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닐거라고 저는 왜 그렇게 믿었을까요..
여자는 아닐거라고.
아니, 사실은 알고 있었어요.
13년 만난 첫사랑. 그 여자에게서 연락왔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알고 있었는데
아닐거라고.. 그 이유는 아닐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오늘, 꿈이 이상해서 숨김해놓은 카톡을 보니
혼자 찍은 사진이지만 누가봐도 여자랑 같이 있었을법한 사진이 있더군요.
소개해준 언니한테 물으니 그제야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줍니다.
13년 만났던 첫사랑이 연락왔고(제가 들은건 여기까지) 만났었고,
그 여자는 당연히 그가 결혼했을거라 생각했는데 혼자니 다시 만나고 싶다했고
흔들렸고...
그의 친구들, 가족들은 다 반대했죠.
돈문제로 결혼전에 다투고(그의 집이 잘사는 편은 아니예요)
돈 많은 남자와 바람나서 떠난 여자를 왜 다시 만나냐고..
어머니는 그여자가 혼삿길 두번이나 망쳤다고 난리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는
결혼 안하고 혼자살거라고 그랬다더군요..
근데 어쩌겠어요. 둘이 좋다는데..
언젠간 집에서도 허락할테고, 언젠간 친구들도 다 받아들이겠죠.
그도 힘들었을거예요. 그 여자 다시 만나고... 계속 꿈에 나왔었다고 했다더군요.
남자한테 첫사랑의 의미.. 알고 있어요.
그것도 13년이나 만났으니.. 결혼 전까지 갔었으니.
여자의 바람으로 헤어졌지만 그래도 그는 계속 좋아했을거라고..
저를 만날땐 정말 진심으로 사랑해줬다고 생각해요. 그 눈빛..
고맙고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생각엔 변함이 없어요.
그냥 다른 여자한테 눈 돌아간 바람이 아니라서 다행일까요.
그래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한테 간거니까..
이제 뭔가 더 기대는 할 수 없는데... 아프네요.
괜찮은데 아파요.
이해하는데 아프네요.
행복을 진심으로 비는데, 아파요.
후회할까요.. 언젠가.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거.. 후회할 선택은 아니었길 빌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