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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때문에 싸웠는데요..

좀이상해요 |2014.06.23 00:57
조회 68 |추천 0
안녕하세요.

오늘 저녁 먹기 바로 직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제 가방에는 자물쇠랑 열쇠가 악세사리로 달려있거든요.
근데 이 가방을 사용한지 몇 년이 됐지만 그 열쇠로 자물쇠를 열어 본 적은 없어요. 왜냐하면 인터넷으로 열쇠를 꽂으면 다신 빠지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봤거든요.

근데 남친이 제 얘기는 무시하고 그걸 꽂아서 돌리더라고요. 결과는 열쇠가 빠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처음엔 애지중지 했던 가방이지만 남친이 당황해서 as 되는지 전화도 해보고 검색도 해보는 모습에 웃으며 받아줬는데, 보증서가 있어야 수리 가능하다는 말에 잃어버린 보증서가 생각나서 살짝 짜증이 나더라고요.
아끼던 가방을 영영 못 고치게 됐으니 짜증이 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이러한 상황에서 남친이 가방 속에 바늘 같은 심이 있나 찾아본다고 뒤적거리는 모습이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바늘 같은 꼬챙이를 남친 가방에서 본 적이 없는데 없는 거 뻔히 알면서 찾는 모습이 그 상황에선 갑자기 짜증이 나서, 있지도 않는 거 뭐하러 찾냐고 짜증을 냈어요.

제가 했던 말을 듣고선 해결하려고 노력 중인 사람한테 그게 할 소리냐고 화를 내기 시작했네요. 싸우면서 예약해놨던 식당에 어쩔 수 없이 가게 됐는데요.

밥먹는 2시간 내내 말 한 마디 없는 거예요. 저는 뭔가 해결하려고 말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 해야 한다고 조용히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 뒤로 2시간 말 한 마디 안 하고 밥만 먹었어요.
ㅡㅡ...

집에 가는 1시간 동안도 말 한마디 없길래 그냥 각자 집에 가는 거구나 생각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얘기 좀하자는 거예요.
이게 사건 발생 이후 말 한 마디 안 하다가 3시간 30분 지난 후 처음으로 저한테 말 건 거네요.
제가 집에 가려고 혼자 가는 길에 열 받아서 커피도 혼자 사 먹고 화장실도 가고 어쩌다 보니 30분이 더 지체 됨.
근데 제가 버스 타는 곳에서 남친이 기다리고 있길래 만나게 된 거예요.

얘기하자면서 남친이 하는 말이,
자물쇠에 열쇠 꽂아서 미안하긴 한데 내가 가방보다 못나서 심 찾을 때 뭐라고 한 거야?

?????
말 안 하고 3시간 동안 가방보다 본인이 못난 놈인지 생각하고 있었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방 망가져서 속상하길래 짜증 좀 냈더니 결론이 가방보다 남친을 못난 놈으로 취급한 나쁜년이 됐네요.

아니 물론 해결하려고 이것 저것 하려고 했던 건 고맙긴한데 근본적으로 가방이 망가져서 짜증이 나는 건 저 아닌가요?ㅋㅋㅋ 솔직히 그걸 고마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네요.하지 말란 거 해놓고 그렇게 됐는데 적반하장으로 내가 화냈다고 니가 잘못한 거라는 마인드는 도대체 뭐죠?

가방보다 못난 놈 취급 했냐는 질문은 또 뭘까요.
전 전혀 그런 생각은 하지도 못 했고, 보증서 없으면 수리도 안되는 말에 가방에 바늘 있지도 않는 거 뻔히 알면서 찾는 모습에 짜증이 갑자기 난 건데요.

저도 짜증을 낸 건 잘못 했겠죠. 근데 가방 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거고, 남친도 그걸 알고 있는데 지가 열쇠 꽂아 놓고 안 빠지는 거 가방 주인인 제가 짜증 내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ㅋㅋㅋㅋ

미안하다고 사과 받고 가방이 저렇게 돼서 위로 받고 싶은건 전데, 남친이 사과 받고 위로 해달라고 하는 말투가 짜증나서 도저히 남친이 이해가 안 가요.

말 할 때, 본인이 제 말 무시하고 했던 행동은 별 거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제가 심 왜 찾냐고 짜증 낸 건 사람을 가방보다 못난 취급한 여자로 해버리고 너 때문에 이지경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미안한데 넌 왜 그랬니?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한테 그게 할 소리야?"

ㅡㅡ???
평소에도 남친 때문에 속상했던 거 토로하면, 그건 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행동해서 모든 일은 니 책임이야라는 말투로 얘기해서 저만 나쁜년 되고 끝나거든요.
하... 1년 넘게 이거 받아주고 남친은 결백하고 저만 나쁜년 되다가 이번 일은 너무 답답해서 더이상 이 사람은 나를 보듬어줄 수 없는 사람이라는 판단하에 헤어지자고 하고 왔어요.

일단 헤어지자고 한 상태지만 저 남자 심리가 뭘까요? 왜 저럴까요? 본인이 일 벌려 놓고 싫은 소리 한 번 들었다고 그걸로 물고 넘어지는 심리가 뭔지 궁금해요.

모바일로 작성해서 문장이 안 이어질 수도, 오타가 있을 수도 있지만요.. 댓글 좀 써 주세요.ㅠ
제가 잘못한 것도 있기 때문에(심 왜 찾냐고 짜증 낸 거 등등) 욕만 빼고 조언 감사히 들을게요.

그리고 참고로 나이 차이는 8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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