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신촌 분들 꼭 봐 주세요!!] 절도 후 입양되어 유기된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습니다.

코리엄마 |2014.06.17 23:02
조회 633 |추천 18

너무 애가 타는데도 방법이 없어 벼랑에 몰린 심정으로 이렇게 글을 써내려갑니다.  

 

저는 3월 초, 집으로 귀가하던 중 구타를 당한 후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몸 왼편 신경에 문제가 생겨 치료를 받던 중

그 날 뺏겼던 열쇠로 집이 절도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구타를 당하던 날이 집으로 열쇠를 꺼내 막 들어가려던 중 현관 앞에서 일어난 일이었기에

제가 살던 집을 제가 없는 사이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자질구레한 물건이며 먹던 한방 약재까지 들고갔는데 그 속엔 제가 키우던 고양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절도범을 찾아냈으나 이미 고양이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입양된 후였습니다.

그 과정이 지리하고 길었으나 그 때만 해도 저는 다행으로 여기려 애썼습니다.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다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월 중순, 입양자 분께 전화를 걸어 경위를 말씀드리고선 

죄송함을 밝히며 제가 다시 받을 수 있을지,  

사례금을 드리거나 그게 싫으시면 같은 품종으로 어린 고양이들을 입양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싫으시면 아주 가끔 사진만이라도 받으며 지내게 해 주셔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분은 저녁에 전화를 주시겠다고 하셨지만 연락이 오진 않았습니다.

 

그 후로 몇 주간을 매일 문자나 카톡 한 통을 보내거나 전화 한 통을 걸었습니다. 

귀찮아하실까봐 하루 한 통만 했지만 그 분은 답장을 보내지도 전화를 받지도 않으셨습니다. 

제시한 사례금이면 당연히 보내줄 줄 알았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셔서

돈보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싶어 섭섭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심했어요.

 

그럼에도 고양이들이 걱정이 되어 간절한 문자를 매일 한 통씩은 계속 보내고 있었습니다.

잘 키우고 있겠다는 짧은 답이 돌아올 때면 그 말 한 마디에 이제 좀 대화가 되려나 기뻐서  

카톡으로 선물을 보내며 대신 고양이들 간식을 부탁하기도 했고요.  

 

좀처럼 돌려주신다는 말씀이 없자 이렇게 기다려선 소식을 얻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경찰 분과 의논도 해봤으나 경찰서에선 처벌이 주목적이기에 절도자까지가 대상이었고

입양자는 금전적 거래로 정당하게 구입한 사람이라 조정은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대화를 듣던 분 중에는 제 말에 동물이라고 웃으신 분도 있고

자리를 뜨기 전 눈물을 보이니 어떤 분은 싫은 내색을 대놓고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절도자를 고소하여 형사처벌하고 이 사람에게는 민사소송으로 들어가야 한다기에 

법률 사무소도 찾아 변호사와 의논했으나 승소는 100%이며 여전히 물건 소유권은 제게 있지만

소송이 끝난 후 강제집행은 어려우며 취득자가 물건을 숨기거나 없애면 현실적으로는 곤란한 면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어떠한 권리며, 헌법에도 기재된 자유도, 직접적인 단어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것은 전부 지식에 불과했고 실질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과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었습니다..

 

민원실, 경찰서, 법률 사무소, 그리고 동물에 대해 키우기만 했지 지식이 없었던 저는 

동생에게 부탁하여 인터넷을 통해 알아낸 몇 군데의 동물 관련 단체 등에도 전화를 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공감없는 목소리를 통해 당사자 간의 대화로의 원만한 해결을 말씀하셨습니다.

막상 문제가 생기니 도움받을 곳이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경찰에서는 일이 더 커지지 않길 원하면서도 일이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담당자 분도 제게 입양자를 잘 설득하여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셨습니다.

더욱이 경찰 분들은 일이 커지는 것을 가장 걱정하셨기에

연락하지 말라고 하면 연락을 더 하는 것도 스토커라고 말씀해주실 정도로

방어적인 면에서 제게 주지를 많이 시키셨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분들로서는 당연한 말씀이셨고 저 또한 그럼으로써 많이 조심했지만 한편으론 참 많이 스스로 마음이 썩어 들어갔습니다..

최대한 입양자 분께 하루 한 통 정성스런 문자를 보냈지만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어 속을 많이 끓였으나 경찰 분도 현실적인 말씀을 많이 해 주시며 고양이가 그 사람에게 있다고 해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고양이가 그 사람에게 없다 해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지 않느냐고 만류하셨고 주변에서도 다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아 저더러 다 잊고 스스로나 돌보라고 많이들 했습니다.

가족들은 어린 고양이를 사서 기르라고 정은 또 금방 붙는다 하였지만 저는 그런 목적이 아니라 단지 제 고양이가 걱정되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 입양자 분이 카톡으로 갑자기 다정히 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자에게 연락오는 걸 부인이 싫어한다며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는 경고의 말 이후로 

경찰 분께서, 그쪽이 연락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라고 하셔서, 저도 그 이후에는 가만 있었으나 

도저히 걱정에 못 이겨 십여일 후 카톡 한 개를 보냈는데 돌연 답이 온 것이었습니다.  

여친과 헤어졌는데 고양이들이 있어 위로가 된다고 하시기에 이 때다 싶어 대화를 해나갔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들이며 신변에 관해서 등 여러 대화를 했는데 

자신은 이별하면서 지방으로 내려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놀러가겠다고

제가 가지고 있던 고양이 용품도 다 드리고 고양이 간식도 사가겠다고 했습니다. 

그 때 그 분이 난색을 표하셨는데 내내 가지고 있던 불안한 생각이 점점 커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너무나 걱정되어 그러니 고양이가 어떤지만 말해달라고 애걸했더니

고양이는 자신이 이사를 가며 살던 집에 여자친구와 함께 두고 와버려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정신이 아득해지더군요. 

그 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신촌 대현동 104-25번지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나이도 어리고 경제적 사정도 좋지 않을 텐데 싶어 이미 눈물이 나고 있었습니다.  

 

어디로 갔을지 짐작이라도 되는 곳은 없느냐 했더니

언니한테로 간다고 하던데 라고 말을 흐리면서

"그런데 그 언니는 고양이 싫어하는 걸로 아는데" 라고 하시고는 그 이후 입양자분께서는

제 카톡을 읽지도, 답장을 보내주지도, 않으셨어요...

 

여기까지가 그 입양자 분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제가 신촌 대현동을 찾아가 고양이를 찾아다니고 목격자를 만나면서

그 분 말씀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에 크게 놀랐고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 송두리째 무서움을 느꼈습니다.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르며 사는 것이 사람이지만 때로는 무서운 잘못들이 장난이나 단순함에서 비롯된다는 사실도요..

모든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었고 핑계였으며, 결국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 하기 위한 말들 뿐이었던 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했다는 사실에 그간의 분들도 어이없어하며 그 사람과는 더이상 대화를 해도 소용이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분이 그래도 마지막으로 고양이를 가진 사람인지라 끝까지 끈을 놓치 않으려 했습니다만은...

 

 

고양이는 그 분이 입양하셨던 3월 16일에서 저와 통화했던 4월 30일 사이 이미

신촌 대현동 104-25 하얀집 빌라(GS25 신촌이화점 윗길) 정문에 버려졌습니다.

그 분이 살던 집 정문 앞입니다.

 

고양이를 유기한 장소에 통덫을 두 개 설치하고 기다렸지만 고양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른 날은 그 주변에 사료를 놓아두기도 했으나 먹은 흔적도 없었습니다.  

찾는 반경을 넓혀 바람산까지 올라갔으나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이름을 불러 저를 알리려 했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유기된 장소에서 숨을 만한 곳을 찾아지만 은신처도 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 저의 심정은 말이 아니며 제 생활도 정상은 아닙니다..

스스로도 못 가눠 뒤치다꺼리 받는 입장에 매시간 고양이냐고 가족에게 한마디 들어도 죄송하기만 합니다.

가족들은 이 문제에 길게 연류되는 것을 전혀 원치 않아 소송이니 처벌이니 하는 것도 극구 말리셨습니다.

친구들도 털고 일어서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경찰 분도 처음엔 좋은 말만 해주시다가 나중엔 저를 집착으로 지적하셨고 이제는 병원으로 가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사람이 무서워지고 사회가 무서워져 공황증이 와 있던 상태에서 

그나마 유일한 희망과 치료의 도움은 고양이에 대한 생각 뿐이었는데 오히려 고양이가 위험에 처하게 되니  

문득 문득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가슴이 먹먹해 속에 돌덩이를 하나 안고 있는 듯 합니다.

배가 고파 뭔가를 먹고 싶다가도 물도 못 구하고 있을 고양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고

어쩔 수 없이 사람들 앞에선 웃고선 돌아서선 그 웃음에 죄책감을 느끼며 지금의 자신을 용서하기가 어렵습니다.

 

제 고양이가 제게는 제 분신과도 같은 아이인데, 

그 성격을 알기에 꿈에서도 나오고 깨어서도 걱정되는 것입니다.    

너무나 소심하고 겁이 많은 고양이인지라 집에서도 숨는 버릇이 있고 저와 떨어지면 스트레스가 극심한 아이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한 가닥 희망은 신촌 캣맘 분들 중 행여 누구에게라도 축복으로 눈에 띄는 것입니다.   

그저의 생각으로는 유기된 곳 멀지 않은 지점에 숨어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신촌에서 캣맘을 하시는 고양이 수호천사님들, 제 고양이를 보신 분 안 계신가요.

정말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너무 많이 지쳤고 너무 많이 다쳤습니다..

이번 일로 고양이를 잃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고양이를 버리고 잘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고

이 사회는 피해자는 그저 피해자이지, 원상회복되지 않는 이상, 피해자가 보상받는 길은 없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법은 늘 절차와 시간을 요구하며 그 어떤 감정과 불안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힘든데 제 고양이는 어느 정도이겠습니까..

다시 못 본다는 것은 생각하기가 불가능합니다.. 나쁜 생각을 하는 순간엔 눈물이 마구 납니다..

저를 원망해서, 제가 이름을 부르며 돌아다녀도 나타나지 않은 것일까 싶어 미안하다고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 애를 잃는다면 저는 평생을 죄책감으로 살아야가야 할 것만 같습니다..

 

이 일을 겪어나가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그깟고양이'라는 단어였습니다..

그깟 담배도 끊지 못해 벌벌 떠는 사람이 있고 그깟 돈에도 사람을 져버리고 벌벌 떠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그깟'에서 시작되고 '그깟'이 전부라는 것.. 그깟 진리를 잠깐이나마 잊은 걸까요..

 

너무나 보고 싶은 고양이를 꼭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어떻게든 찾아보려 합니다..

꼭 좀 도와주세요.. 무릎꿇고 빌기라도 하여 해결이 된다면 그러고 싶은 하루하루입니다..

제발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고양이는 성격이 너무 소심해서

사람이 다닐 수 없는 틈이나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에 숨어 있다가

새벽 두세시경에만 나와서 캣맘분들의 사료를 먹고 은신처로 돌아가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신촌 캣맘 분들의 제보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신촌 캣맘 분들 중에는 인터넷이나 SNS를 안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주위에 아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 글을 꼭 좀 알려주세요.

 

고양이는

암놈, 4살 가량, 회색빛.

중성화 되어 있고, 몸은 50센티 정도의 길이입니다.

배가 늘어져 있고 성격이 소심함.

태어나서 쭈욱 저와 집에서만 자라서 집밖에 나간 적도 타인을 본 적도 없음.

 

 

글을 올린 후 많은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조언과 격려 정말 감사드립니다..

원점에서부터의 수사보다는, 어떠한 처벌과 보상보다는,

제 고양이를 찾고 싶습니다. 내성적이고 힘들어할 아이라는 걸 알기에 걱정이 될 뿐입니다.

제 글의 목적은 고양이를 찾는 것입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treee7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블로그로 제보 기다리겠습니다!!(로그인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기 지점

 

 

 

 

추천수18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