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친이 있었습니다.
같은 지역이었지만 직장 문제로 인하여 멀리 떨어지게 되었는데요. 몸이 멀어지니 대화 시간도 줄어들게 되더라구요.
사소한 싸움이 나기 시작한 것은 삼개월쯤 지난 시점부터였습니다.
단단히 토라지는 부분도 있고.. 툭하면 헤어져 헤어져 라고 말하는데.. 정말 헤어질거 아니면 다시는 헤어지자 말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정말 이거때문에 싸운적도 있는데요. 내 입에서 헤어지잔 말 나오면 그땐 정말 헤어지는거니까 그런줄 알아라. 그러니 다시는 그런말 하지 말아라..
대충 이런 식입니다.
무언가 엉킨 것이 있어도 말을 안해주고..
대화좀 하자해도 이미 대화할 기분이 아니라하고..
사실 제가 연락을 자주 못했습니다.
근무 특성상 아주 바쁜 일입니다.
오전 여섯시 반에 출근해서 바로 근무투입되고..
빠르면 저녁 아홉시나 열 시.. 늦으면 새벽 두 세시..
늦게 퇴근해도 출근은 얄짤 없거든요.
빨간날도 일하구요. 이주에 한 번.. 혹은 삼 주에 한 번 토요일과 일요일 쉽니다. 그래서 차로 다섯시간 거리를 금요일 일 끝나고 갑니다. 일요일 저녁에 다시 기숙사로 복귀해야하구요.
이런 생활을 반 년이 넘도록 했더니.. 몸과 맘이 지쳐가는데..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여친 전화도 잘 못받았지요. 일 끝나고나 나중에
전화하면 전화 왜 안받느냐. 바빠도 전화 받을 시간이 없다는게 말이되냐... 등등..
제대로된 대화가 아니라 이런식의 싸움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제가 좋은 남자친구가 되지 못한건 알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일 년쯤 되었나.. 더이상 이렇겐 못살 것 같아서 그만두고 고향으로 왔습니다.
수입이 적어도 아끼고 잘 살면 되지란 생각과.. 등등
그런데.. 이미 정이 다 떨어졌다고 헤어지잔 통보를 받았어요. 전화기도 수신거부...
그렇게 일 주일.. 이 주일..
저도.. 이젠 헤어지잔 생각을 하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사귀는중에..
고생은 내가 할테니 넌 좀 편하게 일해라
라고 여친에게 주문넣은 적이 있습니다.
여친도 여덞시 출근해서 아홉시 열 시에 끝났거든요
그래서 아홉시 출근에 세 시 퇴근으로 시간제로.. 급여는 기존의 60프로..
사귀는 중간에 커플폰도 맞췄구요
갤3루....
그리고.. 헤어지기 몇 달 전.. 제 카드로 자동납부 신청을 해뒀습니다
여친 것과 제 것..
헤어지고... 반 년이 지났을 적에 휴대폰 요금 이제 니가 내라.. 라고 전화를 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이런저런 말을 하며... 폰도 갤2잘 쓰고 있는데 나때문에 바꿨다는둥.. 기계값을 다 완불 해주면 그때 생각해보겠답니다.
제가 쓰는것도 아니고 자기가 쓰는건데..
그러면서 이런저런 고사양 게임은 잘 하고 있네요.
.
제가 고향땅에 와서는 아직 직장을 못잡았기에 생활금이 부족했거든요.
제 사정도 전 여친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할 수 없이 기계값 대신 그 금액만큼 요금 몇 달 내줄테니 그걸로 끝내자 라고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다시 기계값 납부될때까지 요금을 제가 내라 합니다. 그게 될말이냐고 따졌지만 기계값 납부해주면 자기가 낸다는 겁니다.
통장에 이제 잔고 제로.. 그마저도 빠질 요금이 다 못빠져나간 겁니다. 이와중에도 제가 내는게 맞답니다.
넌 아끼면 되지만 난 돈 나올 곳이 없다.. 라고 하니..
그건 제사정이니 알아서 하란 말투입니다. 그저 제가 내야한다고만..
헤어지자 통보한 것도 전 여친이고.. 일방적으로 연락 끊은 것도 전 여친이고..
저도 남부럽지 않을만큼 잘해주진 못했을망정..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는 합니다만.. 이건 아니잖아요..
카드값 못내고 있으니 카드 사용도 못한다.
그러니 니 요금 니가 가져가라.. 했는데도
카드 정지시키라고.. 카드 없애면 되지 않냐? 라는둥..
그나마 카드도 다 없애고 비상용 하나만 갖고 있눈건데.. 헤어진 마당에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겁니다.
카드사에 전화하니 일일이 결제거부하는 시스템은 없으니 통신사에 전화하라 하고..
통신사는 전 여친의 주민번호를 말해라 하고.. 모른다 하니 전여친이 직접 전화해서 카드납부 해지해야 한다고 하고.. 내카드 내가 납부중지시킨다는데 통신사능 그걸 안해준답니다.
전여친에개 니가 전화해서 해지좀 해라하니..
싫다고.. 카드 정지시킨다 했잖냐고..
전 정지가 아니라 안쓴다했었거든요 당분간은..
뭐 결제 능력이 없으니 안쓰는게 당연하잖습니까
정지는 못시키고 안쓸계획이라고..
납부해지좀 하라하니 또 원점으로..
화가나서 넌 왜이렇게 이기적이냐.. 라 하니까
카드정지시킬거 아니냐.. 정지되면 자동으로 납부 풀리겠네 그냥 놔둬라 라고 하는데..
돌아버리겠습니다. 말도 안통하고..
내가 이런 애랑 사귀었었구나.. 하는 허탈한 생각도 들고...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