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살면서 친구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
이 친구는 나의 제일 친한 내 베프야.
라고 기준을 정해놓고, 힘든 일 기쁜 일
어떠 한 일이 있더라도 가장 먼저 연락하고
전화하고 싶은 이가 기족보다 이 친구다.
근데 그런 친구가 반쪽 자리라 여겨지고 혼자만의
잘못된 판단이란 걸 깨달았을땐 실망 보단,
절망에 가까울 거다.
친구끼리 다툴수 있고 감정 대립도 하고 의견차이도
있다. 그럴 때 생기는 건 서로에 대한 실망이지만.
친구가 친구가 아니였음을 깨 달았을 땐 절망에 가깝다.
한 친구가 있었다.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을 뿐, 성인이
될 때까지 그 친구와 교류는 전혀 없었다.
그러다, 이 사람 저 사람 얽힌 인연 관계속에 다시 재회를
하게 된 그 친구.
서로 처지도 비슷하고 술도 좋아하고, 그리 모나지 않은 성격에
듬직성과 말수 없는 조용한 성격에 친구 하기 좋은 그런 좋은
사람으로 느끼는 친구 였다.
하지만 사람의 본성을 알게 된 진짜 중요한 순간을 알수 있었다.
내가 어려운 회사를 관두고 있을 때, 이 친구는 자기 회사
권유를 했다.
나도 구미 땡기는 말이 였다. 의지 하고 같이 다니면 좀 더 낫지
않을 까? 하는 생각으로 회사를 관두고 그 친구가 다니는
모 영업소에 입사를 했다.
새로운 곳이라 나는 그 친구에게 의지를 많이 하려고 했다.
그러나 옆에 앉은 내 친구는 내가 알던 착하고 의 좋은 친구가
아니였다.
학창시절 옆 짝궁이 아닌 사회 현실 이란 생각을 망각 한
내 그릇 된 생각도 크다.
뭐가 그리 비밀이 많은지, 간 쓸께 다 빼줄 것처럼 상사 직원
한분한분 주인 모시듯 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대학 졸업후 내가 알기로 단 한번도 사회 경험이 없는 친군데
사회 생활 잘하다 못해, 오바 한다는 생각 까지 들었다.
영업 직업 특성상 출근은 정해져 있지만 일이 있으면 퇴근은
밖에서 많이 끝내기도 한다.
뭐가 그리 비밀이 많은지 개인 플레이 적으로 빠지는 이 친구가
점점 멀게 느껴진다.
그리고 가끔 전화를 가려 받는 것이 이상했다.
왜 안받냐고 하면, 쓸데없는 전화란다. 전화 온게
분명 우리의 친구 중 하나인데.. 어떻게 이렇게 말할수 있지 많이
놀래기도 했다.
퇴근 하고 집에 가는 길에는 저녁에 반주 하며 들어가기도 하는데
사회 생활을 줄곳 해온 내가 어느 새 매일 물주가 되었다.
친구니까 그러려니 하며 지내다가, 난 갑자기 뇌수막염 비슷한
병이 도져 영업소를 관두고 치료를 끝낸 후 보안 회사로 들어갔고
그 친구도 바로 거길 관뒀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서 모 체인 점
국수집을 내줘서 오픈 한다고 정신 없다고 한다.
나는 잘됐다고 축하 한다며 오픈 후, 몇번 이고 지인들 데리고 가서
팔아줬다. (그 흔한 만두 몇 조각의 서비스는 한번도 없음)
그러다 가끔 나도 퇴근 길에 저나하면 받지 않은 거 보니 역시
사업은 바쁘긴 바쁜가 보다 했다.
지나가는 길에 들러 보면 다른 지인 친구들 불러 술 파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좀 섭섭 하기도 하고 그랬다.
짜식 나한테 한번도 대접이나 술한잔 밥 한번 안사더니...그냥
사업적으로 사람들 대접 한다 생각하고 말았다.
근데 가끔 일 끝날 시간 즘 전화오면 오늘 힘들었다며 술한잔 하자고
한다. 그래도 술 사는 사람은 나다. 오늘 번게 없다라며 나중에
크게 돈 많이 벌면 크게 한턱 쏠께라며, 늘 이런식이다.
실망도 하지만 우린 친구니까 그래그래 하며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 하는게 낫다고 판단 하에 세월은 흘러간다.
그렇게 1년 반 남짓 그 국수집을 하다, 다른 사람한테 넘긴다고
하고 정리 한다. 본전만 챙겼다는 친구말에 수고했다 라고 하고,
그 친구는 예전 5년간 준비하던 공무원 고시원 노량진으로 당분간
간다라며 왜 가는지는 알수 없으나, 많이 힘든가 보구나 생각을 했다.
종종 그 친구는 힘들다며 노량진과 끝과 끝에 있는 나에게 종종
노량진 와서 술 사달라고 힘든 목소릴 낸다.
그럼 나는 퇴근 후 그 친구가 있는 곳에 가서 술을 사주고 다시 집에
온다.
그러나 종종 그러자 나도 안되겠다 싶어, 내일 일찍 출근 하니까
조만간 갈께 라고 말하고 끊으려 하면 그 친구는 아주 섭섭한
목소리로 전화를 끊는다.
마음이 불편하지만...
몇 일후 동네 친구들을 만나면 그 친구가 다녀 갔다고 한다.
나는 언제? 술 많이 얻어 먹고 힘든 일이 있는지 그러면서
다들 그 친구를 욕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듬직하고 마음 넓은 그런 친구는 다들 그러한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나에게 알려주지 않고 왔다 갔다는 말에는 좀 서운했다.
그러 던 어느 날,
이 친구가 늘 말하던 권세에 힘있는 분, 그분이 어떻게 해서
동네 공공기관에 정규직으로 취업을 했다고 알린다.
난 그친구가 잘되서 너무 기뻐 축하 한다고 하고, 나중에 첫 월급
받으면 밥사라고 하고 끊었다.
이게 그 친구와의 마지막 통화였다.
전화 통화는 전혀 되지 않으니 마지막 통화 일수 밖에...
몇 달이 지나 동네 친구들과 술 한잔 하는데 한 친구가 그친구
이름을 갑자기 꺼내며 독설을 퍼 붓는다.
그 새끼..지난 세월 먹여주고 용돈주고 잘해줬더니 공무원 되고
취업되니 쌩깐다는 것이다.
난 가만히 듣는데, 이 친구들도 나와 같은 생각의 얘길
하는거 아닌가?
아니 난 그나마 양반 이였다. 이 두 친구는 더 물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는데 이제 그 친구가 쌩깐다는 것이다.
쌩깐다는 건 밥 한번 사지 않는 다는 것이다. 연락도 안되고...
그리고 사회 경험이 전무 하고 자격증도 전혀 없는 지방대 대학교
출신이 어떻게 공기관 감찰과로 들어갔는지 다들 세상에 빗대어
한탄하며 술잔을 부딪힌다.
친구들 결혼식에서 종종 본다는 그 친구는 돈 있고, 집안 좋은집
친구들만 골라서 간다는 것이다.
난 내가 그 친구의 베스튼줄 알았는데 내가 모르는게 너무나 많았다.
난 아무것도 아니였다.
내가 그래도 좋은 애 잖아 한마디 거들자, 친구 한명은 야 걔가
친구들한테 너 얘기도 하드라 하면서, 사회 생활해서 돈 좀 먼저
번다고 술 사는거 그런거에 인색하고 살때마다 으쓱대는게
꼴 보기 싫다는 것이였다는 거다.
내가 정말 그랬나? 그건 인정 할수 없었다.
전혀 그럴 친구가 아닌데..진짜 속마음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나는 그 이후 전화 번호를 바꿨다.
그래도 이 친구는 우리집과 근처고, 내가 친구라면 수소문해서
알려고 할거라 믿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저 친구와 친구의 건너 듣는 안부만, 알수 있을 뿐.....
많이 속상했던 시간들 이지만, 한 편으로 많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