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둘 다 20살입니다.
대학교 1학년 서로 첫 연애, 첫 사랑을 한거에요.
남자친구와는 친구로 지내다가 제가 고백을 받아 사귀게됐어요.
사귀기 시작할 땐 첫 연애로 기대감에 가득차 설레면서 만났죠.
하지만 한달 전부터? 더이상 남친을 사랑하지 않는 것같다는
제 감정에 변화를 느꼈습니다. 남친에게도 말했었구요.
남자로 느껴지기보다는 친구처럼 느껴졌어요. 너무 편하게 느껴졌죠.
애가 절 찾아오는 때도 많고, 같은 학교에 같은 학원까지 다니니 자주 만날 수 밖에 없는 사이였고 만날때마다 같이 놀았습니다. 그거때문에 그런것같기도 해요.
아무튼 편하게 느껴질 때... 그때부터 가끔 이별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남친은 몰랐나봐요. 생각을 해보더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남친이 노력을 했는지, 10일 전쯤 까지는 다시 감정이 생겼어요.
그런데 저번 일요일에 5개월간 연애중 처음으로 남자친구동네에 놀러가게 됐습니다.
참고로 남친과 저희 집은 약 1시간 거리에요. 그 전까지는 남친이 저를 너무 좋아해서 남친이 그냥 내가 갈게라는 대답이 많았고 지쳐보이는 날에는 제가 중간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처음 가보니 기대되지만 제가 장거리 이동에 익숙하지 않아서 엄청 지쳐있었습니다. 또 남친이 약속에 십분정도 늦었는데 남친폰에 배터리가 없어서 연락도 안되고 답답해서 짜증도 나있었습니다.
남친이 오자 저도 모르게 약간 짜증을 냈습니다. 남친도 이까지 와줬는데 늦어서 미안하다고 해줬죠. 저희동네에서 놀던것처럼 남친동네에서 평범하게 보냈습니다. 근데 전 너무 피곤한 상태였죠. 그렇게 데이트를 마치고 힘들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면서 속으론 뿌듯해했죠.
그런데 남친이 저녁에 저보고 화를 막 내는겁니다. 그렇게 오기 싫었냐고... 제가 힘들어서 저도 모르게 그렇게 보였나봐요. 그러자 남친이 오늘 일이 되게 상처가 됐다고 자기가 해준 노력에 비해 너무한거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이렇게 상처받을거면 미리 헤어지는게 낫다고 먼저 말을 꺼내더라고요... 저도 울컥하고 되게 충격을 먹었죠. 그것도 잠시,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달전 일도 기억이 나더라구요... 저도 감정이 별로 없었다는걸. 또 남친을 보는게 괜찮긴하지만 이렇게 계속 만나면 남친도 상처를 받고 그게 너무 미안해서 저도 단번에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남친이 흥분해서 그랬다고 저를 다시 잡더라구요. 자기가 헤어지자 해놓고...! 하지만 저도 깊은 생각을 해서 내린 결정이고, 제가 한번 정한 결정을 다시 바꾸지않는 성격이라 이미 정리했으니 서로에게 좋은거라며 그냥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친에게 남자로써의 감정이 없는거지 사람자체는 괜찮은 아이라 친구로 두고싶어 친구로 지내자고 했습니다. 이기적인 의견인 건 압니다. 또 하지만 남친은 친구로 지내는건 힘들것같다고 그냥 연락을 끊는다고 했습니다.
사실 연애중에는 남친이 집착하는 느낌이 있었고 평소에 저를 너무 보고싶다며 계속해서 찾아왔고, 장거리다보니 안만나주기도 미안해서 계속 만나줬어요. 남친만 만나다보니 평소에 주변인들에게도 소홀히 대했죠... 헤어진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저는 친구들도 만나보고 가족들이랑도 좋은 시간 보내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오랜만에 보내는 시간이라 그런지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그리고 금요일, 남자친구가 찾아왔습니다. 너무 보고싶어서 못참고 찾아왔다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보고 못해준게 너무 많다며 아직 감정도 남아있고 아쉽다며 잡더라구요. 카톡대화내용을 다시 보니 내가 너무 집착했다고... 또 우리가 너무 자주 만나고 데이트도 식상하게 만났었다고 제가 바라는것도 해주지않고 자기가 해주고싶은것만 해줬다는 등 여러가지 이유 등으로 다시 재결합하면 남자로써 느끼게 해주고 싫어하는 것도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구요.
음... 제가 하려는 말이 뭐냐면,
제가 연애초에는 괜찮았지만 계속되는 집착에 다른게 다 좋아도 그 부분을 엄청 싫어했습니다. 남친은 저를 사랑하는만큼 집착으로 표현을 했죠. 계속되는 집착에 저도 상당히 지치고 피곤하며 감정이 사라진 이유도 그게 제일 컸어요.
사실 이 사람이 누구보다도 절 사랑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어쩔땐 부모님만큼이요. ⓐ 지금 보내면 절 사랑해주는 사람을 잃었다는 거에 나중에 후회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 재결합하기엔 지금 집착같은 걸 받지 않기에 저는 너무 홀가분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정말 만족하고 있구요. 또 애가 그런걸 고치겠다고 하니 흔들리기도 하지만 ⓒ 다시 사귀게 되면 언젠간 애가 지쳐서 상처를 받아 헤어지자고 말을 할것같습니다. 애가 상처받는건 너무 미안해 다시 사귀는 것도 후회할 것 같아요.
ⓒ일 때 후회하는것보다 ⓐ일 때 후회하는게 적을것같아서 지금은 ⓐ를 선택하려고 하고있어요.
하지만 잘 모르겟어요. 이 결정이 옳은지를...
어...떤 선택을 하는게 제일 좋을까요? 지금은 남친이 저보고 집착에 대해서 인정한다고 잠시는 제 마음대로 제 시간을 즐겨보라고 합니다. 자기는 절대 못 포기한다고 나중에 다시 찾아올거라고 말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