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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면 나 죽을꺼야..어드러케 사냐구..(마지막쪽)

지친 삶 |2004.01.01 21:56
조회 1,347 |추천 0

구렁이.. ..,

    아주 독보적인 구렁이. 잘난 구렁이......,

 

    하 하 하...

 

    이렇게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왜 그리도 힘들어 했는지......쩝!

 

   지난 계미년 2003년 12월 31일  저녁 아홉시의 약속.

 

   ....그래 지난 날들은 잊고 갑신년 2004년을 맞는거야....

   귀여운 나의 세끼와 버르장머리 없는 와이프를 그냥 2003년으로 보내고 다시 결혼했답시고 살아야쥐... 하고 마음을 먹고

   10 여년 전 지금의 와이프와 결혼 할 당시 패물을 샀던 금은방으로 갔다.

 

   그리고 그 금방에서 제일 잘 나가는 패션 금 목걸이를 거금을 들여 샀지... 암~ ,

   그리구 마누라와 한 통속인 사치(?)의 대명사로 통하는 나의 딸년에게  줄 코끼리 금 목걸이두 같이 이쁘게 포장한 뒤. 

   일시금으로 카드를 "찌이~익" 긁고   싸인을 멋들어지게 한 뒤 금방을 후다닥~나와 곧바로 아들녀석에게 줄 선물 또한 스포츠타운으로 가서 신발에 바퀴달린 것 하나 더 구입한 뒤 또 한번 찌이익~!!

   카드를 긁었지.....(그래봐야 선심은 내가 쓰고 마누라 쟁이가 다 갚아야 하는것인데 뭐....

   나에게 손해가 있남? 키득키득...나야 점수따구 일거이득에 뭐 다그런거 아닌가....)

 

   그리구 호랑이 같은 마누라 쟁이에게 전화를 걸었지....

   "어 ....저어~  시간있니~이..있냐구요...//그럼 시간있지 없어?!~!!//

   "그럼 동네어귀에 있는 베네츄얼 카페로 아이들과 함께 아홉씨까지   나올래.........(요)..//....그러지 뭐//

   "딸깍!~,(디러워서  지 멋대로 일방적으로 끊고 지랄이야...남편보기를 에이 씨 ~내가 참자.....)

 

   한 손엔  아들녀석 선물을 들고  코트 주머니 양쪽엔  마누라와 딸년의 금 목걸이를 넣어 숨긴 뒤 약속시간 늦으랴 허겁지겁 "끼이~익" 카페문을 열고 들어서니....

 

    지미랄~  

    아이들과 먼저온 마누라쟁이

    카페의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 가소로운 듯이 나를 쳐다보며..."저 인간이 무엇때문에 이리 불렀을까 하는 생각을 골똘이 하며 위세를 떨고 있었다.(여튼 ...무서운 존재인것만은 사실이었다.)

 

   마누라 쟁이와 자식놈들이 앉아 있는 자리로 가며 방긋방긋! 어설픈 웃음을 보이며 "여어~보" 나 왔소"하고 자리에 앉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니...원 참.!(우리 가족 맞나?)

   .........

   마누라쟁이의  미심쩍은 얼굴과  아들녀석의 호기심. 딸년의 맹랑함에 한껏 기세가 꺽긴 나는 아무러치 않은 듯  종업원에게 맥주3병과 아이들 돈까스..그리구 푸짐한 안주를 주문한  뒤...

 

   뻔뻔함의 극치를 보이는 마누라쟁이와 아들 딸년에게 선물공세를 시작했다.....

   이건 아들이 갖고 싶어하던 바퀴달린 신발이구 ...험...

   이건 사치심공주의 코끼리 목걸이...험.

   이것은 사치심황비의 금 목걸이...험험!

 

   그리구 마누라와 딸년의 목에다가 그 손님 많은 곳에서 걸어주며 한마디 했다...

   이렇게...

  "사랑합니다...

   2003년도에 있었던 일은 다 잊으시고 우리 앞으로 행복하게 살도록 합시다....."라고

  (씁씁했지만 나 살아 밥 잘먹구 오래도록 편하게 살려면 .....또한 아들 딸 옆에서 보며 잘 장성해주도록 보필할려면 어쩔수 없는 일이 아닌가......에구 내 신세야...울 엄니가 나 낳으셨으때 먹으셨던 미역국이 다  넘어오는 것을 간신히 참고있는 내가 한없이 초라해 지는건....끙.....잠시겠지..위안.)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맥주잔은 마누라쟁이와 한 잔 두잔 기울며 어느덧 화기 애매(?)한 분위기 속에 ........배경은 침실....

 

   건너방 침실에 오늘도 익숙해진 솜씨로 혼자 누워있는데 ....

   홍홍홍..

   콧노래를 부르며  한 잔 술의 취기에 얼굴이 뻘건 마누라쟁이가 분홍색 잠옷을 입고 음침한 미소로  "아이들은 안방에 재웠으니 오늘은 서방님 옆에서 잠을 청하려 온거야...(지럴~ 왜 반말이야..지가 대장인가...)

 

   여튼 은은한 방안의 분위기에 마누라쟁이의 화려한 잠옷속에 비친 속살의 뽀오얌에 혼미해지는 나의 인생이여....허그덕~~....

 

   창문틈새로 삐집고 들어온 햇살에 눈을 비비며 2004년도 1월 1일 갑신년 새해가 밝았다.

   갑자기 신체 일부의 거시기가 얼얼해 지는것은 !

   어젯밤에 있었던 1시간여 동안의 뜨거운 정사의 산물로 길이길이 기억되리라.....

 

  여보...떡국 드세요..

(새해에 듣는 마누라 쟁이의 친근한 한마디가 나의 편함을 예고하고 있는듯 했다......)

 

//그 동안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나 좋아졌어요....이제 이혼 안할꺼니까...안 죽을 껀데....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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