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로그인없이 톡 보면서 혼자 낄낄거리다가 이렇게 몇 자 적어보려구 로그인했어요.
처음으로 글 적어보는데요. ^^*
그냥 편지를 적어보고 싶어서 끄적여 보네요.
이 글을 쓰면, 아마도 그 분이 보실 것 같네요.
그 분도 톡을 자주 보신다고 하더라구요.
문자를 주고받다고 톡얘기를 하게 됐는데, 갑자기 보지만 말구 한번 글 올려봐! 라고 하셔서,
올리게 됐어요.
어떤 내용으로 올릴꺼니? 라고 물었는데, 비밀이라고 했거든요.
^^*
아. 네이트 톡에다가 이렇게 글을 써보긴 또 처음이예요.
이 글 보시게 되겠죠?
글솜씨가 특출나지 않아서 뭔가 전달이 되려나? 싶지만. 그래도 써내려갈께요.
음.. 오빠랑 저랑 처음보게 된건 클럽안이였네요.
어떻게 하다가 그런 장소에서 보게 되었네요.
그냥 선글라스를 낀 채 말없이 지하층만 보고있다가 순간 고개를 돌렸는데
오빠가 눈에 확 들어왔던 것 같아요.
음 까만 페도라 채플린 모자를 쓰고선, 조용히 지하층을 보고 계시던 모습이 생각이 나요.
아 클럽안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몰래몰래 선글라스로 가리고 힐끔힐끔 쳐다 봤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아는 언니랑 아는 사이시라고 해서 얘기까지 하게 되었었죠.
이래저래 말도 많이 못해보구 그렇게 헤어졌었는데.
어떻게 그 때 말해준 싸이주소가 생각이 나서 일촌도 맺고 연락도 하게되고,
하루종일 아무도 모르게 밤새 잠도 안자고 문자를 하고 전화를 하고..
마냥 꿈만 같네요.
사실, 요즘 전 마음이 참 많이 힘들었어요.
얼마 전에 오래오래 사랑할 껏 만 같았던 사람과 헤어지게 됐었거든요.
오빠에겐 말 못했지만, 이제서야 말하게 됐네요.
그간 참 마음이 힘들었어요.
갑자기 학교도 휴학한지라 하는 일이 없으니 더 생각도 많이 나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막장이랍치고 매주 친구들과 어울려 클럽을 가고 밤을 새고 하루종일 자고,
그런 생활의 연속이였어요.
삶의 낙이란게 없어진 그런 허한 느낌으로 보내던 시간이였어요.
그래서 사실, 내심 되게 감사하고 또 고마워요.
정처없이 그냥 무의미하게 흐르기만하던 시간에 다시 활기를 넣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제게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구요.
로맨스는 없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차갑게 딱딱해져 있었던 저에게 산소를 불어넣어 주신 것만 같아서, 고마워요.
고맙도 또 고마운 사람이지만.
한번 이별을 겪고 나니, 뭔가 한 껏 더 신중해지고 성숙해진 것 같아요.
좋은 만남이지만, 좋은 만남은 언젠간 깨지기 마련이니.
그 절망감을 다신 겪어보고 싶진 않다는 생각에
마냥 이건 아니다 이건아니다. 라고 되새기고
또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네요.
이런저런 걸 떠나서..
근데..
.... 또 감정이란게 쉽지가 않아요.
아니다 아니다 되새기고 또 되새겨봐도, 마냥 보고싶네요.
보고싶은 마음이 앞으로 더 커질 것 같구, .. 되새기는 일이 잘 안될 것 같아요.
저. 많이 부족하지만, 아무한테나 친절하지 않구요.
아무한테나 곱게 웃어주지 않구요.
아무한테나 애교부리지 않구요.
아무한테나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아요.
그리고 아무한테나 .. ♥ 붙여서 다정하게 말하지 않아요.
그냥.. 좋은 마음으로 오빠를 대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직접 얘기를 하기엔 용기가 모자라서 이렇게나마 글을 써서 표현해보네요.
하루를 시작할 때 오빠 문자를 보면서 시작을 하고,
하루를 끝마칠 때도 오빠 문자를 보면서 하루를 마감하네요.
많은 두려움을 뒤로한 채.. 좋아해도.. 되겠죠? 라고 물어봐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