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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비서를 잡부로 부려먹는 회사

글쓴이 |2014.08.13 08:31
조회 219,071 |추천 49

 

 

동생이 톡 됐다고 연락이 와서 확인했습니다!!!

 

저는 기어이 오늘까지 출근해서 업무를 하고 있구요

 

 

 

1. 미친 이사님은 저번주 목요일에도 어김없이 제자리에 와서 각티슈 크기를 재보고는

 

가격 대비 잘못샀다고 혼자 궁시렁 대고 갔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따지고 또 따져서 가장 저렴한 종이컵으로 사야된다고 사더니,

 

자기는 머그컵에 커피를 쳐 드시고 계십니다.

 

 

3. 본인 추우시다고 여기저기 에어컨을 끄고 다닙니다.

 

 

 

 

제가 이번주도 출근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제가 머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이 제가 하는 업무를 보시고 많이 믿어주시고 예뻐해주셔서 조금 나아졌는데요,

 

미친 이사가 시키는 일은 그냥 대답만 하고 흘려 듣고

 

사장님께 직접 찾아가 돌려서 말씀을 드려서

 

손님 접대용 컵과 찻잔 모두 비싼 식기로 바꿨고,

 

미친 이사가 갑자기 저보고 바닥 청소를 하라고 하길래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제가요?"라고 크게 얘기했더니

 

대표님이 오셔서

 

"그걸 왜 비서가 해요? 아주머니 불러요~ 그런데다가 왜 돈을 아껴?" 라고 하셔서

 

넘어갔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모든 업무 패턴을 제가 익숙한 방향으로 바꿔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차 자리가 잡히면서 제가 (비서) 해야할 일이 아닌 것은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먹히지 않는다면 여러분 조언대로 사직서 내고 나오려구요~

 

신생회사다 보니 긍적적으로 일단 1년 보고 있습니다.

 

경력에 한 줄은 만들어야 억울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아직은 출근 전날 토할 것 같고 숨이 막히지만

 

이 바닥에 나쁜 소문 나지 않게 뭐든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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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5살 여자입니다.

작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번에 취업을 하게 되어 이번주부터 출근을 했습니다.

사장님 비서로 취업을 하게 됐고

이전 직장에서도 대기업 대표 비서 경력이 있습니다.



채용 전 내용은 신생 기업에 '사장비서업무' 였습니다

근데 실제로 제가 모시는 분은

사장님과 대표님 두분이더라구요

의아했지만 그냥 시키는대로 하는게 직장이니

군말 없이 업무를 하려고 했습니다




신생 회사다 보니까 새 건물에다가

회사에 아무것도 없어서 저보고 사무용품 같은걸

알아서 구매하라고 하더라구요

엄청 부담스러웠습니다

업무에 필요한 양식도 제가 다 만들어야 할 상황.



그래서 부담감을 안고 이전 직장에서 쓰던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회사내에 이사님이 두분이 더 계시더라구요

이 중 한 이사님이 절 미치게 합니다



저한테

무조건 싸게 사라는데 아 계속 싸게싸게라고

쪼는 겁니다

네이버 지식쇼핑을 뒤져서 싸게 사래요ㅡㅡ

그 많은 사무용품을 어떻게 그렇게 삽니까?

혼자 스트레스 받으면서 싸게 사려고 하는데

현금 50만원을 주면서 이 돈으로 사래요.

이건 무슨 경우지 하면서

일단 은행을 가서 제 계좌에 넣어서

계좌이체했습니다ㅡㅡ 법인카드는 어디갔음?


그리고

갑자기 저보고 회사 청소를 해야 된답니다.

당연히 사장님실 책상 정도는 제가 정리해야하죠

근데 사무실 전체 바닥청소 화장실청소까지

제가 매일매일 하는거랍니다


비서가 벼슬이라는게 아니라

제가 그걸 왜해야되는지 모르겠는겁니다ㅡㅡ



그러더니 근처 철물점가서

마대자루를 사오래요ㅋㅋㅋ걸어서 20분 거리랍니다

진심 빡쳤습니다



그리고는 같이 마트를 가자더라구요

가서 손님 접대용으로 컵을 산다며

제일 싼 가격의 종이컵을 고르길래

제가 그래도 손님께 머그컵이 낫지 않을까요

이랬더니

말없이 종이컵 홀더를 가져와서는, 됐지? 이럽니다

아 한대 치고 싶었습니다



니 맘대로 해라 라고 생각하고

휴지통을 고르러가는데

마음에 드는게 없었나봅니다

저보고 퇴근하고 홈플러스가서 사오랍니다


저 이때부터 표정 관리가 안됐습니다 아니 안했습니다

못 들고 올것 같다니까 그냥 웃더라구요

그리고는 스틱 커피를 사러 갔습니다



커피 파는 마트 직원들 한분 한분한테 가서는

단가를 계산해 달랍니다

단가 101원이라니까 80원 넘으면 비싸서 안산답니다

그리고는 내가 사길 바라면

단가에 맞게 사은품 가져오라고ㅡㅡ

그렇게 이마트에서 20분 동안 개 진상을 부립니다

결국 스틱커피 40개를 더 받고서야

기분 좋게 웃더니 가자더라구요




저 사장 비서로 왔는데

이 사람이랑 장보러다니고 철물점가고

이 미친사람 시중들고 스트레스 받고

사무실 청소 다해야되나요?

구매팀도 없고 재무팀도 없고

미친 이사가

명함 제작도 제가 포토샵으로 만들으래요

저 포토샵은 못 한다니까 배우면서 느는거라며

해보래요

남는 시간에 일러스트까지 완벽하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공부하래요


어제 뒤돌아 생각해보니

직원이 저 하나더라구요?

다 저보고하래요

사무실에 필요한게 있으면 한사람 한사람 와서

저한테 말하고가요




지금 출근 길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토할것 같아요...

저 고작 이틀 일하고 그만 두겠다고하면

안되는건가요...ㅜㅜ

아....

오늘 이러다 무단퇴사 할 거 같아요




추천수49
반대수70
베플27|2014.08.18 09:09
저 일들이 모두 이틀안에 일어난 일이라굽쇼 ㄷㄷ 그만두시는게 나을듯
베플넴ㅋㅋ|2014.08.18 10:51
내 직장을 많이 다녀본 결과.. 푼돈에 덜덜떠는 회사는 뒤도 돌아보지말고 나오는게 상책 월급은 좀 적더라도 줄건 주고 쓸때 쓰는 회사 다니는게 훨씬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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