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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개 데리고 오는 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알바생 |2014.07.20 16:50
조회 145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초부터 편의점 알바하게 된 사람인데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판 여러분들은 개 데리고 오는 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밖에서 술 마시고 안 치우고 가는 손님, 돈 던지는 손님 등등 어떤 손님들보다 전 이 문제로 한 손님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아 죽겠어요.ㅠㅠ
제가 이번에 편의점 알바를 처음 해 보는데, 몇 달 전에 문제의 그 손님이 처음 왔었어요.
전 그 손님 들어 오는 거 보고 정말 놀랬어요. 그동안 전 편의점에 개를 데리고 오는 걸 진짜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었어요. 일반적으로 그런 곳은 개를 데리고 오지 않는 게 기본 매너라고 생각하고 살아 왔는데 그렇게 데리고 오시니 당황했죠. 근데 너무 당당하게 데리고 오시길래 전 데리고 와도 되는 지 규정을 모르기에 뭐라 말할 수가 없어 우선 그 순간은 그냥 넘어갔어요. 그 후에도 몇 번 개 데리고 오셨는데 제가 규정을 물어본다는 걸 자꾸 깜빡해서 또 몇 번 그냥 지나쳤어요. 그러다 제 앞시간 알바 언니한테 물어봤더니 개를 데리고 오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제서야 전 안 되는 걸 알고 나중에 그 손님 오셨을 때 정중히 말씀 드렸어요.
손님, 죄송한데 개를 내부에 데리고 오시면 안 되거든요. 다음부터는 데리고 오지 말아주세요.
이런 식으로 최대한 기분 나쁘지 않게 말씀 드리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개를 데리고 오셨고,
어느 날은 안고 들어왔는데 계산하면서 지갑에서 돈을 꺼내기가 불편했는지 계산대 위에 내려 놓는 거예요.
전 엄청 경악했죠. 그래서 제가 "손님, 죄송한데 여기(계산대) 위에 개 내려 놓으시면 안 되거든요."
이러니까 기분 나빠하면서 자기네 개는 깨끗하다고 괜찮다고 하시는 거예요. 진심 어이 없었어요.
그래도 전 꿋꿋이 말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다음부턴 데리고 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요.
근데 그 이후에 또 데리고 오셨어요. 아예 안지도 않고 내려 놓은 상태였고, 그 땐 그 분 말고 다른 손님들도 몇 분 계셨는데 한 중년여성 분은 개를 불편해하는 게 눈에 보였어요. 그 중년여성 분이 물건을 이것저것 구입하시는데 요구르트며 물이며 계산대에 물건들을 잠시 놔두고 또 물건을 보고 계셨어요. 근데 개 데리고 오신 분이 먼저 장을 다 보시고 계산대에 오셨어요. 그 분이 좀 많이 구입하셔서 바구니를 이용하셨고, 제가 계산 후에 비닐에 물건들을 담아드리는데 계산할 때는 그 분이 개를 안고 계셨어요. 근데 이번에도 개를 안고 있으니 지갑에서 돈 꺼내기가 불편하셨는지 개를 내려 놓는데 글쎄 매장에서 쓰는 바구니에 개를 내려 놓는 거예요!! "ㅇㅇ(개 애칭)아~ 잠깐만 여기에 들어가 있어라~~" 이러시면서.. 전 어이없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또 "손님, 죄송한데 이 바구니는 다른 분들도 이용하시는 건데 여기 개 내려 놓으시면 안 돼요." 했더니 엄청 인상 쓰면서 깨끗해서 괜찮다고..-_-^^^^^ 안 더러운데 왜 그러냐며 엄청 못마땅한 표정으로 보는 거예요.
어찌저찌 계산 끝내고 바구니에서 개를 꺼내는데 그 때 사건이 터졌죠. 개를 들다가 아까 중년여성 분이 내려놓고 갔던 요구르트며 물이며 다 떨어 트린 거예요!! 요구르트는 다 터져서 사방으로 튀고 이 분 뒤에서 계산 기다리고 있던 중년여성 분은 엄청 짜증나 있고.. 여기서 가관인 게 개주인이 그 중년여성 분 보고 요구르트 터진 거 보여주면서 깨끗하다고 괜찮다고 먹을 수 있겠다고 하는 거예요ㅋㅋㅋ 참나 어이가 없어서.. 그 여성 분은 싫다고 됐다고 다른 거 사겠다고 하시고.
아까 떨어졌던 물이며 이것저것 물건들에 요구르트 튄 건 제가 혼자 다 닦고- -^ 나중에 나가면서 터진 요구르트 때문에 바닥 엉망인 거에 대해서는 사과 한 마디 안 하고 갔네요.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요.제가 이 글을 쓰자 마음 먹은 건 어제오늘 일 때문인데요.
어제도 개를 데리고 오시는 거예요. 이번에도 단호하게 말씀드렸죠. 데리고 오시면 안 된다고. 늘상 부탁드리지 않았냐고. 좀 부탁드리겠다고.
제 성격상 이런 거 절대 그냥 안 넘어가서 전 그 손님이 데려오지 않을 때까지 말할 생각이거든요.
근데 그 손님이 늘 그렇듯이 이마트, 홈플러스에 데려가도 다른 더 큰 매장에 데려가도 뭐라 안 하는데 꼭 너만 그런다며, 다른 알바생들도 뭐라 안 그러는데 왜 너만 유독 그러냐며 화를 내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거기 규정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거기는 될 지 몰라도 여기 규정이 그런 데 뭐 어찌하겠느냐고. 제가 분명 여러 차례 말씀 드렸고 다른 손님도 다 지켜주시는데 왜 손님만 그러냐고, 말을 좀 격하게 내뱉었어요. 그러니까 제 말은 그냥 무시하시고 그저 이마트, 홈플러스만 중얼거리다가 나가셨는데 오늘 또 개를 내려놓고 오시길래 또 데리고 오지 말라 했죠. 오늘은 언성이 더 높아졌고요. 또 이마트 핑계대시길래 제가 홧김에 그럼 거기 가시라고, 거기 데리고 가시고 여긴 데리고 오지 마시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 동네에 여기 마트 하나 있다고 지금 유세 떠는 거냐며 점장 나오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또 똑같은 이마트 얘기 반복.. 그래서 제가 그럼 알겠다고 기다리라고, 점장님한테 전화해서 바꿔주겠다고 하니 혼자 욕 씨부리더니 그렇게 그냥 나가네요.
자꾸 이마트 같은 큰 매장을 들먹이는데, 이건 매장의 규모 문제가 아니잖아요.
제가 그 손님을 싫어해서 그 손님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고 애기들이며 다 이용하는 곳인데 개털 때문에 문제 생길 수도 있고 다른 분들도 다 지켜주신다, 그러니 손님도 그래줄 수 없겠느냐고 까지 말했는데도 영 들어먹질 않네요.

진짜 솔직히 말하면 개털이고 뭐고 애기들 많이 와서 그렇다는 건 다 필요 없고 그냥 제가 싫거든요. 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조그만 개도 무섭고요. 이 트라우마도 결국 핑계겠지만 개가 무섭고 그냥 거부감이 들어요.
요즘 개 안 키우는 집 거의 없잖아요. 그들 맘도 이해는 되거든요. 자기들한테는 가족이고 그런데, 데리고 오지 말라느니 그런 말은 더러운 취급하는 걸로 들릴 수도 있으니 충분히 기분 나쁠 만 하고요. 근데 좀만 양해를 구해 달라는데, 잠깐 들어왔다 갈건데 왜 유난이냐 이런 식으로만 말하고.. 그렇게 치면 잠깐 왔다 갈꺼니까 밖에 잠시만 놔두고 오면 안 되는 건가요?
자꾸 이 손님이랑 이렇게 마찰을 빚으니 내 성격이 거지 같아서 이런 식으로만 일이 벌어지는 건가 싶고...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제가 너무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가요?
제가 잘못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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