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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꼭두각시로 사는 것

안녕하세요 판을 처음.써보는지라 이렇게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혹여 방탈이라던가.. 그런것이 있더라도 한번만 이해 부탁드려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네요.
올해 스물. 엄마의 꼭두각시로 산지 16년입니다.
보증금이 모이면 집을 나갈 생각이에요.
제 판단이 맞는 걸까요?

제가 태어나자마자 너무나도 아팠을때
그 때부터 엄마는 저를 거들떠 보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아픈 아기가 어미 옆에수 사람 꼴이 안될 것 같아 할머니 손에서 자란게 사년.
그 동안 명절 등에 할머니댁에 내려와서도 기저귀값 한 번 쥐어주지 않으셨다네요.
물론 안아준 적은 더더욱 없구요

네살때 어머니 옆으로 다시 올라왔을 때
낯선 곳이 무서워 우는 아기를 시끄럽다며 뚝 떼어 현관 밖에 내다놓곤 했습니다.
그럼 저는 거기서 울다 잠들고..

뭘 해도 오빠와 비교.. 서율에서 자라 얼굴이 뽀얗고 이뻤던 오빠와 달리 전 까맣고 못생겼었거든요.
오빠가 답지 보는 걸 보고 배워 저도 학습지 답지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 거짓말쟁이...
도둑년 끼가 보인다 등 입에 담지 못할 말들 많이 하셨습니다.
오빠는 입 싹 씻고 가만히 있더군요.

지금도 밥먹은 그릇 오빠는 안가져다놔도 아무말도 안하지만
저는 씽크대에 팔이 닿는 그 나이부터 그릇 갖다 날르라고 참 많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건망증이 심해 물건을 좀 잘 잃어버리는데
그럴때마다 뺨을.....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뺨 맞는 건 일상이었습니다.
심할 땐 머리채를 잡려 내동댕이 쳐지고 목이고 다리고 팔이고 머리고 발로 밟고
벽에 세워둔 채로 저를 반복적으로 밀쳐 벽에 머리가 쿵쿵 부딪히도록 때리셨습니다.
그렇게 맞는 게 무서워 안 잃어 버린 척 하다 걸리면 더 심하게 맞고.. 거짓말쟁이라고 한달씩도 밥도 제대로 안 주곤 했습니다.

친가와 사이가 안좋던 시기가 있었는데..
제가 고모와 닮았단 이유로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뭐만 하면 넌 니 고모 닮아서 그래..쨔려보고 트집잡고..
말로도 뺨을 맞는다 그러죠
육체적, 언어적으로 어린 시절에 많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몇 년에 걸쳐 그랬는데 제가 기억을 못하는 줄 아시는지..

성적에 집착 하시던 어머니..
뺨맞는게 두려워 중학교 2학년 때 성적표에 손을 댔습니다.
그러다 또 걸려서 도둑년...사기꾼...
그렇게 또 맞고 또맞고

고등학교 시절 4만원으로 한 달을 보내야 했습니다.
교통비 등 말로는 따로 주신다고 하셨으나 자발적으로 주신 적 한번도 없구요. 제가 달라고 하면 미친년 돈 맡겨놨니 있는대로 째려보곤 하셨습니다.
그 말이 무서워 돈 달라는 말도 못하고 어쩌다 생긴 교통비는 넣어두고 항상 걸어다니고..
오빠는 당당히 권리처럼 돈 달라고 하곤 했구요
떡볶이 한그릇 먹는 것조차 저에겐 사치였습니다.
친구들은 자연히 제가 돈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구요.

학원 안가고 시간이 비는 날도 제 맘대로 친구들 얼굴 보러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무조건 허락 맡으라고..
나가서도 항상 몇시 이전엔 들어와라.
학창 시절 구 시간은 저녁 7~8시 정도였구요.
지금은 열 시 입니다.

졸업사진 찍던 날 화장을 좀 했는데 그 날 마침 학교에 오신 어머니와 마주쳐 친구들 앞에서 어머니께 끌려가야 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그 순간까지 저에게 핸드폰은 없었습니다.

돈이 모자라 친구 생일 선물 살 돈도 없었고..
그렇게 제 알량한 학창시절 자존심에 화장품 가게에서 물건에 손을 댄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뼈저리게 후회하지만..
역시 도둑년 피는 어디 안간다고 또 그렇게 맞았네요..

성적에 집착하시는 분이라 학원은 계속해서 보내주셨지만 그것마저도 저에겐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렇게 혹독하게 공부해 남부럽지 않은 4년제 대학에 입학한 지금.
제 한달 용돈은 15만원 입니다. 교통비와 식비 전부 포함이구요.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도 건들지 말라더군요.
너 나중에 어학연수 갈때 보태라..
전 어학연수에 관심조차 없습니다.
순경 시험을 보는게 제 꿈이구요.
여의치 않으면 자겯증이너 인턴 등 빨리 경력 쌓고 취직하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

돈이 너무 모자라 그냥 썼습니다.
도둑년이라네요.
니가 벌었다고 니 돈이냐는데.
스물이 넘어서까지도 뺨 맞고 사는 제가 그저 한심합니다.

방학한 지금.. 아침에일어나 오빠밥차려주고 설거지하고 이불개고 청소기 돌리고.. 밤에 또 빨래널고..청소한번더하고..이불깔고.. 어디라도 나갈라치면 저녁까지.차려놓고 나가고.. 열시 십분 이후로 들어오면 또 뺨...

제 앞날이 그저 막막하네요.
정말 쓰레기가 된 것 같아요.
제가 힘들다고 나쁜 길로 안 빠졌다면 당당했을텐데
지옥같은 이 집에서 당당할 수조차 없습니다.
어떡해야하나요
당당하게 집을 나올 수 조차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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