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첫번째 총리감으로 점찍었던 김용준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그는 투기 의혹, 아들 병역비리 의혹 등으로 지명 닷새만에 청문회도 못해보고 사퇴를 했습니다.
그의 사퇴 회견문은 단 세문장이었고 그나마도 윤창중 당시 인수위 대변인이 대신 읽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총리 교체카드로 빼들었던 안대희 전 대법관.
국민검사로까지 불렸던 그는 전관예우 문제가 불거져 결국 지명 엿새만에, 역시 청문회 문턱에도 못가보고 사퇴했습니다.
그가 직접 읽은 사퇴 회견문은 9문장, 3분 분량이었습니다.
안대희 낙마에 이어 등장한 문창극 후보자. 그는 14일만에 사퇴 회견을 가졌습니다.
그의 사퇴 회견문 길이는 무려 13분이었습니다. 몇 문장인지는 세다가 포기했습니다.
길이보다 내용이 더 색달랐습니다. 억울한 점이 있어도 간단히 언급하거나 대체로 사과 모드였던 다른 사퇴 회견과 달리 문후보자의 회견 내용은 시종일관 자기 항변이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비중을 둔 부분은 자신이 독립투사의 후손이라는 대목이었습니다. 친일 역사관에 대한 의심 때문에 그랬을 겁니다.
문제는 그 근거에 있습니다. 한자가 같다는 빈약한 근거에 사망지를 원적지로 둔갑시킨 아전인수였습니다.
수십년 기자를 했다는 문 전 후보자가 확실한 근거도 없이 자신의 혈연관계를 사퇴하는 마당에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문 후보자가 후손 여부를 문의하고 국가보훈처가 그런 것 같다는 보도자료를 뿌린 뒤였습니다.
‘독립투사의 후손’이라는 타이틀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 선물이 아니었을까 추측하게 합니다.”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뉴스K』2014년 6월 24일자 노종면 앵커 클로징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