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볼보 S80 ‘바이킹 파워’로 게르만 명차에 도전
바이킹 파워로 무장한 스웨덴 태생인 볼보가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명차 브랜드를 잡기 위해
대대적인 심장 수술을 감행했다.
볼보는 27일 솔비치(강원 양양)에서 ‘드라이브 E(DRIVE-E)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S60, S80,
XC60, XC70 등을 선보이고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시승코스는 양양에서 강릉을 거쳐 다시 양양으로 돌아오는 총 145km 구간으로 구성됐다.
시승을 구불구불한 강원도 국도와 쭉 뻗은 고속도로로 이어졌다.
덩치 큰 플래그십을 움직이는 데 다운사이징한 2.0리터 엔진으로 버거울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였다.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높여 5·6기통 엔진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T5 가솔린 엔진의 경우 기존 모델보다 최고출력은 213마력에서 245마력으로, 최대토크는 30.6kg.m에서 35.7kg.m로 각각 향상됐다. 발진가속도(0→100km/h 도달시간)는 6.5초, 연비는 12.0km/ℓ다.
경쟁상대인 아우디 A6 2.0 TFSI 콰트로는 최고출력 220마력, 최대토크 35.7kg.m, 발진가속도 6.9초, 연비 9.0km/ℓ다. BMW 528i는 각각 245마력, 35.7kg.m, 6.2초, 11.7km/ℓ다. 벤츠 E300은 각각 252마력, 34.7kg.m, 7.1초, 10.3km/ℓ다.
S80 T5는 실제 시승에서 시속 200km까지 잠시 멈칫거림도 없이 안정적으로 올라갔다.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지구력이 손과 발로 전달됐다. 안정성도 뛰어났다. 곡선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눈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안정적으로 달렸다. 지그재그 구간에서도 좌우 흔들림이 적었다.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는 부드럽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줬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는 런치 콘트롤 기능이 차량과 노면간의 접지력을 높여줬다.
정숙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승 구간에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은 적었다. 시속 1800km를 달릴 때 목소리 톤을 높이지 않아도 동승자와 대화할 수 있었다.
운전자 교체 구간에서 내·외부를 찬찬히 살펴봤다. S80은 주차장에 있으면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범하다. 디자인이 ‘올드’하다는 뜻은 아니다. 간결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보디라인은 튀지 않으면서도 담백했다. 세련되지만 튀는 디자인에 질린 소비자들에게는 요란하지 않은 디자인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전장×전폭×전고는 4850×1860×1495mm, 휠베이스는 2835mm다. 편안하면서도 안락하게 운전할 수 있는 크기다. 뒷좌석 공간도 플래그십 세단에 손색없다.
실내공간은 편리성과 효율성만 추구하던 과거의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아니라 세련미와 모던한 감성을 담은 진화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꾸며졌다. 우드 그레인은 실내를 고급스럽게 만들어줬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만든 세단답게 안전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세계 최초 저속추돌방지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시속 50km 이하 주행 중 앞차의 급브레이크 등으로
추돌 사고 위험이 높아졌을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스스로 제동을 건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는 사이드 미러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한다.
[글 최기성 기자]
기사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859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