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다시 만날 날이 올까요?

저도 이런데에 글을 쓰게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글이라도 써야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릴거 같아서 주절대 보려고 합니다.

따끔한 충고나 조언..해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헤어진지 어느덧 5개월이 되었습니다.

전 남자구요, 제가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는 맘에 담아둔채로 그녀에게 마음이 식었으니까 그만 만나자고 했죠..

연애경험이 없어서 너랑 안맞는건지 잘 모르겠다. 다른 여자 만나볼란다..이런 말을 했습니다.

잔인했죠. 그녀에겐 굉장히 잔인하게 들렸을거에요.

그녀는 준비도 안 되었는데, 저 혼자 마음정리하고 다른 여자 만나겠다고 했으니..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냥 그녀가 붙잡고 매달리는게 싫을 뿐이었죠.

헤어지고 매일밤 걸려오는 전화에 더 질려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죠.

그렇게 두달가까이를 그녀는 매달렸습니다. 자존심을 뭉개버릴데로 뭉개버렸네요.

전 아무렇지도 않게..다른 남자 만나~ 혹은 너도 바쁘게 지내면 괜찮을거야~ 라는 말만

되풀이했죠. 정말 잔인하죠? 전 그때 쓰레기였습니다.

언제부턴가 전화가 하루에서 이틀, 이틀에서 삼일...그러다가 일주일에 한번 오더군요.

전 그때서야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서서히 해방되는구나...싶었죠.

마지막즈음에는 그녀가 저에게 이런말까지 했습니다.

"그냥 우리 친구로서 영화하나 보자~ 나 영화보고 싶은거 있는데 같이 봐주라~"

정말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전 그걸 즐기고 있었던건지...

핑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제 마음이 편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만난다면 그녀에게 절대

잘해주지 못할 뿐더러, 얼마 안가 헤어질게 눈에 보였기 때문에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중간에 "이런식으로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고 있는 내가 무서워.."라는 말을 했던게

기억에 남네요..그말을 좀더 진지하게 생각했어야 하는데...

아무튼 그때쯤 조금씩 마음이 되돌아오는거 같았지만 그래도 마음이 무거운 상태였죠.

마지막 전화가 온 주말.. 전 엠티를 가서 사람들과 술마시고 놀고 있었습니다.

저도 생각하는게 싫어서 억지로 이것저것 일을 주말마다 만들었죠.

술마시고 있는데 전화고 오더군요. 받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전화기를 꺼놨죠.

다음날 아침 전화기를 켰고, 카톡이 와있더군요. "전화 안받을거야..? 이제 다신 안할께.."

전 그냥 무심코 흘러넘겼습니다. 어차피 항상 그래놓고선 또 전화가 왔으니까요..

그 카톡을 받은 날 밤.. 12시에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그게 마지막 전화인줄도 모르고....

그리고서 연락이 안 오더군요.

전 친구들을 만나며 전여친과 헤어진 얘기를 했고,

정 안되면 돌아갈거라고..이런말들을 내뱉었습니다.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다는 듯이..

그러던 어느날 선배와 술을 마시다가 결혼얘기가 나왔고, 그 선배와의 얘기 속에서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는... 이만한 여자 찾기 힘들다는...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했죠. 술취한 상태로 연락이 끊기고 한달만이었네요.

그녀는 처음엔 안 받더니 5번정도 하니 받았습니다. 거기다가 술주정을 했죠..

"잘 지내냐? 나랑 영화 보러가자~" 라고...가볍게 말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그녀가 바로 제곁으로 올줄 알았죠. 아니더군요.

그래서 또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아..걔도 자존심이 있는데 한번만에 받아주겠어~' 라고..

근데 이것도 착각이었죠. 며칠후 제정신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매달리는게 시작됐죠. 전화를 하고...전화를 안 받으면 카톡을 남기고...

결혼하자고..너랑 결혼해서 평생 너의 아픔 감싸안아주고 최선을 다해 너만 보겠다고...

넌 노력할 필요없다고...나만 하겠다고.. 너만 옆에 있어주면 된다고... 진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돌아올 줄 알았던 그녀는...그게 아니었습니다.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하니까 죽어도 안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집앞에 찾아갔습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날 밤..비를 맞으며 몇시간동안 있었습니다. 안 나오더군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오히려 그녀는 그렇게 찾아오는 제가 무서워지려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느끼게 하고싶지는 않았기에 더이상 안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고선 말없이 그녀의 집앞 공원에 몇시간을 앉아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얼른 받았습니다. 그녀의 말투는 굉장히 차분했습니다.

나에게 말을 솔직히 하지않으면 안될거 같아서 전화했다구요.

자기는 그 힘든 시간동안 정리가 다 됐다고 하더군요. 지난날 자기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창피하다고...자존심도 다 구겨버리고,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는데 바보같았다고...

그렇게 힘든 와중에 저를 잊으려고 남자를 만났답니다. 무작정 만나기 시작했는데

그남자가 너무 잘해주고 사랑해줘서 진지한 사이가 됐다고 말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눈물로 얼굴이 범벅이 됐죠..

그래도 한달밖에 안 만났는데, 나랑 만난 1년 6개월이란 시간이 더 길지 않냐...

나를 좀더 생각해줄 수 없냐고... 다시 돌아와달라고.. 그남자 만나면서도 괜찮으니

나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되겠냐고... 처절하다시피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안되더군요. 정 안되면 기다리겠다고 하니까 기다리지도 말라고 하구요.....

다른 여자 만나서 더 잘해주라고...그럼 괜찮을거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자고 하는데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통화가 끊어졌고...

그 뒤로 전 마지막으로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잘 지내라고..혹시 생각나면 전화하라고..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그러고 며칠 뒤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아마 밥을 제대로 못억어서 였겠죠.

연락이 왔습니다. 괜찮냐고... 근데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녀는 찾아오지 않았죠.

일부러 어디에 입원했는지 안 가르쳐준것도 있지만, 올 생각이 있다면 어떻게든 알아서

오겠지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오지 않더군요.

그리고선 편지를 읽었는지 새벽에 전화가 한번더 오더군요. 괜찮냐고...

안괜찮다고...제발 다시 돌아오라고 했지만 그녀는 그남자를 사랑한다고 하더라구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사랑이란 말을 쉽게 꺼내는 그녀가 아니었는데..진짜일까....

그래도 마지막엔 나중에 생각나면 연락하겠다고...그녀가 그말을 했습니다. 한줄기의 빛이었죠.

기다리지도 말라던 그녀였는데...

어쨌든 그리고 병원에 있다가 퇴원후, 갑자기 또 연락을 미친듯이 하고싶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낮이었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울음이 전 나오더군요.

그녀는 큰 목소리로 받았습니다. 약간 짜증난다는 목소리...

전 "아무때나 눈물이 나오고 생각이 자꾸 나는데...이거 어떻게 하면 괜찮아져?" 라고...

그녀는 "귀찮다는듯이 다른 여자 만나면 괜찮아질거야~ 다른 여자 만나~"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더 충격이었습니다...

전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오질 않는데 어떻게 넌 그렇게 만난거냐?" 라고 말했지만

만날수 있다고 하면서 이제 끊자고 하더니 끊어버리더군요...

제가 예전에 했던 그대로를 받게된거죠...

괜히 전화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차라리 이런말 들을거면 하지말걸....그날 하루종일 울었네요.

암튼 그 통화를 끝으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어떻게든 버티고 있습니다.

자꾸 딴생각하려고 해도 한번 생각나면 밑도끝도없이 계속 생각나고...

괜찮다가도 우울해지고..우울하고 슬프다가도 담담해지고...

또 그남자랑 웃고 떠든다는 생각을 하면 그자리가 내 자리인데..하며 슬프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마음정리가 되서 다른 남자랑 그러고 있을까..생각이 들며 분노하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옛그리움..웃고 행복했던 때의 모습이 생각나면 미칠거 같습니다.

며칠있으면 다시 돌아올거 같은 느낌도 들고..괜한 기다림이란거 알면서...

다른 여자인 친굳들에게 이런 말들을 하고 어떠냐고 물어보면..너 진짜 나쁜 놈이었구나..

나같으면 절대 안 돌아간다고....하더군요. 저도 압니다. 제가 정말 주제넘었다는걸...

그리고 지금 처절하게 깨닫고 있는건..

돌아오건 안 돌아오건 사랑앞에서는 최선을 다해야겠구나..라는 겁니다.

전 항상 요구하기만 했던거 같아요. 정작 저도 잘 하지 못했으면서..그래서 너무 후회가 됩니다.

다음 사랑의 기회가 저에게 다시한번 주어진다면 절대...절대 이렇게 상처주지 않겠습니다.

모든걸 다 내주겠습니다.

미안했고 사랑했어..아니 지금도 사랑해.. 

그리고 부족한 나를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ps. 기다려도 안 돌아오겠죠...? 그래도 일단은 기다려보려구요....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