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ㅋㅋ
저번 편에 유독 조회수, 추천수, 댓글수가 폭발해서 놀랬어요ㅋㅋ
신기하기도 하고, 감동하기도 했고, 너무 감사했어요.
우리 사이 아는 거 누나랑 보성이밖에 없어서 다른 사람들 반응은 기대해본 적도, 기대해볼 생각도 하지 않았었거든요.
악플은 괜찮아요.
진짜 솔직히 말하면, 읽을 때 심장 쿵!하면서 마음이 저릿저릿 콕콕 찌르는 느낌이 있어요.
신경 안 쓴다해서, 안 써지는 건 아니니까...
근데 그 악플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많은 분들이 또 좋은 응원의 댓글 달아주시니까, 악플은 이제 괜찮아요. 이건 정말이에요!!ㅎㅎ
하지만 진짜 저번 댓글들을 다시 보면서 든 생각은, 지금 이대로 계속 쓰는 게 맞는 걸까? 에요.
우리 이야기가 담긴 글이,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고 대리만족이 되고 즐거움이 되고 공감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저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반면 누군가에게는 희망고문이 되고, 불쾌감을 준다는 부분에서는 이 글을 쓰는 게 맞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의 사랑이 소수인데 많은 분들이 괜찮다고 인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것처럼,
저도 소수의 의견이라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 혹시 우리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좋지만은 않은 생각을 심어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댓글에 동인녀 동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신 분이 계셨는데,
그게 뭔지 몰라서 검색해봤었어요.
이성의 사랑을 더 로맨틱하고 과장되게 적은 게 인터넷 소설이라면
동성의 사랑을 그런식으로 표현한게 동인지 그런 거더라구요.
근데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그런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약간 맹목적인 부분이 없잖아 있었어요.
꼭 모든 동성의 사랑이 다 그런건 아니에요.
크게 싸워서 헤어질 뻔한 이야기 써달라고 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저 역시 하늘이처럼 미래에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지금 걱정하지 말자 라는 생각을 처음부터 가진 게 아니에요. 그래서 그거 관련해서 크게 싸웠었구요.
그건 좀 특히 무겁고 어두운 부분이라 일부러 쓰지 않고, 우리 글을 읽고 행복하시다는 분들을 위해 우리 사이에서 정말 좋았던 일들 쓴 거에요. 보성이나 누나처럼 소중한 주변사람 얘기도 쓰고.
아무튼, 모든 사랑이 그런 것처럼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아요. 그런데 동인지 그런거는 너무 미화가 없잖아있고 무조건적인 지지라 솔직히 좀 그랬어요. 과연 이런 사람들이 현실 속에서도 이해해줄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이 글이 소설 같다고, 동인녀가 쓴 글인 것 같다고 하시니까
다른 동성애자 분들도 제 글을 보고, 제가 동인지에 대해 가졌던 생각이랑 비슷한 생각을 하시면 어쩌나 했어요.
저는 이 글이 다른사람들에게 그런 느낌으로는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저는 동성애자 커뮤니티는 가입해본 적도 없고, 동성애를 하는 지인도 없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는 저도 잘 모르기 때문에 새삼 조심스러워지더라구요.
또 평범하신 분들이 이글을 그런 글로 받아들이시면, 저도 모르게 그런 동인녀같은 사람을 생성...?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에고, 제가 글을 잘 못 적어서 표현을 잘 못하겠네요.
물론 많은 분들이 읽으시고 우리를 좋게 봐주시니까 기뻐요.
기쁘지만, 저는 아직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기쁜 만큼 걱정도 들어요.
겁쟁이 같겠지만, 정말 조심스러워요 저는...
단지 카톡 캡쳐 하나 올릴 때도 몇번이나 확인했는지 몰라요.
이름은 제대로 고쳤는지, 내용에 사적인 정보가 언급 안됐는지....
심지어 제 폰 보는 사람 몇명 없지만 설정해놓은 글씨체로도 누가 알아볼까봐...
저 진짜 겁많죠? 글에서는 티 안내려고 했는데 댓글 자주 확인하는 것도 사실 혹시 누구 아니냐고 올라온 거 있나 없나 본 거에요....ㅠㅠ (물론 여러분들 댓글 감사하고 좋아서도 계속 봤던 마음도 있구요!)
감사하다고 댓댓글을 달면서도 내심 불안도 했어요.
사적인 거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겐 어떻게 대답해드려야할지 모르겠고ㅜㅜ
그래서 처음으로 제가 먼저 국제전화를ㅋㅋㅋ하늘이 일어날 때 맞춰서 걸었어요.
내 생각은 이렇다 얘기하니까 너가 맞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글도 자세하다 싶은 7편이랑 12편은 삭제하고, 이 글도 올려요.
좀 더 깊은 건 하늘이 오면 얼굴보고 대화해야 할 것 같아서, 아직 다른 글들은 남겨놔요.
제가 전편들 댓글에 댓댓글 못 단 게 많아요ㅜㅜ 응원해주시고 소중한 분들이니까 혹시 왜 댓댓글 나는 안달아주나 싶으신 분들 있다면 삐지지마세요....ㅋㅋㅋㅋㅋㅋ
여러분들은 모두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이에요.
몇몇 댓글 보면서 좀 울컥한 적도 많고..ㅋㅋ
오늘은 뭔 내용이 이래!!! 라고 실망하신 분들 많을 것 같아서 죄송스럽네요ㅜㅜ
힐링하러 이 글 보신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ㅠㅠㅠㅠㅠㅠㅠ
힐링은 무슨 제가 먹구름 잔뜩 끼게 해드린 건 아닌가 싶어요ㅜㅜ
죄송해서, 도움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응원해드리고 이번글은 끝낼게요ㅎㅎ
이글 수험생들 많이 보는 것 같던데, 지금 자소서 쓰고 수시 생각하느라 한창 바쁠 때잖아요.
그럴 때 많이 무너져요.
힘들겠지만 너무 수시에 치중하지 마시고 공부 감각 잊지 않게 골고루 적당히 잘 신경쓰세요~ㅎㅎ
저는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않은 채로 수험생활을 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어요.
하늘이 쪽지가 제일 큰 힘이 됐었고
또 고3때 god의 '길'이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세상에 나혼자 이런 고민하는 게 아니라 모두들 한번씩은 그런 고민 하는구나 싶었어요.
또 소녀시대 힘내! 에서
좋았어! 힘을 내, 이만큼 왔잖아.
부분 들으면서 진짜로 힘냈던ㅋㅋㅋㅋㅋ 소시누나들짱...ㅎㅎ
정말 얼마 안남았잖아요. 105일 남았는데, 많이 달려왔잖아요. 이만큼 왔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요!
화이팅!! 모두 입시 대박날거에요ㅎ
또 형누나들도 직장에서든 대학에서든 집에서든 힘든 일이 있으실 거에요.
일이 힘들게 할 수도 있고, 사람이 힘들게 할 수도 있고, 상황이 힘들게 할 수도 있고...
그래도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방식대로 모두 잘 이겨내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ㅎㅎ
결국엔 다 잘 될거에요. 그게 뭐든지.
모두들 오늘 남은 하루도 힘내시고!!!!!!!!
빠샤빠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마지막 글은 아니구요!!!ㅋㅋㅋ 하늘이 오면 얘기 더 해보고 다시 올게요.
그만 쓰기로 하든, 계속 쓰기로 하든 어떤 결정이든 알려주려 다시 올게요ㅋㅋ
정말 솔직히 우리 얘기 유치하고 드라마처럼 멋있지도 않은 일상 이야기인데도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ㅋㅋㅋㅋㅋㅋ
제가 다시 글을 올리니 마니 하는 것도 제 스스로도 같잖지만,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다는 걸 댓글 보면서 많이 느꼈기 때문에.. 어찌보면 건방질 수도 있는 글을 올려요!
그럼 진짜 이만 쓸게요ㅎㅎ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