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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부모를 버린 아들 - 추가입니다.

조언부탁 |2014.07.01 17:10
조회 28,601 |추천 21

 
우선 댓글 모두 감사 드립니다.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 추가로 글을 올립니다.
 
글을 두서없이 쓰는 바람에 제가 제 부모님을.. 나쁜 사람으로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야기의 요지는 아버지께서 오빠부부에게 잘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는데 오빠부부가 연락을 끊었고, 사과를 요구한 것이 연락을 끊을 만큼 잘못한 일이며 어떻게 하면 아버지와 오빠부부 사이가 풀릴 수 있을까 조언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집2, 가게2, 저 연봉 4천 이상이라 의사 아들, 의사 오빠라고 빌붙을 만큼 가난하지도 않고 그 정도로 개념 없지도 않아요. 오빠가 재수해서 대학을 가고 인턴, 레지던트를 마치고 전문의 수료하기까지 부족함 없이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이세요. 몇 번을 다시 읽어봐도 사과 외에는 바란다는 이야기가 없는데 어느 부분이 염치없는건지, 개념없는건지, 바라는 게 많은건지, 사리분별 못하는건지, 괴롭히는건지......
 
대댓글에 적었던 아버지 과거 이야기는 뭐냐면, 문제가 있으셨던 게 아니라, 지금은 지운 글에 아버지 과거를 썼었어요. 부모님(할아버지, 할머니) 도움 없이 상경해서 아르바이트 하며 S대 졸업 후 대기업 근무하시고, 직장 때문에 8년 동안 타지 생활 하시면서도 가족만 바라보고 살아오신, 퇴직하시고 부모가 무직 상태면 자식들 시집장가갈 때 혹여나 책잡힐까봐 하루에 5시간도 못 주무시면서 아직도 일하고 계신,  세상에서 내 아내가 최고라며 손 잡고 다니시는 존경하고 자랑스러운 아버지라고 썼었습니다. 댓글 중 ㅁㅁ님 말씀처럼 아버지 이야기로 감성팔이 하면서 오빠부부만 나쁘게 몰아가는 거 같아서 지우고 결혼식 문제만 다시 쓴거구요.
 
글이 생략이 된 것 같다고 하셔서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봤어요.
 
2013년
05월 19일 - 오빠가 결혼 승낙을 받고자 지금의 새언니를 부모님께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첫인사)
06월 01일 - 양가 상견례
08월 31일 - 결혼, 신혼여행 출발
09월 08일 - 귀국
09월 16일 - 시댁 기일 및 기념일 공유(새언니 가족의 기념일 정리, 전달 부탁)
09월 18일 - 시댁 방문, 이바지 음식 가져옴
09월 19일 - 친정 방문, 한우 갈비세트 보냄
09월 21일 - 답바지 음식 보냄
09월 25일 - 아버지 생신
 
2014년

01월 01일 - 새해

02월 07일 - 어머니 생신

03월 05일 - 새언니 생일

 

오빠가 먼저 예단, 예물, 혼수 생략하고 본인이 모은 돈으로 간소하게 결혼하겠다고 아버지께 말씀 드렸어요. 아버지께서 기특하다, 네 생각을 존중하겠다, 대신 결혼식 때 식대는 내가 내마. 4천 만원은 언제 주면 되겠느냐 하셨고 오빠가 지금은 관사에 있어서 필요없으니 나중에 집 살 때 주세요라고 해서 마무리가 됐었어요.
 
어머니는 예물을 안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셔서 오빠에게 새언니에게 예물 해주겠다 이야기를 한 뒤 금반지와 다이아반지를 해주려고 했는데 새언니가 결혼반지가 있으니 다른 것으로 해달라고 해서 C백, 정장, 금괴 등으로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일 어머니께 전화해서 새언니가 필요하다고 하면 백 더 사주라고 하셨구요.
 
그리고 결혼식 당일, 아버지께서 잔금을 치르면서 식장 예약 날짜가 새언니의 얼굴을 보기도 전인 5월 18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셨어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겠다는데 예식장이야 어느 쪽에서 잡는지가 중요하겠습니까. 다만 한마디 상의 없이 결혼식장 예약을 먼저 해놓고 시부모에게 결혼 승낙을 받으러 온 것이 부모님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아버지 생신은 신혼여행 선물과 합해 100만원, 당일엔 연락도 없고. 어머니는 문자 한 통. 새언니 생일보다 부모님 생신이 먼저 있었으니 본인 생일을 챙겨주지 않아서라고 생각하기 어렵네요.
 
이렇게 지내다가 갑자기 4월쯤 오빠가 문자로 제사 지내야하는지 물어봤고 이미 끝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를 몰라서 물음표를 답문으로 보냈더니 연락이 없다가 또 갑자기 4천만원 언제 주실 수 있으시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갑자기 왜 달라고 하는지 물으셨고 오빠는 결혼할 때 해준 게 뭐 있느냐라고 하다가 부모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말할 수 있겠냐 하면서 식장 예약, 부모님 생신 이야기가 나오고 사과해라, 못하겠다 이렇게 된거죠...
 
4천 만원을 주고 그 이야기는 마무리 되긴 했지만 오빠가 집 구할 때 4천 만원을 받았다면 저희 부모님 성격 상 그 이상을 주셨을 거에요. 제 추측이지만.
 
왜 인사전에 결혼식장 예약을 했는지 어머니, 아버지 생신엔 문자만 보냈는지, 왜 갑자기 제사 이야기나 돈 이야기는 왜 꺼냈는지 묻고 싶은데 연락이 안되니 방법이 없네요. 계속 뭘 그렇게 잘못을 했나, 왜 그렇게 무시를 당해야만 했나 자책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뿐입니다.
 
집을 해줘야, 돈을 많이 줘야 부모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날 지우지 않고 건강하게 낳아주시고 버리지 않고 키워주시고 부족함 없이 가르쳐주시고 서른이 넘어서까지 보호막이 되어주신 부모님인데, 자식이 잘못한 일에 대해 잘못했다 혼내고 자식이 용서 구하기를 바라는 것이 그렇게 큰 욕심인가요?
 
만약 다시 판을 쓰게 되면 조언해주신 덕분에 부모님과 오빠부부 사이가 좋아지고 손주 재롱에 늘 행복한 집이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쓰고 싶네요...시간을 내어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추천수21
반대수17
베플햇님|2014.07.01 18:18
일단 모든 일에 문제는 님 오빠네요. 처가에서는 상견례전에 결혼식장 잡을 만큼의 관계를 가졌으면서 자기 부모에게는 아내될 사람을 너무 늦게 인사를 시켰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제사와 돈 문제는 아들과만 상의한게 잘못입니다. 제사음식을 아들이 합니까? 지금 제사라면 조부모에 대한 것일텐데 아들, 며느리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손주, 손부가 지낸다는건 말도 안되고... 어쨌든 시댁에서는 큰 돈 들이지 않고 아들 결혼시킨게 맞고요. 그리니 며느리 입장에서는 몸뚱아리만 온 남편이고, 거기다 본인 벌은 것까지 시댁에 고이 모셔놓고 왔으니 좋아할리가 없죠. 아버지 생신은... 신행 선물겸 해서 더 큰 돈을 드린 것이니 안했다고 욕할 부분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어머니 생신에 문자만 띡 보낸건 정말 잘못한 일이죠. 그런데 오빠는 연락하고 찾아뵈었나요? 아니라면 이것 역시 며느리를 탓 할 문제는 아닙니다. 님 부모님은 "사과해라" 라고 말하기 보다는 와서 "서로 대화를 해보자"라고 시작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좀 서운하다고 부모님과 연락 끊는거보니.. 아들을 잘못 키우셨네요.
베플ㅡㅡ|2014.07.01 18:29
글쓴님이 쓴거보면 전부 새언니 잘못같긴한데요. . . 뭔가 납득이ㅜㅜ 남편이 의사고 시댁에서 딱히 잘못한거 없는데 저렇게까지 며느리가 하기 쉽지 않은데. . 상식선에서. 글고 님 오빠도 뭔가 서운한게 있으니 부모님생신도 안챙기고 돈달란말이나 하고 있지않을까요? 뭐랄까. . 뭔가 알멩이가 빠진 느낌이에요. 딴 뭔가가 있지않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베플노농|2014.07.01 17:52
제사는 님 부모임이 지내는게 맞는거고. 부모님이 안지내시면 끝이지 내가 힘들어 못지내겠으니 이제막 결혼한 부부한테 제사넘기는건 웃긴일인데. 애매함. 새언니도 그렇고 님네 오빠도 그렇고 좀 정신나간거 같은데 또 단편적인걸 보면 님네 부모님이 님이 말한것처럼 인자하고 뭐 그런거 같지도 않단말이지. 제사넘기는것도 그렇고 따지고 보면 2800말곤 아들 결혼하는데 마땅히 해준게 없는것도 사실이고. 뭐든 님이 뭐 어쩐다고 좋아질 사이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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