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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말 못할 친정아버지..

속쓰림 |2014.07.15 20:34
조회 705 |추천 2
20대 후반 돌쟁이 아들 키우는 엄마에요.

에휴.. 진짜 창피해서 어디 이야기할 수도 없고..속이 쓰리네요.

제겐 이혼한 부모님이 계십니다. 엄마쪽은 멀쩡히 살고 계시고, 문제는 아버지에요. 이혼사유가 주폭이면 말 다했죠. 10년전부터 부모노릇 안 하셔서 친오빠와 저 둘 다 각자 알아서 빚지고 대학 다니고 직장 다니고 결혼했습니다. 오빠는 미혼..

오늘 진짜 화딱지나는 전화를 받았는데, 엄마의 전화였어요. 아버지가 술담배를 하신답니다.

3년 전 두번씩이나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자식들 치닥거리하게 만든 장본인이 또!!! 술과 담배를 쳐 하신다네요.
저 아기 낳아 외벌이라 용돈 넉넉히 못 드려 효자인 친오빠가 독박 쓰고 있는데.. 그 피같이 번 돈 쪼개 병든 아버지 생활비 하시라는데 담배? 술???

아비노릇 못한 건 그렇다치더라도. 자식새끼 등꼴은 안 빨면 안되는지... 진짜 신랑한테는 낯부끄러워 그냥 아기 양육수당 보내드린다고 했고 자세한 설명은 안 했지만.. 창피해요.

젊은 날 술 담배로 보내 병들어놓고, 가족은 산산히 찢어놓고. 내 결혼식이며 아기 돌잔치며 도움 한 번 준 적 없고(바라지도 않았어요) 엄마 오면 안 간다고 으름장이나 놓으면서. 아기 데리고 먼 길 내려가 보여주면 잠깐 보다 무슨 핸드폰에 친구 누구 애라고 보여주고. 새로 맞은 사위 인사시키려 내려가니 처음 보는 앞에서 쌍욕 가득ㄱ 섞인 허세말이나 늘어놓고...

정말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이런 뒤치닥거리를 다 해야 하는지... 차라리 빨리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도 드는 나는 진짜 지옥갈거에요.

지옥에 가더라도 이 무거운 짐 훌훌 벗고, 오빠도 결혼해서 자식 낳고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고. 하아...

그래도 아비라고 독한 소리 못 하고 살살 얼르고 달래야 하니 홧병 날 거 같아요.

진짜 그냥 보통이기만 하면 되는데.. 뭘 바란 적도 없고 해달라고 한적도 없는데 참.. 부모라 모른척 할 수도 없고..

맘 같아선 그냥 돈만 보내고 안 보고 살고 싶네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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