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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로 태어난 둘째 출산 후기.

이뿌니 |2014.07.31 15:25
조회 7,508 |추천 24

이곳에서 다른 출산 후기들을 읽다보니...

우리 둘째 낳았던 그날이 떠올라 몇자 적어봐요.

 

출산 후기 라기 보단..우리 둘째에게 쓰는 편지라고 해둘까봐요..ㅎㅎ

 

 

현수야...

벌써...3년이 지났네... 
 
형아에게 동생이란 선물을 주고 싶어..1년을 노력했지만..

쉽게 찾아와 주지 않아서..엄마 아빠는 인공수정 시도 두번만에 우리 현수를 만날수 있었어.
둘째라는 이유로..알게 모르게 소흘했던 탓인지...한달이나 먼저 세상에 나와
엄마품에 안겨 보지도 못하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실려갔었지..


한달정도면..아이가 괜찮을꺼라 해서 현수 낳고..
이모랑 아빠랑 웃고 떠드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갑자기 호흡이 안좋다고 대학병원으로 보내야겠다고 하시지뭐니..

가슴이 철렁 한것도 잠시..
한번 안아보고 보내겠다는데도...최대한 빨리 가야 한대서..우리 애기 눈으로만 한번 안아주고 보내고 병원에 있는 2박 3일이..정말이지 지옥같았어.
퇴원하고..현수 처음 보러 간날...형아랑은 다르게..가늘었던 팔..다리..
이곳저곳에 꽃혀진 의료기기와 주삿바늘.. 을 보면서..
스스로를 얼마나 자책하고...원망했던지.. 
 
이쁘다는 생각보다..불쌍하고 가엾다는 생각만으로 현수를 바라봤던..
한달이라는 시간.
하루 두번 면회 하는 시간만 기다리고...
그게 모든일과의 시작과 끝이었던..2011년 6월. 
 
퇴원한 현수가...황달 수치가 높아져..이틀만에 다시 재입원 하면서..
혼자 중환자실에 둘수가 없어..인큐베이터 끌고 소아 병동에 입원했던 우리를
신기하게 처다보던 사람들의 시선까지도..
고스란히 아픔이 되고 슬픔이됐던 시간. 
 
현수의 탄생이..축하보다...걱정과 위로로 가득했던게..
아직도 미안하고 가슴 아프다..
엄마인 나조차..우리 현수 태어난날..기쁨보다..
아픔과 슬픔...으로 가득차..우리 이쁜 현수..
제대로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현수의 팔과 다리 곳곳에...아직도 남아있고..영원히 남아있을..주사자국들..
태어나서 일년은...집보다 병원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기 억에 많고..
지금도..다른 아이들보다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는 우리 현수. 
 
그래도....그 아펐던 시간 잘 견뎌내준 우리 아들 현수.
오늘...3번째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고맙다.
정말 정말 사랑하고..또 사랑한다. 
 

우리 이쁜 현수..건강하자!!

 

산후 조리원에서..퇴원하고 처음 마주한 둘째녀석이에요.

지금도 다른 아이들 보다 잔병치례가 많기 하지만..

무럭 무럭 잘 자라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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