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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이동 권유. 기회인지 퇴사권유인지요?

5춘기 |2014.06.26 15:31
조회 1,894 |추천 0

이년 전, 한 중소기업에 입사하여 여자로서 하기 어려운 일도 하고

인정도 받으며 나름 성취감 있는 회사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상사에 대한, 회사에 대한 불만쯤은 가지고 있었지만

저 나름대로는 안정적이고 영향력 있는 일을 하며 지내왔습니다.

 

문제는 조금 튀었다는 건데요. 제가 어딜 가나 눈에 안 띄는 타입은 아닌지라..

 

 

나대거나 그런 식으로가 아니라 일 잘하고 믿음직하다고요.

회사 야유회때 vision소개 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신입사원 중에 투표로 일등도 하고, 작년에는 우수사원도 되고 그랬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오면

영어도 잘하고 일도 잘 한다는 소문이 돌았던지라, 같

은 팀 대리가 우리 팀에서 대표로 전담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같이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저는 반복되던 일이 살짝 지루해지기도 했고

매리트 있는 분야였기에 긍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를 책임지고 있는 전무님께 말씀드리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 되었습니다.

 

이제서야 제가 잘 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는 끝까지 비밀이라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는 당부를 대리로부터 받았고, 이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 설레발 치지말고(<-대리 왈)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여 부모님께서 말씀드리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해외로 파견을 가야했습니다.

(그 프로젝트가 그것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바로 당장 가게 될지는 몰랐던)

대리가 전무님께 말씀드려 전무님이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람 하나를 더 붙여야겠는데. **사원(나)어때?" 라고 말했던 것.

 

팀장은 대리와 저를 불러다

 

"전무님이 이렇게 말했다. 너(대리)가 먼저 말을 했으니 그런 말을 했겠지. 니가 뭔데 그런 걸 결정해!"

 

 로 시작하여 저와 일을 함께 하고 있던 과장은 노발대발 (원래 대리를 싫어함) , 니가 뭔데 데려가냐 난 일을 어찌하라고!!!

서운하다 내가 직속인데 나한테 상의도 없이 그런 일을 결정 하느냐. 등등

 

팀내부적으로는 사태가 커져 저는 팀의 배신자가 되었고

위에서 지시가 내려진 탓에 무튼 파견을 가게 되었습니다.

 

비자문제로 잠시 한국으로 들어왔고 이제부터가 시작인데요.

프로젝트가 잠정적 중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마무리 해야하는 일이 있어 그팀 그자리에 앉아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리스크가 커 일을 더 진행해야되나 말아야하는 상황인데

거의 안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90%입니다.

그래도 이를 직접총괄하시는 분은 꼭 해야한다고 하지만 다시 파견을 나가게 될지는 미지수가 되었습니다...

 

본사 업무 2개월째에 다다른 지금.

일도 안하고  TO만 잡고 있던 제가 못 마땅했는지

팀장이 부서발령을 제안했습니다.

 

그 프로젝트를 더 하고 싶으면 더 나은 부서인 B로 가는게 어떻겠냐.

 

저도 전부터 생각이 아예 없었진 않아서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B부서 이사님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여자로서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말해라(B 부서는 여자로서는 애로사항이 많은 부서) 그럼 그때 가서 우리 팀원들과 의논해보겠다. 하였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저는 퇴사하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팀장은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을 해라 대신 중간에 파견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니면 B로 가라 "

 

B에서는

 

"여자로서 감당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그 모든걸 이겨낼 수 있으면 와라.

안될수도 있지만 너가 할 수 있다고 하면 고려해보겠다."

 

입니다.

또 다시 저는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왔고, 책임은 제가 감당해야하는 몫이 되었습니다.

 

 

자신? 자신은 있습니다. 그 부서의 일이 경력에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시 이 회사에서 무엇인가를 결정해서 의사결정권자가 저로만 포커스 되는 것도 싫고 저로 떠맡기듯이 저를 원하지 않는 이 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윗분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시고 제가 떠난다면 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무너질까봐도 겁이 납니다.

계속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마주치게 되는 것은 당연하고 저에 대한 평판 또한 두렵습니다.

 

솔직히 자신감도 떨어져서 B에서 다시 뭔가를 잃게 된다면, 두번째는 ….. 상상도하기 싫습니다.

 

퇴사만이 길일까요.

전무님이나 윗분들께 바로 이야기하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절차없이 직접적으로 닿았기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 같아서요

다시 같은 상황을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해들은 바로는 위에서는 저를 좋게 보고 있고,

아무도 가기 싫어한 그 프로젝트 해외파견 업무로 신임도 더 높아져

이번에 우수사원이 된거라고 하더라구요)

 

회사직원 몇몇은 B로 가는 게 좋겠다. 라고 하고

퇴사는 아닌 것 같다라고하는데...

 

저는 퇴사 생각밖에 안나네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아직 사회생활에 용통성이 없어 모 아님 도 밖에 생각할 수 없는게 한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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