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여,34살 남 커플입니다..
만난지는 2년이 다돼가고 좋을땐 좋지만 자주 싸웁니다..
싸우는 이유도 한정적이고 대충 패턴은
남자친구가 잘못을 하면 저는 화가나서 참다참다
폭발..
이렇게 자주 싸우다보니 이젠 체념이 돼서
그냥 속으로 한숨만 내쉬며 넘기게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같은 경우 예를 들면..
저녁을 먹으러 밥집을 갔는데..
달달하게 어묵 볶은 반찬이 나와서 남자친구가
-이거 당신이 나한테 해준적 있나?
=응,예전에 오뎅볶음 해줬잖아~
-니가 언제 이걸 해줬는데 난 기억에 없는데..
=전에 고춧가루 넣은 오뎅볶음하고 간장넣고 볶아줬잖아
-그건 이게 아니잖아? 다른건데 왜 이걸 해줬다고 해?
=이것도 오뎅볶음이라 난 오뎅볶음 해줬다고 한건데 이거랑 똑같은거라고는 안했어
-이건 니가 말하는 오뎅볶음이랑 틀리잖아
=그래 무튼 예전에 이런걸로 비슷하게 해줬어
-난 니가 오뎅볶음 해준게 기억안나
...항상 이런식입니다.
이제 곧 2주년인데, 제가 말하다가 몇년째 어쩌고저쩌고~ 하니"말은 똑바로 해~ 우리 1년 반 조금 넘었다"이러고...
맞는말인데 저는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네요.
서론이 길어 죄송합니다.
무튼 이런 남자친구와 저..
결혼 할 나이가 됐기에 작년에 오빠도 저도 서로 결혼 할
사람이라고 인사를 갔었고요.
저도 그렇고 남자친구는 한결같이 절 사랑해주는게
느껴지는데..
문제는 예전부터 남자친구가 한 말이..
올해 초에는 결혼하자 였는데 다시 올해 말로 변경 됐고
늦어도 내년 초에 하자..라는게 오빠 의견입니다.
말은 바꾸지만 결혼을 위해 아파트도 제 직장에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구하고 있고 아파트를 사면 리모델링에 대해서도 의견 나누고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진전이 없어요
올해 결혼하려면 벌써 상견례를 했어야 하는데..
상견례를 해야 뭘 하든 할텐데 아직 무소식이라
아까전에 만나서 물어봤어요.
오빤 왜 말만 결혼타령하면서 행동이 없냐..고 하니
그럼 너는 왜 아무것도 안하는데?
라고 하네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저희엄만 너네가 좋으면 결혼해라..라고 하는 분인데..
남자친구가 집에가서 부모님께 이제 결혼하겠다,상견례하자 라고 해야 스타트 아닌가요..
그러면서 자주 싸우니 그것부터 해결하자 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결혼은 할거라고 매번 딱잘라 말하는데
아깐 저한테 이러더라구요
"나도 나이를 먹었으니 어쩔 수 없이 너랑 결혼을 할수밖에 없다.그리고 지금 이순간에 충실하자."
...
이 말이 뭐라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울거면 집에가라,싸우기싫다.라고 하길래 마음 좀 진정하고 집에 왔습니다.
원래 결혼하는 과정이.. 이렇게 힘든가요
저도 많이 이해하려 노력하고 나쁜점 고치려 노력합니다.
근데 전 노력하는게 없다네요.
회사 다녀오면서 종일 자기한테 어떻게 화내지 라는 생각만 하면서 자길 만나러 오냡니다..ㅎㅎ;;
아닌데.. 매일 싸우는 것도 아니고 시비를 거는것도 아니고
아무 이유없이 화내는것도 아닌데..
맨날 싸운다고 표현하네요.
제발 결혼 생각 없거나 조금이라도 망설여지면
난 오빠와 만날 생각 없다, 그러니 망설여지면 얘기를 해달라. 하니 것도 아니라도 하고...
진짜 미치겠습니다.
뭐든 좋으니 조언 절실합니다..
결혼하자고 하는건 항상 자기면서 왜 이렇게 흐지부지 하고 딱잘라 어떠한 행동도 보이지 않는지 너무 궁금해요..
물어봐도 그 어떤 대답도 속시원히 해주지 않네요.
전엔 하이마트 가서 같이 가전제품도 알아보고
가구도 보고 했었는데..
무슨 장벽이 이렇게 막고 있길래 제자리걸음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