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글을 써 조언을 부탁하는 이유는..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에 의한 고민 때문입니다.
저흰 사내 연애로 시작한 2년이 다 된 커플입니다.
1. 공개와 비밀
20대 초반 마냥 설레이고 애틋하고 표현하기 좋아하는 연애를 원한 저는,사내 공개 연애를 원했으나 20대 후반의 남자친구는 첫 직장이였던 저와는 달리 오랜 사회 생활 속에서 겪기도 하고 지켜보기도 했던 경험으로 서로의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비밀 연애를 원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공개 연애란, 본인의 업무 차질, 그릇된 행동이 보였을 경우 연인에게도 질타 및 피해가 가는 위험 부담을 고려한 남자친구.그의 뜻에 저도 동의했고 그렇게 비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비밀 연애로 시작한게 벌써 2년.. 제가 퇴사 후에도 여전히 알리길 꺼려하는 남자친구.
무엇이 꺼려지는지 제대로 말해 주지 않고 제가 조금 징징 거릴때 마다"내가 네 남자친구인거 너가 원하면 알려도 상관없어, 괜찮아" 라고 말해주지만..표정은 이미 '..진짜 알릴꺼냐?!' 상태
확! 카카오톡 프사에 같이 찍은 사진 올려버려 !! 해버렷!! 할까 하다가도..괜스레 겁 먹어 막상 하지 못해요
이것을 시작으로 저는 아무도 모르는, 나만 아는 남자친구를 만나는거죠;(굳이 남자친구가 있는 걸 알려야해? 남들 보여주려 연애해? - 아뇨, 저도 가끔은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을 뿐이에요, 한 번 만이라도)
2.남자 친구의 커뮤니티
정말 궁금한게 있습니다. 대체 하이데X 이라는 어플이 뭔가요 ?(제가 보기엔 단순 친목 커뮤니티 어플은 아닌 것 같던데요, 맞나요?)
어느 날 남자친구의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발견한 하이데X 어플; 이게뭔데~? 하고 봤더니.. 왠 몸매 좋은 언니들만 보이는 메인 화면.. 기분나빠 잉..나: "이 어플 뭐야 -,. -?"남친: "아.. 그냥 커뮤니티 어플이야"나: "싫어!싫어!싫어! 이런 커뮤니티 어플은 싫다!!"남친: "아,. 삭제했어 삭제"
이후 또 휴대폰에서 보이는 같은 어플 (정체가 뭐냐 ㅡ.ㅡ) -현재까지 이용하는 듯 해요
그런 어플 이용한다고 나쁜 사람이라는 건 아니지만, 여자친구가 그리 싫다는데 이용하지 않을 순 없는 걸까요?
3. 최대의 난제- 술 자리에서 연락 좀 해줘 ㅠㅠ
간혹, 회식 자리나 친구들의 술 자리에서, 연락을 도통 하지 않은 남자친구. 술 자리? 저는 가지 말라고 하지도 않고, 집에 일찍 가라고 하지도 않아요단, 가끔 연락 좀 해줘 라고 부탁할 뿐..
이게 그렇게 어려운 건가요? 술 자리에서 계속 휴대폰만 부여잡고 연락해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몇 시간에 한 번, 뭐 하고있다~ 술 많이 안먹었옹~ 등등..
남자친구의 술 자리가 시작된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연락이 안돼요 가끔 전화를 받긴하는데.. 술 취한 목소리로 "나 안취했어~ 많이 안마셨뚜와~" 그리곤 혼자 꿍얼쫑알 하다가 또 전화할께~ 끊어~ -뚝- (아~ 네네~ 그러십니까~~ 퍽도!! -,.- 글고 전화 내가했거등 ㅠ?)
이 부분은 수도 없이 얘기 나누고 다투다가 결국 제가 포기해 버렸습니다.
지금의 저는 남자친구에게 "너도 이럴땐 정말 나이 어린 티가 나는구나.."(아니, 술 자리에서 연락 좀 해달라는데 어린 티 난다는 말을 들을 정도인가요ㅜㅠ?)"넌 남자의 사회 생활을 모른다.." (술 자리로 상급자와의 뭐.. 그런 의미로 말하더라구요) "알았어, 알았다고 다 아니까 그만 얘기하자"
라는 말을 지금까지 고민 해결을 위해 얘기 나눌 때마다 제일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 저런 말 듣기도 싫고 겁나서, 남자친구랑 트러블 생길 얘기는 아예 나누지 않습니다.남자친구는 그런 얘기 꺼낼 때마다 굉장히 싫어해서 말이죠; 무조건, 남자친구가 마음 편안해 하는 말만 해주기 바쁜 상태입니다.(얘기 꺼내기가 무서워요 아주응 !!)
사실 저는 성격상 다 끌어안고 속으로 삭히질 못합니다.얘기해서 문제의 해결점과 절충점을 찾길 원하죠, 바로 위 적었듯이이제는 말 못하고 속으로 전부 삭히질 못해 썩어 곪아 버린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점점 커지는 오해들, 평소 같은 회사에서도 여사원들에게 인기도 좋았다던 남자친구(몰라, 인기 없던 것 같은데 그랬었데요 ㅋㅋㅠ) 혹시 다른 여자랑 만나고 있는 건 아닌가..
헌데요, 저는 알아요. 내 남자친구가 그럴 사람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완벽히 믿습니다.
그런데 자꾸.. 하트를 반으로 쪼개었다 치고!(헐, 쪼개? 쪼개는거 말고 점선 - - - - 긋는걸로..) 한 쪽에서는 "다른 여자 있능거 아냐? 으앙"다른 쪽에서는 "그럴 사람 아니라는거 믿음!! 믿습뉘다!!!"
저 혼자 너무 오버하는 건가요.. 그냥 믿고 믿고 믿고 믿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5. 먹고 싶은거 ! 말만해 !!
남자친구는 오랜 세월 자취를 했습니다.. 저도 평소 엄마가 지어주는 따듯한 밥만 퍼먹느라 할 줄 아는 요리가 없었어요.(엄마, 감사합니다 ♡)
그래서 자취하는 남자친구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더니 술 취한 그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솔직히, 얘기하면 이전 사람은 음식 같은 거 잘 챙겨줬었다?"
아 뽝쳐 ㅡ.ㅡ 차근차근 배워나간 요리들 ! 가끔 남자친구가 뭐 먹고 싶다고해요.
그럴 때마다 저는 놀러가서 이것 저것 다 해줬죠, 저녁이라도 같이 먹자 싶어서 찌개 뽀글뽀글 끓여놓고 기다리면, "O똑!, O똑!" '나 오늘 갑자기 야근이다''헐 오늘 회식이 있어'(아, 니가 먹고싶다맹!!! 해달라맹!!! 나도 요리하느라 배고파 죽을 것 같았는데 기다렸더닝!!) 한 두번이 아니고 자주 그래요, 진짜.. 아오 7번째 정도 당하니까 저도 모르게입에서 욕이 나왔습니다. ' 아, 또? 이런
진짜 저도 놀랐어요, 남자친구 때문에 욕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반복되니까 가끔 뭐야, 나 무슨 가정부인가? 싶은 생각도 들 정도예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주변 지인들에게 고민을 털어 놓지 못해, 글을 적다보니 적고 싶은게 너무 많아 읽으시기 지저분 하셨을텐데, 죄송합니다. ㅠㅠ 그냥, 저 좀 위로해달라고 적은 글 같아 보이네요 그래요.. 위로 좀 해주세요 !!!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