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에는 첨 글을 써보네요~! 좀 길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28살 직장인입니다. 판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직이나 여러가지 고민때문에 몇 자 적어 봅니다.
저는 지방 4년제 졸업 후 바로 근 2년 가까이 일본 어학연수를 가서 27살에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전공은 일본어와 무관한 과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회사생활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가족과 떨어진 외진 곳에서 혼자 자취를 하는 외로움과 직장 상사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1년 경력을 쌓고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던 때 아는 지인의 소개로 기존에 다니던 회사 보다 규모가 작은 곳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10개월하다 그만둠)
처음에는 기존의 회사의 상사에게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이란 생각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성급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상사 문제도 상사 문제였지만 제가 할 일이 너무 없어서 정말 회사에 앉아 있는 게 가시 방석이었습니다. (일본쪽 일이 늘 일정하게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돈을 받아가는 것 같은 기분과 매일 할 일 없이 있다가 짤릴 것만 같은 불안함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옮기게 된 회사 역시 일본 쪽과 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래를 준비 중이 곳이었습니다. 거래를 준비 중이니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이 많을 거란 제 생각과는 달리 여기서도 늘 멍하게만 있습니다. 이사님께서는 지금은 할 일이 없는 게 당연하니 인터넷 하고 해도 된다라고 말씀은 하셨지만 남들 다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혼자 매일 놀고 있으니 눈치가 여간 보이는 게 아닙니다.
물론 다른 분들께도 뭐 도와 드릴 일이 없냐고 늘 묻지만 제게 시키실 일이 마땅히 없으신지 늘 멍하게만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이직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언제가 됐던 이직을 위해 하고 있는 일본어를 더 보완하고자 일본어 학원을 다니고 있고요, 영어가 워낙 제가 안 되서 이번 기회에 영어도 새로 시작했습니다.
내년이면 29세로 마지막 20대인데 내년에 다시 회사를 알아 봐야 할 지 아니면 여기서 2~3년 있다가 경력직으로 옮겨야 할 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남들보다 특별히 뛰어난 스펙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나이 먹고도 이직이 될지도 걱정이네요 ㅠ
업무량이 많으신 분들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시겠지만 정말 매일매일 눈치 보는 것도 고역이네요 ㅠ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