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 판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조용히 제 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곳이 마땅치 않아서 정말 이상하게도 게시판에글을 올립니다.
저는 남중남고를 나왔습니다. 주변에 여자도없었고 그 때는 그저 열심히 공부만 했기에 이성에 대한 관심도,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도 없었고, 그런 마음을 갖게 해 준 사람도 없었습니다. 저는 잘생긴것도 아니고 키가 큰것도 아니고 옷을 잘입는 것도 아닌 그저 지극히 평범한 학생으로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평범하고요.
그런데 올해 대학생이 되어 주변에 여자사람들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과 동기들과 선배들. 처음엔 그냥 앞으로 대학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친분을 유지하면서 지내게 될 사람들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잘 안되더군요. 동기 중 한 명이 너무나도 좋아졌습니다.
이성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낀 건 그게 처음입니다. 처음이었기에 서두르지 않고 아주 천천히 조금씩 다가가려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만나서 얘기할 때도, 카톡을 할 때도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얘기들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친구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의 다른 친구들도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한다는 걸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정말로 용기내서 밥먹자. 영화보자. 이야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날짜까지 정하고 그 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 날 이후로 조금씯 적극적으로 제 마음으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연애를 한다고 하더군요. 정말 청천벽력 같았습니다. 나는 니가 좋다. 사랑한다. 사귀자. 이런 말 한마디 못해보고 그녀를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이전 처럼 그냥 친구로 지내야 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더군요. 같은 과의 친구이기에자주 얼굴을 보고 마주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를 볼 때마다 자꾸만 심장이 뛰고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고 평상시와 다른 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잊기 힘들었습니다. 아니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배고프다는 생각도 하나도 나지 않아 거의 한달동안 하루에 한 끼를 먹거나 아예 아무것도 먹지 않은 날도 수두룩 했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몸무게도 5~7정도 빠질정도로 마음의 허전함을 이겨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녀가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친구로서 위로해주며 그 친구와 다시 카톡도 하고 따로 이야기도 많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그녀가제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만나서 너를 많이 좋아한다고 말을 했지만. 그녀는 제 마음을 받아 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저 친한친구이고 싶고 혹시 사귄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제게 사랑이 아닌 친구로서의 감정만을 가진다면 제게 미안할거라고. 같은 과의 친구라서 두려운 것도 있고. 아직 전 남자친구로 인한 상처도 아물지는 않았고. 제게서 친구 이상의 감정은느껴지지 않는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딱 잘라 말한건 아니고 돌려 돌려 말을 하더군요.
그 자리에서는 그래. 원래 처럼 친구로 지내자. 말은 했지만 그러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그 친구와 그 문제로 얘기하고 정말 친구라고 편하게 대하자고 약속했지만 저는 그럴수 없을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중에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한 건 그녀가 처음이었고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첫사랑은 잊을 수 없다고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왜 그러는 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친구로 지내야 하기에 그녀에게서 사랑이린 감정을 느끼지 않게 이젠 잊어야 합니다. 하지만 계속 기다릴 것만 같습니다. 기다려야만 한대도 그럴 것만 같습니다.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솔직하게 고백하세요.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저는 망설이다가 그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타이밍만 맞춘다고 모든 사랑이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지만 물론 저도 그렇지는 않았을테지만 늦기전에 놓치기전에 고백하세요. 사랑한다고. 후회하기전에 사랑해라고 말하세요. 저 처럼 힘들고 바보가 되지않으려면 사랑한다고 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