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오전 10시 35분쯤 세월호 3층 식당 의자 밑에서
구명동의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 시체 하나가 발견되었다.
확인 결과 시체의 주인공은
안산 단원고 2학년 1반 담임 유니나 교사(28·일본어)로 밝혀졌다.
학생들에 따르면 유니나 교사는
학생들이 학습에 흥미를 느끼도록 노력하는 교사였다.
일본어를 가르치기 위해 때론 일본 스모 선수 가면을 쓰고,
또 어느 때는 일본 음식을 학생들과 함께 먹으면서 수업했다.
그녀는 세월호가 가라앉기 시작할 때
탈출할 수 있는 5층 객실에 있었다.
배가 기울자 4층 객실로 내려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탈출하라"고 소리쳤다.
그때 누군가 "3층에도 학생들이 있다"고 외쳤다.
그러자 유 교사는 망설임 없이 3층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게 학생들이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
구조·수색팀이 발견했을 때 그녀의 시체를 발견했을 때
그녀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
학생들을 대피시키기에 바빠
자신은 구명조끼조차 챙겨 입지 못했던 것이다.
그녀의 노력 덕분에 그녀가 맡은 반은
학생 19명이 구조됐다.
10개 반 가운데
생존 학생이 가장 많은 반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