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친의 전 여친의 흔적.. 그리고

흐린뒤맑음 |2014.06.10 16:25
조회 57,408 |추천 8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평범한 직장인 여자이고,
남친은 30대 초반 대학병원 의사입니다.
 
이제  결혼을 바라보고 진지한 만남을 생각할 나이인지라,
저의 생각만으로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아서 조심스럽게 끄적여 봅니다..
 
한 달 전 평일 저녁,
남자친구가 회식중이였지만 급 보고싶어서 퇴근하고 남자친구가 몇 년 째 자취하고 있는 원룸으로 가서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집을 정리정돈 하던 도중.. 예전 부터 남친 집에 놀러가면 책장 위에 보였던 쇼핑백이 그날 따라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이였습니다.
여자의 직감이란 이런걸까요? 뭔가 꺼림칙했지만 꼭 내용물을 확인해야 될 것만 같았습니다.
 
내용물을 본 순간...  기겁을 했지요.
전 여자친구와 추억이 담긴 사진들(배경을 보니 저랑 같이 갔던 곳이였어요..ㅠ), 칫솔, 양말, 옷.. 이런 것만 있었다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갔을 겁니다.
문제는.... 생전 처음 보는 성인용품들..
ㅋㄷ이며.. 마시지 젤, 남자기구들(?), 여자기구들(?).. 너무나 다양하더군요..
야동에서나 볼 법한 코스프레용 간호사복, 끈만 있는 브라와 팬티 셋트들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본 적도 처음이고 내 눈앞에 전 여친이랑 즐겼던 성인용품들이 떡..하니 있으니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더군요..
저랑 사랑을 나눴던 지금 내가 앉아 있는 바로 이 침대에서 이랬었구나 저랬었구나.. 별별 상상이 막 들면서..
 
이제 좀 있음 곧 남자친구가 올텐데..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왔고, 저는 그때까진 최대한 티를 안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표정관리가 안되서 역시나 남자친구가 눈치채고 묻더군요. 할말있냐면서.
 
오빠, 내가 못볼 것을 봤어.. (손가락으로 쇼핑백 가리킴)
 
정말 당황할 법도 한데 아 저거때문이였어? 하더군요 ..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저는 너무나 충격먹었고 특히나 내용물에 더 충격먹었다.. 상처받았다.. 하면서 저는 결국 남친앞에서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남자친구는 전혀 신경 못쓰고 있던 부분이다..방치해 둔 자기 잘못이다.. 미안하다.. 하면서 몇시간동안
저를 달래주고 풀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되고 술이 깨고 맨정신이 되니 아직 그 충격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도저히 속상함이 가시질 않더군요..
다신 이 집에 안와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물론 남친이 바람 핀 것도 아니고, 예전 여친과의 흔적이라고 하지만..
그 내용물이 평범한 것들이 아니기에.. 남친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나서
상처받았고 시간이 좀 필요할 거 같다고 했습니다..
 
남친은 어제 그렇게 몇시간동안 얘기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럼 그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니였냐면서.. 자기 잘못이 분명하지만 나한테는 그것들이 그 따위 것들이다..
우리 행복하기만도 부족한 시간인데 이런 문제로 싸우고 싶지 않다더군요..
 
어쨌든 그러고 전화를 끊었고,
전 그날 퇴근하고 우울한 마음에 친구를 만나서 술한잔 하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다음날 오전 10시경에 남자친구가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 지금 집 보러 갈건데 같이 가 줄수 있냐고 하더군요..
전 날, 남자친구가 집 계약 파기하고 다른 집으로 알아보겠다고 했었지만 병원이랑 본인이랑 이중계약이 되어 있어서 파기가 어렵고 취소수수료도 많이 깨진다고..  저번에도 그렇게 말만 했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말만 하고 넘기겠구나 싶었는데, 이번엔 진짜로 결심이 섰나봐요.
(그 전에도 전 여친 흔적이 있어서 싸웠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정리 한다면서 정리 안하고 아직까지 갖고 있었던게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론 전 여친을 못 잊는건가? 싶기도 하고..)
나름 감동 받았고, 오빠가 진짜 나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구나 싶어서 그 순간 풀렸습니다.
그래서 그 날 같이 집도 알아보고 이삿짐도 같이 싸고 이사도 같이 도와줬습니다.
 
 
여기까지 였으면 좋았으련만,, 본 이야기는 지금부터 입니다.
 
몇 일 전에, 처음으로 남친 핸드폰을 봤습니다..
(핸드폰 보는 것을 별로 안좋아해서 지금까지 안봐왔었는데, 점점 마음이 깊어가고 진지하게 만나려다 보니, 진짜 믿어도 될 사람인지 현재 내가 보는 모습과 뒤에서의 모습도 같을 지 확인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그 날 위의 문제로 다툰 밤..
남친이 친구한테 바에 가자고 하더군요..(남친이 가자고 친구한테 카톡함..)
그랬더니 단골인 마냥, 친구가 '누구누구 부산 가고 지금 없다는데~ 다른 수건들 보러가자~ㅋㅋ'이러더군요.. 그러고 바로 남친이 'ㅋㅋㅋ그래 바로 가자 콜ㅋㅋㅋㅋ' 이러더군요..
그리고 저한테 집보러 같이 가자고 한 다음 날 오전,
그 친구가 '어제 땄어?'
남친이 "아니, 못땄어. 다 그런거지뭐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내용의 카톡이 있더군요.
그러고 바로 저한테 연락했던거구요.
 
여기서, 남자분들..
'땄다'는 표현이 제가 생각하는 '여자랑 잤다' 그 표현이 맞나요?
제가 그렇게 괴로하고 우울해했던 그날 밤, 남친은 친구랑 바에 가서 여자 만나서 꼬셔서
하룻밤 잘 생각이였는지... 전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원래 남자들은 그런건가요?
미안한 감정과 별개로 생각해야 되나요?
 
 이 카톡보고 남친과 처음으로 헤어질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직까지도 답을 못내리고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습니다..
 
남친이 잘나가는 의사고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기에,
그냥 저는 남친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연애용 여친인가.. 싶기도 합니다.
 
 
다른 분 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자분들 여자분들 솔직한 의견 듣고싶네요..
 
 
 
 
추천수8
반대수44
베플|2014.06.10 16:39
전여친과의 흔적.. 뭐 그런걸 다 떠나서.. 친구가 바에가자고 하더니 바로 콜!! .......ㅡㅡ.. 더구나.......... 못땄다는말........... 님은 저런말을 두 눈으로 보고도 .....하.........답답......하다
베플ㅡㅡ|2014.06.11 13:43
뭐가 망설여지는데...남자 인성은 별론데 의사라는 직업이? 너가 결정해....결혼은 현실이니까 돈보고 할꺼면 밖에서 외도하고 바람피우는것쯤은 이해하고 살던가. 그게 싫으면 너랑 비슷한 평범하고 마음따뜻하나 남자 만나서 사는거지. 세상에 공짜없다..주변에 가진거 없고 얼굴만 있는애들 좋은데 시집가서 무수리처럼 살더라. 나도 이제 결혼할나이가 지난 노처녀이지만서도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던데...의사라 붙들고 있다고 욕은 안할께 가치관이 차이니까. 어쩜 덜사랑하고 돈보고 하는 결혼이 행복할지도 모르지
베플|2014.06.11 17:03
전여친의 흔적이 맞긴맞아요?? 집에 아가씨를 불러 논거아닌가.. 완전 싫은데.. 깨끗히 정리들어가세요. 보통 일반인이 아닌거같음.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