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판을 즐겨 보기는 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글 써본 적은 없네요.
결혼 준비 하면서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정말 판을 보면서 "아 내가 판에 글을 쓰고싶다!"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결혼 준비에서부터 제대로 막장임을 보여주는 시집~(시댁이란 표현을 쓰고싶지도 않네요 ㅎㅎ)
예단에서부터 예물에 맞춰서 예단을 해갔건만 섭섭하다고 직접 싸대면서 소리지르는 것 부터 시작해서4년 연애동안 그 집안을 대충 알았는데도갑자기 결혼준비를 시작하니 온갖 집안행사가 생기고 화목 코스프레 ㅋㅋㅋㅋ
별 같지도 않은 집에서 건강검진, 가족관계증명서 떼오라는거 하며 ㅋㅋ(부모님이 이혼가정이면 결혼 안시키겠다고함)
얘기하면 끝도없지만 제 주위에 판을 즐겨보는 사람이 많아서 다 열거할 수가 없네요 ㅋㅋ
결혼전부터 삐걱거렸는데, 여기에서는 말이 쉽지 결혼 준비가 벌어진 이상 그 결혼을 갈아 엎기란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몇번을 그만 하려고 했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러다 결국 하게 되었고 결혼식날까지 기분 잡치면서 했습니다.
결혼전부터 이미 막장 예고편을 그리 틀어줬거늘 결혼한 제가 바보죠. 당연히 결혼하고나서도 순탄치않았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우울증이라는 것도 걸려보고매일밤마다 울고불고
그러다가 정말 이악물고 이렇게 살다 이혼할 것 같다 싶어서그럴바에 마지막으로 도전해보자 하고 외국으로 취업을 해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국보다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니었지만 방법이 그것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큰 결심이었죠. 다 버리고 떠난다는게...
근데 막상 떠나오고 나니그걸 왜 병X같이 참고 살았나 싶네요 ㅋㅋ
여기서는 명절날 안가도 되고,우리가 여차하면 생애 다시는 안볼 수도 있으니 화도 잘 못내세요 ㅋㅋ그래서 은근히 비꼬는 투로 얘기해도 참는게 다 티나더라고요
가끔 아는 이 없는 외국에서 외로워 울컥 할때도 있죠.내가 누구때문에 여기까지 와서 이고생 하는가!!
그래도 한국에서 그 고생하고 살았던 세월을 생각하니정말 후련하고 진작 올껄 하는 생각 들어요.
이 글을 보시는 님들, 정 외국에 나올 수 없다면,"아님 말고"라는 식으로 사세요.
살면서 인간의 도리는 해야겠지만,상대가 나를 인간으로 대해주지 않는다면 그걸 왜 내 정신 건강 해쳐가면서 참고 사나요참고 산다고 나에게 무슨 득이 되나요
그리고 조금이나마 여건이 된다면 꼭 그 기회를 꼭 잡으셔서 나와서 사세요.
정말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길이 열리고 순전히 "나"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걱정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