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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얘기 좀 들어주세요ㅠㅡㅠ

네이놈들 |2014.07.18 04:17
조회 531 |추천 1
판에 제가 글을 쓰는 날이 오다니요ㅠㅡㅠ
그것도 응급실에서 모바일로 쓰는거니
오타나 띄어쓰기
혹은 다른 자질구레한 실수가 있다면 양해부탁드려요

저희엄마는 유원지쪽에서 조그만한 가게를 운영하시구요
위치상 손님이 일정치 않아 직원은 따로 없습니다

보통 오후10시면 퇴근하시는데
안오시길래 엄마한테 전활했습니다
부재중 부재중 부재중...
이모와 통화가 겨우 돼 이야길 들어보니
(이모랑 가장 가깝게 지내요)
지금 엄마가 너무 충격을 받고 억울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서 이모에게 하소연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부랴부랴 놀래서 가게로 가보니
너무 울어 퉁퉁부은 얼굴로 누워있는
엄마를 보니 마음도 안좋고 화도 나더라구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황당하고 화나고 이럴 땐 어떻게 행동하는 게 현명한건지 모르겠어서 용기내서 글 올려봅니다



저흰 가게 앞 쪽에 원두막 두개가 있습니다
손님들께서 식사를 하시기도 하고
식사 후 그쪽에 올라가 앉아서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그 원두막에서 남자 청년 세명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신발을 신고 올라가더랍니다
(보통은 걸터앉거나 신발을 벗고 올라갑니다)


엄마는 그 장면을 보고
"거기 원두막에 신발 신고 올라가면 안돼요"
라고 말했고
그 중 한 명이 "내려왔음 됐잖아 뭐 어쩌라고"라는
짜증섞인 말을 했답니다
좀 황당하기도 해서
"아니, 왜 저한테 짜증을 내세요?"라고 하니
갑자기 원두막에서 엄마한테 이런 썅X이 죽을려고 환장을 했나부터 시작해서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욕을 들었답니다

처음엔 엄마가 왜 욕을 하냐고 다짜고짜 어떻게 그런식으로 말을 하냐고 하니
니년이 이딴식으로 장사를 하니깐 손님이 없지
나한테 뭐라 한 사람치고 잘된 년놈들이 없다
그래 너 개같은X 두고보자 죽여버리겠다
여기 쫄딱 망하게 해주겠다 이런 저주성 발언과 험한 욕들을 퍼부었답니다

엄마가 아들뻘이길래 너는 니 애미애비도 없냐
어찌 그리 말하냐 했더니
니년은 그럼 아들래미 없어서 이러냐고 하고
도저히 안될 거 같아서 아주 질이 나쁘니 안되겠다고
너 어디가지 말라고 경찰불러서 시시비비를 가리자니깐 코웃음을 치며 더 욕을 하더랍니다
그쪽은 총 세명이구요 둘은 가만히 있고 한명만 와서
엄마를 때리려는 듯 손을 올리며 죽여버리겠다고 위협적으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답니다

오후 네시쯤이라 주변은 한산했고
일행은 말리지도 않고 보고만 있고
여기서 엄마가 오히려 가만히 있으면
더 욕하고 우습게 알것 같아서
그럼 치라고 죽이라고 그러면서
엄마도 제스쳐를 취했답니다
그러면서 손이 부딪혔고
그 남자가 지금 쳤냐면서 야 봤지봤지 사진찍어라
이 미친년이 지금 사람 친다면서 더 큰소리 쳤답니다

서로 목소리가 커져 옆집 매점삼촌이 오게됐고
엄마가 전화가 안돼서 경찰서에 전화부탁을 했습니다
112에 신고가 들어간 걸 알고
그 일행은 다른곳으로 도망을 가려고 이동하고
엄마는 이 황당한 상황에 사과를 받아야겠단 생각에
도망가는 일행을 앞치마 두르고 슬리퍼 신고 따라갔다네요

또 그곳에서 한바탕 엄마에게 욕을...

경찰 세분이 현장에 도착했고
그 세명 일행은 엄마에게 갑자기 존댓말로
"아주머니가 먼저 내려오라고 욕하고 폭행하셨잖아요"라며 얼굴 표정 하나 안바꾸며 거짓말을 했다네요

엄마는 억울하고 황당해서 그게 아니라고 이야길 하니
경찰분은 끼어들지 말라고 저쪽 얘기 듣고 있지 않냐고 오히려 뭐라 하고
중재해줄거라 믿던 경찰은 그쪽에서 엄마가 폭행했다고 하니깐 그럼 고소하실거냐고 고소하시라고 이야기하고..

엄마가 고혈압이 있으셔서 흥분하면 머리도 깨질듯이 아프시고 어찌할바를 몰라서 억울은 하고 말은 자꾸 안나오고 눈물은 나오려하고


그 중 한 경찰분이 물 좀 드시고 진정하셔야할것 같다며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그러다 저쪽에서 엄마를 폭행으로 고소했다며 같이 경찰서를 가자고 연행해갔다네요

가서 같이 조서쓰고 엄마도 그럼 맞고소를 하시라고 경찰이 그것도 모욕죄고 언어폭력이다라고 일부러 들으라는 식으로 말하니
그 쪽에서 다시 경찰들 앞에서
말을 싹 바꾸며 그 당사자가 미안하다고 하고 고소취하를 해서 일단락됐다는데요

엄마는 가게 온 뒤 억울해서 몸져 누웠습니다
십년 넘도록 손님이랑도 한번 싸우신적 없는데 생판 모르는 아들뻘한테 어이없게 욕 얻어먹고 고소 당하고 무슨 아주 몰상식한 아줌마 취급을 당해서요

결국 꼼짝 못하는 엄마 모시고 응급실 왔네요
스트레스라네요 혈압도 안떨어지고 머리는 아프고 온 몸은 다 얻어 맞은듯이 아픈....

전 오히려 엄마가 고소하라고 얘기했는데
그 사람이 엄마에게 욕 할땐 사람 없을때만 그렇게 약을 박박 올리고 누구라도 있으면 아닌척 했다네요
그래서 증인은 따로 없구요
욕이나 언어폭력이 해당이 되는지요?

나중엔 엄마도 같이 욕 했다는데 그럼 쌍방인가요?
ㅠㅡㅠ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야하나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 게 현명한가요

오늘 욕은 먹을만큼 먹었으니 악플은 자제해주세요
ㅠㅡㅠ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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