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황을 너무 자세하게 쓰면 저를 알아보시는 분 혹시 있을까봐 가려서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저는 파키스탄인 남편을 만나서 연애결혼 후 5살난 딸과 2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남편은 현재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벌이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한국에 온지는 올해로 11년 돼서 남편은 한국어를 잘 하는 반면에 저는 남편 나라 말을
전혀 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배울 기회조차도 없었구요, 그 나라 문화는 알지도 못합니다.
그걸 남편은 얼마전부터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고 딸은 파키스탄 말을 남편을 통해
조금 알아듣고 말하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래서 남편은 저와 아이 둘을 파키스탄에 보내서 2년 정도 살다 오게 한 후 다시 한국을
오게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저는 사실 겁이 납니다..
그 쪽 나라는 남편 이외에는 아는 것도 없고 문화나 언어는 아예 아는 것도 없고
가면 시댁식구들 하고 같이 살아야 하는데 그것도 걱정이구요.
사실 시부모님은 결혼식(서울에서 했어요)에는 못 뵈었고 스카이프를 통해 영상통화로만
몇번 뵌 적 있는데 인상은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지만 뭔가 이질감이 생긴다고 해야 하나..
좀 그렇습니다.
친정하고 상의를 하려고 해도 제 결혼을 너무 반대하시던 부모님들이었던지라 지금은
연락도 하지 않고 사는 상황이라 그것도 어렵구요..
주위에 아는 사람들한테도 결혼전후에 걱정 없이 잘 사는 모습만 보여주자고 다짐했던 터라
이런 일을 상의하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익명의 힘을 빌어 이 곳에다 글을 남기는데 혹시 조언해 주실 분들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