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때 가장 응원하고 지지하고 아꼈었던 사람이 이렇게 한 순간에 비난을 받는 것을 보니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다. 연애가 나쁜 것은 아니야. 네가 연애한다고 하면 응원해줄 수 있어. 너만 그런게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인생 살며 겪어 볼 20대라는 시간은 다시 돌아올 수도 없고 가장 아름다운 때임을 나도 잘 알기에 연애한다라는 사실에서 비난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사랑을 이루었던 점에서는 축하를 보낸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서 너를 많이 응원하고 지지하며 아꼈던 사람들이 너에게 실망한 것이 있어. 너의 선택에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너의 선택하는 과정에서 실망을 많이 느낀다. 어찌보면 너랑 나는 가수와 그를 지지하는 팬,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닌 위치라 내가 실망을 느낀다는 표현을 쓰는게 적합할 지는 잘 모르겠다.
거듭 말하지만 연애를 한다는 시시콜콜한 이유로 너를 서포트해주지 않고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야. 앞에서도 말했듯 너의 선택이 아닌 선택의 과정에서 많은 것을 보았고 많은 것을 생각했다.
나를 포함해서 너를 많이 아꼈던 엑소 팬, 너의 팬들은 atm이 아니야.
네가 더 성장할 수 있게끔, 네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발판을 만들어 줬으면 만들어 줬지 이제까지 너를 능멸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했다, 팬들은.
네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팬임을 모르는 걸까, 아니면 알고서도 달콤함에 빠져 은연중 외면해 버리는 것일까.
팬들이 공기처럼 늘 당연히 있어주는 존재로 여기며 소중함을 모른다면 그건 결국 네 손해야.
너에게 특별한 보답을 받으려 응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기만당하면서까지 atm을 자처하고 싶진 않다.
네 위치가 너의 노력으로 이뤄낸 것도 있겠지만 너를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들이 있음에 그 자리가 빛나고 더욱 가치있는 것임을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네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좋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 특히 너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소중함을 모른다면 더 이상 네 노래는 들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생각이라면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그런 사람의 목소리는 더 이상 가치와 아름다움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바야.
너를 2년간 봐왔지만 네 속을 다 알지는 못해. 하지만 네가 외적으로 보였던 행동들을 보자면 그렇다.
엔터테이너라는 직업이 그래. 네가 물론 힘든 것도 있겠지만 그에 반해 일반인에 비해 얻고 누리는 인기, 명예와 부를 생각하면 너도 sns에서 그런 식으로 행동했으면 안 되는 거였다. 하나하나 다 투정하고(네가 투정했다는 것은 아니야.) 공인임을 잊은 채 행동하는 엔터테이너는 더 이상 엔터테이너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택한 직업이 그런 직업이고 순전히 너의 선택이었으니 후회하더라도 후회는 자신에게 하도록.
팬들도 팬들이지만 멤버들은 어떤 심정일까. 만일 내가 멤버였다면 네 등을 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철없고 이기적인 행동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팬들이 보낸 플랜카드와 ExO를 이용하진 않았어야 했다. 이번 기회에 돌이켜 잘 생각해보고 많이 반성하길 바랄게.
네가 팀을 떠나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건 이제 나는 관심이 없다.
이번엔 내가 한 번 너에게 이기적이게 행동할게. 나를 포함해서 엑소팬이 이제까지 너에게 아낌없이 주었던 사랑과 관심들을 지금 다시 한 번 돌아봤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더 착실히, 바르게 행동해서 불상사가 다신 일어나질 않길. 2년동안 나도 덕에 힐링했다, 안녕 백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