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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집에 얹혀사는 그 분..

goe |2014.06.04 13:36
조회 2,840 |추천 3

 

안녕하세요, 33살 남자와 연애중인 28살 여자입니다.

 

둘다 대전사람에 직장인이고, 저는 대전에서 일하고 있으며

 

남자친구는 서울 근교에서 자취하며 직장생활 중입니다.

 

 

 


글을 쓰게 된 건 다름이 아니고..

 

남자친구 자취방에 같이 사는 30살 후배 때문입니다.

 

 

 

 

같이 살게 된 이유인즉슨,

 

남자친구가 타 지역에 있는 전직장에서 서울 근교로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하던 이 후배도 같은 직장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직할 시기에 맞춰 전세집을 얻어놓은 남자친구와는 달리

 

후배는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남자친구는 후배에게,

 

집을 구할 때 까지만 나와 살아라, 대신 공과금이나 수도,전기요금 등만 부담해라.

 

라고 말했고 결국 같이 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부터가 문제의 시작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남친에게 들은 그대로 얘기해볼게요.

 

참고로 저는 이 후배를 한 번도 본적이 없으며 서로 존재만 알고 있는 사이입니다ㅡㅡ;

 

 

 

1. 청소

 

원룸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더러워지는데, 남자친구는 성격상 지저분한걸 좋아하지 않아서

 

매일 간단히 방을 청소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매일 한다고 하면 결벽증이 있어 보일수도 있는데

 

기껏해야 머리카락 치우고 한번 스윽 닦는 정도?라고 하네요.

 

 

그런데.. 한 명이 살기에 적당한 원룸에 남자 두명이 살게 되었으니

 

집이 금방 더러워 질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이 후배; 청소를... 안해요.

 

남친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화장실을 청소하고, 먹은건 냄새 나기 전엔 꼭

 

설거지 해놓고, 빨래도 쌓이기 전에 하는 편이며 원룸의 특성상 금방 더러워지기 때문에

 

자주자주 청소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뭐, 이정도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먼지나 머리카락이 보이면 대충 치우는 시늉이라도 했으면 모르는데...

 

 

그냥 안한다고 하네요;

 

대청소 할 때 눈치보여서 같이 청소할 때 빼곤

 

그때그때 매일매일 조금씩 하는 청소들은 전혀 손도 안댄다는거죠.

 

매일매일 안해도 좋아요... 2~3일에 한번이라도 치우면 모르는데

 

안한답니다. 안해요... 언제까지 안하나보자 하고 버티다가

 

더러워지는걸 못참아서 결국 남친이 청소하는 식?

 


그 후배가 가지고들어온 짐들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집에 짐까지 가득차서

 

먼지가 장난이 아닌데도, 그냥 안한답니다.

 

 

 

2. 생활

 

사람이 살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생필품들.

 

치약,샴푸,린스,비누,물,쌀,세제 등등...

 


한번도 사오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그런데 왠지 후배 앞에서 너 치약좀 사다놔라, 샴푸좀 사다놔라 하기가 민망했나봐요.

 

치약 하나가지고 그러면 쪼잔해보일수도 있다며..

 

 

남자친구는 주말에 대전 집으로 내려가서 반찬이나 쌀 등 생필품을 가져오는데요

(주말에 대전에 내려오면 이 때 주로 데이트를 합니다..)

 

후배는 집에 몸만 갔다가 몸만 옵니다.

 


섬유유연제를 사는 꼴을 못봤다며 투덜대길래

 

며칠전엔 저희 집에 있는걸 두어개 가져다 준 적도 있네요.

(저희 집엔 식구가 많아 뭐든 대량으로 사놉니다.)

 

 

기본적으로 집에 얹혀 살면 최소한 물이라도 사다놓던가요.

 

물도 거의 남친 본인이 산다더군요;

 

언제 한 번은 냉장고를 열었는데 물이 있더래요

 

500ml 작은 생수가..ㅡㅡ;

 

 

 

3. 공과금

 

어느날 남친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또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전날 집에 일찍 도착했는데, 우편함에 무언가가 있길래 열어보니

 

2~3개월치 밀린 수도요금, 전기요금, 가스요금 고지서였다더군요.

 

네..안낸겁니다;


이제껏 알아서 잘 내는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몇달치를 밀리니 화가 난거죠.

 

하지만 한 번 참고, 빨리 밀린 공과금 내라- 그냥 말하고 말았답니다. (냈으려나;)

 

 

이번이 처음이고, 평소에 잘 행동했으면 한 번 정도는 넘어가 줄 수도 있었겠지만

 

같이 살면서 위와 같은 사례들이 몇달동안 반복되고 있었는데

 

공과금 폭탄까지 맞으니 짜증이 난거죠. 하지만 화는 내지 않고

 

 


저는 남친이 이런 하소연을 할 때마다 같이 욕해주는 한편,

 

'오빠가 기분이 나쁘면 그때그때 얘기해라. 한 두번이면 몰라도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집주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해라.' 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오빠는..

 

'같이 살고 있는 상황에서 괜히 이런 얘기들로 화냈다가 서로 불편해질까봐 그런다.'

라고 합니다.

 


실제로 몇 주 전에, 화장실 불이 나가서, 후배에게 전구를 사서 갈아끼우라고 했는데

(화장실 불이 나간일인지 도어락 배터리가 나간것인지 가물가물...하지만)

싫다더군요; 그래서 하라고 다시 한 번 얘기했더니 또 싫다고 얘기했다네요.

이에 열받은 남자친구가 '너 나가!!' 라고 소리치고.. 후배는 밤늦게까지 들어오지 않다가

12시가 다 되어서야 스윽- 들어오고 별 말 안했다는.. 그런 일도 있었고.

 

 

뭐 위의 사례와 같은 상황들을 그냥 회피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은데;

 

아니 그러면 저한테 왜 매번 이렇게 하소연을 한답니까..?

 

물론 여자친구로서 같이 화내주고 해결방안을 얘기 할 수 있죠.

 

근데 제가 아무리 이런저런 얘기를 해도 결론은

 

 짜증은 나고 스트레스 받는데, 이런 걸 말하려니 같이 사는 게 불편해질게 겁난다.

 

이겁니다.

 

 

속이 터지죠.

 

오빠가 호구냐, 할 말은 해라 제발. 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상황은 도돌이표입니다.

 

 

전 그래서 그냥 내쫓으라고 했습니다.

 

남친이 말하길, 자기도 그럴 요령으로 눈치를 여러번 줬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일관된 대답은

 

'난 돈 없다'

 

이겁니다.

 

'들어놓은 적금도 없고, 매 달 엄마에게 용돈주고 나면 나는 남는게 없다.'

 

라고만 말한다고 하네요.

 

여기다가 '결혼 전에는 나가겠지'라고 하는 남친...휴.

 

 

 

어제도 출근하는 아침에 자신의 왁스를 후배가 말도 없이 엄청나게 쓰는 광경을 목격하여

 

또 짜증이 났다고 하소연하는 남친에게 저도 폭발하여 이야기했습니다.

 


'내쫓아라. 어떻게든 내쫓아라. 오빠가 자초한 일이고, 매일 나한테 이렇게 하소연해봤자

내 대답은 똑같다. 스트레스받지말고 내쫓아라. 오빠가 호구가 되어가고 있는거다.

이번 달 안에 나가라고 말 하지 않으면 더이상 나한테 하소연 할 생각 하지 말아라'

 

 

라고 했는데요...

ㅠㅠㅠㅠ


이 상황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거머리!!!!!! 거머리 박멸 해충 박멸....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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