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세 남자 입니다.
너무 답답한데 말할데도 없어서 씁니다.
2011년 쯤 이었을 꺼에요 저보다 2살 어린 친구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급속도로 가까워져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고 정말 행복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 친구는 너무 따뜻한 마음을 가졌고 모든게 사랑스럽고 모든걸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만나고 3년쯤 되었을때 그 친구는 집에서 결혼을 하라고 푸쉬를 했었고 슬슬 결혼을 해야 된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저도 이 친구라면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서로 결혼 얘기를 진지하게
했습니다.그런데 그때 남자가 집을 해야한다는 현실적인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같이 해도
됐었지만 그 친구가 부유한 집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고생 시키고 싶지 않았고 최대한 제가 책임지
고 척척 해나가는 믿음직 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저희 집이 어렵지 않지만 결혼한다고 척척 집을 사줄 상황은 아니라서 제 스스로
전세 아파트라도 얻고 싶어서 저희 부모님한테 어느정도 도움을 받고 또 어느정도 모을수
있는지 또 대출을 어떻게 받을수 있을지 알아보며 힘들긴 했지만 그 친구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이리 뛰고 저리뛰고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저의 친형이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사정을 말하고 그친구한테
형이 결혼을2월에 하니까 우린 9월쯤 하자 하면서 얘기를 했었고 그 친구도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엔 내가 왜 지금 생활보다 못한 생활을 해야하지?싶었지만 저를 사랑하니까 믿고 가
기로 했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너무 고마웠고 그래서 더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그 친구가 퇴근하고 만나면 말이 없고 같이 있는 제가 너무 신경쓰이더라구
요..그런 상태로 한달정도 흐르고 제가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 물어봤습니다.
남:모 기분 나쁜일 있어?(다정하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여:아니?왜?(모른다고 하길래 저는 고의는 아니구나 그냥 힘든일이 있구나 하고 한편으로는 다행이구나 잘 달래 줘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면서 달래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오빠...나 너무 마음이 복잡하고 머리도 복잡한데 내가 오빠만나면 오빠 신경쓰이게하고 그러니까
시간을 좀 줘....
(순간 가슴이 털컹했지만 알겠다고 하면서 힘든일 있음 나한테 말하라고 다독여주고 집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2주 후에 연락이 와서 저녁 약속 없으면 퇴근하고 만나자고 해서 만났습니다.
저는 그 동안 뭘 생각했을지 혼자 너무 답답해서 물어봤는데...
그 친구의 대답이
여 - 오빠 사실은 우리 부모님이 오빠를 탐탁치 않아하셔....
남 - 왜?경제적인 부분 때문이야?
여 - 응 아마도 그렇겠지....사실 처음 만나고 1년 쯤 됐을때 결혼하라 그래서 오빠랑 하고 싶은데
오빠가 아직 준비가 안된거같아요...라고 말했더니 그집 부모는 준비도 안된 아들이 결혼해야될
여자를 만나는데 왜 만나게 두는거냐고 하셨어...
(그 친구는 정말 부유한 집의 딸이 었기 때문에 당연히 여유있게 살고 싶어했고 그 친구 부모님은
요즘 한달에 천만원 벌어도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하셨었데요...)
저 말을 딱 듣는데 정말 머리가 휘청 하더라구요 사실 마음에 안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
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그 상황이 되어보니 정말 충격 적이더라구요...부모님까지 죄인 취급을
받게 만든것같아 너무 창피하고 정말 수치 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순간 이건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생각 좀 해보자 그러고 집에 왔는데 나를 본적도 없는 부모님이 반대를 하신다는게 너무
이해가 안갔고 염치가 없어 헤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답이 없는 얘기를 몇번 더하고 헤어지게 되었고 며칠이 지나 제가 다시 찾아가
상황은 어떻게든 해결 해보자 하고 같이 설득해보자고하고 했더니 싫다고 하더군요...
그냥 헤어지자고...정말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그렇게 작년 5월쯤 헤어지게 되었고
저는 매일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새벽에 이유없이 울면서 깨기도 여러번 했습니다.
아무래도 정말 가슴에 맺힌거 같더라구요...그러던중 갑자기 1월에 문자가 왔습니다.
"오빠 우리한테 생각할 시간은 충분 했던거같아 이기적일지 모르겠지만 나 다시 만날 생각 있으면
이번주 일요일에 만나자 연락줘..갑자기 연락해서 미안해.." 이렇게요..
그런데 정말 마음은 나가서 만나고 싶었는데 나갈 수가 없었어요 나간다고 부모님 반대가
해결 되는것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없으니까...정말 마음 아팠지만 미안하다고 나
갈수가 없다고 너네 부모님 앞에서 내가 당당하게 못하겠다고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게 문자
를 마지막으로 보냈네요...
그런데 어제 친구한테 얘기를 들었어요 그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정말 기분이 묘하고 답답하더라구요 지금도 쓰는데 눈물이 나네요....
이제 정말 제 기억속에서만 혼자 기억하는 사람이 되었네요
정말 평생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생각이 날 것같은데.. 헤어진지 1년이 되었는데도
생각만하면 눈물이나고 아직도 핸드폰에 사진도 그대로 다 있는데 결혼을 한다네요...
정말 저하고는 안될 인연이었는지 지금 그 친구가 결혼하는 사람과는 인연이라 몇달만에
이렇게 결혼하는건가...싶습니다.
그 친구는 지금쯤 신나서 결혼 준비하고 한창 희망에 부풀어 있을텐데 저는 이렇게 마음 아파하는
상황도 너무 싫고 바보 같네요.
정말 제 스스로 원망이나 후회 자책해본적 없는데 그 친구와 결혼 문제로 얘기를 하면서
참 제 스스로 상황이나 부모님 까지도 원망스럽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어요..
너무 가슴이 먹먹하고 아파서 이렇게 적어봤습니다.
너무 앞뒤없이 썼는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