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회사에 잠시나마 몸을 담은 사람으로서, 일반인들이 컨설팅회사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환상에 대해 진실을 알려주고 싶은 의무를 느낀다. 그동안 검색 여러번 해봤지만, 의외로 컨설팅회사의 삶의 대해서 쓴 글은 적었다.
1. 컨설턴트는 억대연봉을 받는다
MBA를 거친 전략펌(맥킨지, 베인, BCG, 모니터등)의 Associate(부장급) 연봉이 대략 1~1억 5천선에서 시작한다.
그 하위레벨인 오퍼레이션펌(이른바 Big4-엑센추어, 베어링포인트, 딜로이트, IBM BCS)의 경우 1억선이 되려면 이사~상무레벨(Senior Manager)가 되야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오퍼레이션펌에서 억대연봉 받는 컨설턴트는 소수다.-10%도 안된다.
2. 컨설턴트는 국내최고학부 또는 MBA다
역시 그런 분들 아주 소수다. 특히 Top20 MBA들은 거의 대부분 전략펌에 가있고, 오퍼레이션펌에는 거의 없다.
ERP나 오퍼레이션쪽에는 지방대 나오신 분들도 많다.
3. 컨설턴트는 일을 대단히 잘한다.
컨설턴트도 사람이다. 일반 조직에서 보여주는 인재구성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단히 스마트하고 머리좋은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컨설팅을 하나싶은 사람도 있다.
4. 컨설턴트는 밤낮이 없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바쁠 시점에는 밤 패면서 정신없이 일해야 하는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일을 해야 하는 것에는 컨설팅펌의 시스템 탓이 상당히 크다. 저가수주. 필요인원보다 적은 인원 투입. 주로 그런 이유로 컨설턴트들의 삶이 피폐해진다.
5. 컨설턴트는 오래할 직업이 못된다.
100% 동의한다. 2~5년정도가 적절하다고 본다. 전략펌의 경우 2년정도가 평균 재직기간이다. 오퍼레이션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오래하면 가정생활 혹은 여자친구와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고,신체적으로도 상당한 장애를 가지게 된다.
( 5년이상 생활했으면 병원에 1~2번 이상 입원한게 통례다 )
6. 빅4는 외국계 기업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외국계 기업으로서 가지고 있는 휴가제도, 교육제도, 커리어 개발등이 거의 전무하다. ( 제도로 존재하나, 워낙 일에 쫒겨서 사용이 불가능에 가깝다. ) 외국계기업에 다니시다가 빅4로 이직하면 가장먼저 실망하게 되는 부분이 이 부분이다. 국내 SI대기업 분위기를 연상하면 딱 적합하다.
7. 컨설턴트의 문제점
현업생활 거치지 않고 커리어 자체를 컨설턴트로 시작한 분들은 워낙 험한 환경에서 생활하다보니, 대단히 독불장군 적이고, 협업이라는 것을 도무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컨설턴트 조직은 대단히 수평적인 관계로, Business Analyst(컨설팅펌 최하위 직급) 시절부터 이래라 저래라하는 지시나 교정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현업의 조직생활을 거치고 온 분이면, 이런 문제가 덜한데 비해, 컨설팅펌에서 쭉 계시던 분들은 이런 걸 받을 일이 없고, My Way스타일로 살수 밖에 없게 된다.
나중에 현업으로 돌아가게 되더라도(대게 조직들은 컨설턴트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기대한다.) 이런 조직에서 협업에 대한 훈련이 안되있는 이 Natural-Borne 컨설턴트들은 대개 실패를 맛보게 된다. 여기에 대해서 각 부분별로 모듈을 분리하고, 모듈간 협업이 이루어진다고 반박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나, 이런 주장은 현업조직생활을 안해보신 분들이 할만한 말이다. 현업조직의 협업에 비해, 컨설턴트들의 모듈간 협업은 거의 제로수준에 가깝다.
대부분 컨설턴트들의 문제점-협업이 안된다는 사실이다.
8. 컨설턴트는 영어를 잘한다
이 역시 상당한 오해다. 전략펌의 경우 Fluent English가 필수이긴 하나, 오퍼레이션펌의 경우 영어 잘하시는 분들 그리 많지 않다. 특히나 회화되는 분들은 더욱 적다. 고객이 대부분 국내기업인데, 영어가 잘 안된들 무슨 상관이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