하기도 하고......

또 어렸을때 귀에닳게 듣던...손이 하나 쓰윽올라와서...빨간휴지줄까...파란휴지줄까....

시골화장실에서....술을 많이먹고 오바이토하던 아저씨가.....퍼세식화장실에 ...머리부터 쳐박혀서....

나오지도못하고...덩에빠져 죽었다는이야기....

또 무슨 고정관념인지는 몰라도...꼭 퍼세식화장실에는..일반 백열등이 아닌...꼬마전구....그것도 빨간색..

도대체 무슨생각인지....

하긴 ..저도 빨간꼬마전구하나 달아놨습니다만 .. ㅎㅎㅎㅎ

왠지 .. 고정관념이에요 고정관념 .. 퍼세식엔 빨간전구 ...

아.....턱하니 쭈구리고 앉아서...볼일을 보고잇는데......머리속에 .,..그런 잡다한생각들이...스멀스멀...

떠오르기 시작하는겁니다...

원래 밤에 무서운생각을 하다보면...한없이 무서워지잖아요..

으~~이거 내가만든 화장실인데......내가 드럼통을묻었으니..바닥이있는것도 아는데.....내가 직접땅을파서

만든 화장실인데....왜케 무섭냐...으...

내 덩이 떨어져서....첨벙하는소리가 들려도 ....흠칫놀라고...

바람이 휘이~~잉 불어서...천장으로 만든 함석조각이...부우웅 소리나는것도...무섭고..

또 어두운 공장마당을...후래쉬로 여기저기 비추니.....후래쉬빛이 닿지않는곳에서...무언가 스물스물

움직이는거같이 보이기도하고...

그렇게...조금씩 무서워하고있는데....

갑자기....화장실을 만들때.....출토돼었던...뼈다구가 생각나는겁니다..

...그 뼈다구는....머였을까..?.......혹시.........여기가...예전에...공동묘지..?

아냐..아냐....공동묘지라는소리는 못들어봤어......흠...아니지.....굳이 공동묘지가 아니더라도...

여기가원래 산이었으니까.....그냥 이름모를무덤이 하나있던자리...?....내가 기가막히게...그 무덤자리를

파서 화장실을 만든게 아닐까..?.....

아니지.....사람뼈가 글케 적을수는없지....아마 ...누가 개라도잡아먹고 ..뼈다구를 묻어놓은거겠지..

으....생각해보니....사람귀신보다...동물귀신이 ...더 무섭다고 하던데.........

이렇게 머리속에 온갖소설을 쓰고있는데.....어디선가.....절그럭!!...소리가 나는겁니다...

순간 등골이 오싹하면서....온몸에..닭살이 돋는데...정말...조용한....빈공장에서..혼자 덩싸고있자니..

평소에는 주위에 아무렇지도않게 넘길 작은소리들이.....너무도 크게.....들리더군요..

배는 아프지만....아직 덜나왔지만.....도저히...여기서...끝까지 해결을보기엔...정신력소모가 너무 심할거

같아서...일어나려고....뒷처리를 하는데....

퍼세식화장실에서...쭈구리고 앉아서...휴지로 뒷처리를 하자면....손이...아래쪽으로 가야하지않습니까 ..

그렇게 손이 아래쪽으로 가서 ....뒷처리를 하고있는데....아래쪽에서...........손아래쪽에서...

찬바람이.....휘~~잉 부는겁니다..

헉!.....

밑에가 옆칸과같이 뚫려있는 화장실도아닌데......단지 밑에는 드럼통하나만 있을뿐인데..

도대체....이 밑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은....어디서 들어오는거지..?

아..정말......딲고있는손을.....누군가가 턱! 잡을거같은 생각이...들어서 ...무서워죽겠는겁니다..

대충 딲지도 않고...벌떡 일어나서....바지를 입는데......그 짧은순간에도...

무언가가....드럼통위로 올라와서....내 발을 확 잡을거같다는생각...............

내가 만약 여기서 ...미지의힘에 위해서....옜날에시골에서 화장실에 빠져죽은사람처럼.....머리부터 ..

꺼꾸로 쳐박힌다면....아무리 소리질러봐야....누구하나 구해주지도못하고.....그렇게 더럽게 죽어가겠지..

라는생각......

그렇게 무서운 생각들을 억지로 꾹꾹 누르면서...화장실에서 나와서 집으로 올라가려고 집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저희집 바로밑에 ..조그만 가로등이 하나있거든요...

거기에...동네개들이...한 10마리는 너끈히 넘어가는수량..이 옹기종기 ..마치 반상회를 하듯이..앉아있다가

제가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일제히 고개를 돌려서 저를 쳐다보는데...

한밤중에...동물의 눈이 빛나는거 보신적들 있으시죠..?

그 많은 개들의 눈이 다 번쩍번쩍 빛나는데.......정말 색깔별로 있더군요....빨간색..초록색...노란색...

이~~야....그거 ...진짜 ..무섭데요....

우리집개도 두마리껴있길래....불렀는데.....둘다 저를 쳐다보기만하고.....오지않더군요

낮에는 안불러도....제가 나오면 꼬리를치면서 달려들던 놈들이었는데 말입니다...

개들이라서 무슨표정을 하고있는지 모를 무심한 표정들을 하고서......

눈을 번쩍번쩍빛내면서.......어두운 공장에 혼자 서있는 저를 쳐다보던....열몃마리의 개들....

나를 쳐다보는건지.......내 뒤에 ...다른걸 쳐다보고있는건지......

개들은...귀신을 본다지 않습니까..?...특히나 삽살개는 ,,귀신쫒는개로도 유명하고요...

등에 식은땀이 주루룩 흐르는데..꾹 참고.....개들을...자극하지않도록....후라쉬를 바닥에 비추며..

마치...동네를 지나가는데....구석에서 담배피고있는 양아치들에게 걸리지않으려..쫄아서 모른척 ,,걸어가는

것처럼...그렇게...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집으로 들어와서....화장실에서..나머지 볼일을 보면서..가만히 생각해보니....

왜 개들이...절보고 짖지도않았는지 ,,,모르겠더군요..

차라리 짖기라도 했으면..그렇게 무섭진 않았을텐데...........멀 알고있다는듯이..그렇게 많은개들중에 ..

한마리도 짖지안고....눈을빛내며 저를 쳐다보니.....

그 다음날 ..제가 공장에가려고 ...집문을 나서니까...어제밤일은 다잊었다는듯이...

집에키우던 개두마리가 ...저에게 달려와서...꼬리를 치더군요...

제가 ...개들을 쓰다듬어 주면서..

" 야...이 잡것들아...니들때메 어제밤에 무서워죽는줄 알았다...니들은 주인이 불러도 안오냐..잡것들.."

이랬더니........갑자기 ..두 개중에 ..몸이 까만놈이...저를 확 쳐다보면서.....

"멍! "

ㅡ.ㅡ; 머라고 하는지 ..알아듣나...내가.....

암튼 공장에 출근했는데...............화장실옆에 ..땅이 막 파여있더군요..

모지..? 하면서 다가가봤더니.....그 자리는 제가....화장실을 만들고 남은 흙들을 쌓아논자리였습니다..

무언가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서.....

어제밤에..개들이 몰려있던곳으로 가봤더니....

제가 출토해서 묻어놨던..뼈다구들이....여기저기에 ..흩어져있더군요..

젠장....깜짝 놀랐습니다...정말...

그나저나....

이넘들은...먹지도 못할 뼈를 왜 ,..다 파놨을까요..?

거기다....그 많은개들이 왜 ..저를 보며...한마리도 짖지않았을까요..?

또...우리집개들은...........왜......저를 ......쌩깠을까요..?

밥도 잘챙겨주던........주인인데..........

암튼 그담부터...밤에는 아무리 배아파도..꼬박 꼬박 ...집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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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유병]

 

 

 

 

 

 

 

 

 


제가 사는곳이 주택가에 산밑에 있는곳이라 밤에는 정말 .. 조용하거든요

그 전에도 살던곳을 조용한곳만 선호했기때문에

거의 밤에는 쥐죽은듯 조용한 동네에서만 살아봤습니다

옥탑방만 빼놓고요 ... 거긴 부천북부역이라 .. 무쟈게 시끄러웠음 ..


사방이 조용한 야밤에 혼자서 깨어있으면 ..

가끔 이유없이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무서워질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 머리속으로 이런 저런 말도안되는 무서운생각들이 떠오르는데

그중에 하나가 .. 내가 아는 사람이 .. 친한 사람이 .. 갑자기 내가 모르는무언가로 변하는것...

그거 꽤 무섭습니다 ..

제가 왜 이런종류의 공포를 가지고있는지 .. 말해보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19살때쯤 .. 교회를 열심히 다녔을때의 이야기입니다

 

중학교때 워낙 공부를 안하고 말썽만 부린 결과 .. 고등학교는 똥통중에 똥통을 나왔습니다

어떻게 졸업은 하게됬지만 어디가서 나 무슨고등학교야 떠들고 다닐수 없을정도로 유명한 학교였습죠

그런 제가 .. 어머니의 강압에 못이겨 교회를 나가고 ...

나가보니 .. 또래 여자애들과 신나게 노는맛에 ..

또 .. 나름대로 인기도 있었고 .. 문학의밤같은거 하면 .. 여기저기 다른교회 여자애들한테 편지도 날라오고

ㅎㅎ 순전히 그런재미로 교회를 다녔을때였습니다

물론 .. 학교가 똥통이라 .. 교회의 온갖잡일은 비슷한학교를 다니던 아이들과 제가 .. 다 했지만요

이런것도 차별하더라구요 ㅎㅎ

북고나 부천고 다니는 애들은 .. 공부해야하니까 잡일같은거 안시키고 ...

김포농고나 .. 저같은 학교 다니는애들은 ... 어차피 공부안하니까 .. 잡일 졸라 시키고 .. ㅋㅋㅋ


그 교회에 .. 저희학교 후배가 한명 있었습니다

정말 보기힘든 ... 그 학교 다니면서 교회다닌다는게 .. 좀 안어울리는데 말이죠

저야 .. 어머니의 강압을 못이겨 다니지만 .. 그놈은 그런것도 없이 그냥 교회를 나오는 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신앙심이 깊은것도 아니고 .. 그냥 그놈도 저처럼 노는게 좋아서 나오는 거였겠죠 ㅎㅎ


그 후배와 김포농고 다니던 다른후배와 저 .. 이렇게 세명은 방학때면 매일 만나고 놀러가고 엄청 친하게 지냈

던 사이였습니다


하루는 .. 그 후배네 집에서 잘 일이 있었습니다

놀다보니 시간이 늦어서 신천리까지 택시타고 가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다른후배네 집에서 자기도 ... 눈치보이고 해서 .. 거의 매일을 그놈집에서 잤거든요

어쩔수 없이 그날은 그 후배의 집에서 자게 됐었죠

그날이 그놈집에서 처음 자는날이었는데 .. 아니 .. 그놈이랑 처음 자본거였군요

그래도 그놈은 집에는 꼬박꼬박 들어갔었으니까요


집에 가보니 후배의 부모님은 두분이 다 노가다십장이시라 지방에 가있어서 집에 없으셨고

남동생은 .. 술먹으러 나갔는지 집에없고 여동생 한명만 있는 상태였습니다

벌써 시간이 늦은지라 대충 씻고 후배의 방에서 둘이 나란히 누워 잠들었는데

제가 .. 원래 잠이 좀 늦게 드는편입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20분정도는 누워있어야 잠이 드는 체질이죠

어떻게 어떻게 잠이 들락말락 하는데 ..

갑자기 후배가 말을 거는겁니다

분명히 방금전까지 코를골면서 자는걸 봤는데 ...

정말 멀쩡한 목소리로 저를 부르는거였습니다


"@@형 @@ 형 !! "

"음 ~~ 왜 ? "

"형 ! 형은 인생이 머라고 생각해 ? "

"응 ? "


전 깜짝놀랐습니다

이놈의 평소분위기는 단순무식 그 자체였는데 ... 갑자기 인생이라니 ...

이놈의 입에서 저런 철학적인 이야기가 나온다는것 자체가 공포였을 정도로 .. 황당한 일이었습죠

그래도 .. 저에게 저렇게 심각한 목소리로 물어보는데 .. 대답을 안할수 없었습니다


"인생 ? 갑자기 너 무슨소리야 ? "

"형 ! 난 이제 지겹다 .. "

"머 ? 무슨소리야 ? 지겹다니 ? "

"이러고 있는게 지겨워 ... 휴 ~~ "


그놈의 옆에 누워서 어느새 잠이 다깨버린 저는 그놈과 말을하면서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평소에 안하던소리를 ... 저렇게 심각하게 한다는게 .. 게다가 이러고있는게 지겹다니 ...이러고있는게 .. ?


"야 ! 너 안자냐 ? 먼 헛소리야 ? "

"응 ? 나 자고있잖아 "


전 그말을 듣고 살짝 일어나 후배의 얼굴을 쳐다봤습니다

자고있더군요 ..

정말 .. 자고있었습니다

눈을 감고 .. 조용한 숨소리를 내면서 ... 뺨을 툭툭 치는데도 .. 미동도 하지않고 ..잠들어있더군요


그렇습니다

잠꼬대였던겁니다 .

그런데 .. 이런 잠꼬대는 처음봤습니다

전 순간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꼬대면 .. 거의 최면술같은 상태일거라고 .. 그래서 평소에 물어보면 자기의 마음을 감출거같은걸 물어보기로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야 ! 너 미현이 어떻게 생각해 ? "

"누구 ? 미현이 ? "

"응 미현이 어떻게 생각하냐 ? "

"미현이가 누군데 ? "

"어라 ? 미현이 몰라 ? 매일 같이 노는 미현이 !! "

"미현이 ...... 누구지 .. "


전 .. 거의 매일을 우리와 같이 노는 교회의 친한여자애를 모른다고 하는 후배가

갑자기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새벽을 향해가는중이었고 주택가라 사방이 조용한 상태에서 뜬금없는 소리를 하는 후배가 ..

친한 여자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후배가 ..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전 .. 슬슬 밀려드는 공포심을 쫒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습니다

그리고 후배의 자는 모습을 쳐다보면서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 그냥 잘수가 없었거든요


"야 ! 너 미현이 정말 몰라 ? 매일 우리랑 같이노는 미현이 !! 너 미현이 좋아하잖아 ? "

"미현이 .. ? 미현이 ... ? "

"아 ~~ 나 이쇄끼 .. 너 난 누군지 아냐 ? "

"형 ? @@이형 ? "


다행히 .. 저는 알고있더군요


"그럼 너 민철이는 아냐 ? "

"민철이 .. ? 누구 .. ? "


우아 ~~ 이놈은 ... 저만 알고있는거였습니다

김포농고 다니던 ... 매일매일 같이 몰려다니는 또다른 후배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더군요

전 .. 그 순간 .. 이 후배놈이 무서워졌습니다

꼭 제가 알고있던 그놈이 아닌거같았습니다

말하는것도 그렇고 .. 대화 주제도 그렇고 .. 어떻게 매일매일 같이 놀러다니는 애들의 이름을 기억하지못할수

있는건지 ...

어느새 ..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더이상 어떤말도 하지못하고 .. 자고있는 후배의 얼굴을 쳐다보고있던 저는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

아니 .. 그 어떤 생각도 들지않았다고 하는게 정확하겠군요

여기서 .. 내가 무슨행동을 해야할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누워서 잘수도 없었고 ...

그렇다고 후배를 깨울수도 없었습니다

솔직히 ..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그냥 ..살며시 ..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머리속으로 갖가지 생각이 피어나는데 ... 항상 나와 같이다니던 사람이 .. 엄청 친하던 사람이 ..

그 사람이 .. 갑자기 다른사람으로 변하는거 .. 아니 다른 무언가로 변하는거...

이제는 자고있는 후배가 낮설었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사람이 자고있는거 같았습니다


순간밖에서 길게 울려퍼지는 동네똥개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니까 ... 더욱더 공포스러워지더군요

전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후배를 깨워야 되겠는데 .. 이렇게 어두운방안에서 후배를 만지기 싫었거든요

방에 불을 키려고 슬며서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

갑자기 아무말도 없이 누워서 자고있던 후배가 ..


"@@형 ! 머하는거야 ? "

"헉 !! "

"어디가는거야 ? "

"응 ? .. 아니 .. "


분명히 눈을 감고 자고있던 후배가 ..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저보고 어딜가냐고 물어보는겁니다

가로등의 불빛이 창문으로 들어와서 그럭저럭 사물을 구별할정도의 밝기정도는 되었기에 자고있는 후배의 눈을

볼수가 있었는데 .. 감고있었습니다

그런데 .. 눈을 감고있는데 .. 살살 .. 소리내지않으려고 조심해서 일어나던 저를 본겁니다

너무도 싸늘한 목소리로 물어보는 후배의 말에 ... 전 도망가고싶다는 속마음을 들킨것처럼 느껴져서

미쳐 대답을 못하고 어정쩡하게 서있는데 ..

갑자기 후배가 벌떡 일어나더군요


전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

영화에서 보듯이 그냥 아무런 예비동작없이 그냥 그 자리에서 벌떡....

얼마나 놀랐는지 그냥 그자리에 철퍽 주저앉아버렸는데 후배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향해 걸어가더군요


전 어디가는지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그런 후배의 모습만 멍하니 쳐다보고있는데

그 어둠속에서 눈을 감고 걸어가던 후배는 마치 앞이 보이는것처럼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가는겁니다

방문을 열고 나갔기에 게속 후배를 볼수 있었는데

거실로 걸어나간 후배는 쇼파의 주위를 뱅글뱅글 돌기시작하더군요


아무 말도 없이 ...

창문으로 새들어오는 불빛에 얼굴이 비출때마다 분명히 눈을 감고잇는걸 볼수 있었는데

그렇게 눈을 감고 .. 게속 쇼파의 주위를 뱅글뱅글 ..

황당하기도 하고 .. 무섭기도 하고 ..

그렇게 어떻게 할지 모르고있는상태로 전 방에 주저앉아있는 상태에 ..

후배는 쇼파의 주위를 뱅글뱅글 돌고있고 ...

그런상태가 한 10여분정도 흐른거같았습니다


그냥 .. 멍한 상태로 있었기때문에 그것보다 더 길었을수도 .. 짧았을수도 있지만

족히 쇼파의 주위를 3~~40바퀴는 돌고있는거 같더군요

그렇게 말없이 쇼파의 주위를 돌던 후배는 자기고 돌고있던 쇼파에 철퍽 앉아서 고개를 푹 숙이더니

또 조용하게 앉아있는겁니다


저역시 .. 어떤말도 못하고 ...어떤행동도 못하고 ... 그냥 ... 멍하니 앉아있는데 ..

갑자기 거실의 불이 확 켜지더군요


자고있던 여동생이 화장실을 가려는지 나온 모양 이었습니다

거실로 나오던 여동생이 쇼파에 앉아있던 후배를 보고 거실에 불을 켠거같았습니다

그리고 익숙하다는듯이 후배에게 다가가더니 깨우더군요


"오빠 ! 오빠 ! "


어깨를 흔들면서 몃번을 부르자 그제서야 잠에서 깨어났는지 후배가 일어났고

동생이 등을 밀면서 방에들어가서 자라고 하니까 알았다면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전 잽싸게 일어나서 방에 불을켜고 후배에게 물어봤습니다

너무 무서웠기에 ...


"야 ! "

"어 ? 형 안잤어요 ? 아 ~~함 "

"이런 십탱 !! 너 머야 ? "

"머가요 ? "

"야 ! 이런 씨8 너때문에 무서워 뒤지는줄 알았잖아 "

"예 ? 왜요 ? "

"너 현식이 맞긴맞냐 ? "

"형 ? 왜그래요 ? 아 ~함 졸려요 얼렁자요 "

"야 ! 야 ! "

"내일 .. 내일 말해요 "

"야 !! 야 !! "


게속 부르는 저의말을 듣는지 안듣는지 후배는 그냥 그렇게 또 잠이들었고

전 방에 불을켜고있는상태로 한 20여분정도를 앉아있다가 긴장이 풀려서인지 졸려미치겠어서 저역시

잠이 들었습니다

방에 불을 켠채로 ....


아침에 일어나서 물어보니까 ... 자기는 기억을 못하는데 가끔 그런다더군요

의사한테 가보니까 몽유병이라는데 .... 약을 먹어도 별로 나아지지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어제밤에 너때문에 무서워서 죽는줄알았다고 하니까

자기는 기억을 못해서 모른다고 ... 그렇게 무섭냐고 오히려 반문하더군요


그때까지 친하다고 생각했던 후배였는데 ... 1년여동안 지내면서 전혀 모르고있었고

단순무식하던 이놈은 그걸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않았는지 우리에게 그런 말조차 하지 않았던거였습니다

나중에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정말 심할때는 ...

한참 자고있는데 ... 너무 추워서 잠이 깬적이 있었는데

잠에서 깨고보니 ... 방에서 자고있던 자기가 어느새

동네놀이터까지 와서 앉아있었던적도 있었다더군요


누워서 잠자고 있는상태로 .. 앞이 보이지도 않는데 .. 방문을 열고 대문을 열고

2층의 계단을 내려와

동네 놀이터까지 혼자서 휘적휘적 걸어가서 벤치에 앉아있었던겁니다

 

저한테 그런일이 일어나면 ... 정말 무서웠을텐데 ..

이녀석은 우리들앞이라 그런건지 ... 아니면 정말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는건지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웃으면서 그때의 이야기를 하더군요

지금은 제가 교회를 안다니면서 점점멀어져

못본지 10년이 넘었지만

가끔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서 무서워질때가 있습니다


 

추천수1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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