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 결시친을 즐겨보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방주제와 관련이 없는 질문이지만 이쪽 카테고리 분들이 현실적인 조언들을 많이 해주셔서...
이렇게 글을 몇글자 적어봅니다.
맞춤법이나 문맥상 글의 흐름이 잘 맞지 않아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는 글 초반에 설명드렸다 싶이 20대 초반이고,
남자친구는 저보다 4살 많은 20대 중반입니다.
만난지는 다음달 9월 초에 900일이구요..
첫만남은 대학교 씨씨로 시작했네요.
저는 지방에서 살다가 광역시쪽으로 대학을 와서 1학년때 친구들과 싸움으로 2학년때는
혼자 다니게 되었던 시기가 있었고
남자친구는 제가 2학년때 같은 2학년으로 복학하는 복학생이였어요.
학교 행사로 인해서 서로 안면을 트면서 만나게 되다고 사귀게 되었네요.
타지에서 의지할 사람 하나없고 친구들과의 사이도 소원해졌던 터라 제가 남자친구에게
많이 기대고 의지했던 건 사실입니다.
남자친구도 제 사정을 알아서 저한테 더욱 신경써주고 좋은 몇마디도 해주고...
학교 다니는동안에는 그렇게 크게 싸운적이 없었고, 사소한 다툼이 몇번 있었지만 서로
좋게 이야기하고 좋게 풀어 넘기는 그런식이였어요.
전문대라서 2학년을 마치고 졸업한후 각자 취업이 되었고
저는 과 특성을 살려서 갔지만 남자친구는 과 특성과는 전혀 먼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구요.
서로 4월부터 일하기 시작했는데 제가 수습3개월 끝나기 전 쯤
회사 쪽에서 경기가 어려워 저를 포함한 신입사원과 정리해도 될 사람들에게
회사 사정이 이러하니 나가게 되었다..뭐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되어서 3개월정도 일하고
집에서 1년동안 놀고 그랫네요...
아마 이때부터였던거 같아요.
남자친구는 주간과 야간을 몇일씩 돌아가면서 일하게 되어 피로도도 많이 상승하고
잦은 짜증과 신경질적으로 조금 변했지만 말다툼 후에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넘어가고 그랬네요
저도 제가 일하지 않고 놀고있는 점과 이렇게 생각하면 좀 나쁘지만...
타지에서 언제 혼자가 될지모른다는 무서움에 제 입장을 분명히 나타내지 못하고
늘 먼저 미안하다, 앞으로 안그럴게, 잘못했어를 입에 달고 살았던것같아요.
이렇게 만나다보니 남자친구의 입장에서는 모르겠으나 제입장에서는 상하관계?가 형성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그치만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하고 남자친구도 매일 그러는것도 아니였고,
평소에는 엄청 잘해주고 항상 예뻐해주고 공주처럼 대해줬어요
야간하는날 가끔 제가 말실수를 한다던지 그러면 화를 내고 그런정도라서
저도 이사람이 날 싫어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환경적인 스트레스때문에 어쩔수 없겠구나 싶어서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편이였구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싸움을 시작하면
아니 싸움도 아니죠 일방적으로 남자친구 쪽에서 이건 잘못된거다 왜이렇게 행동하냐는
잔소리식의 꾸지람?이 시작되면 간간히 욕설을 내뱉더라구요
직접적으로 저에게 "시ㅂㄴ아"이런 욕이 아닌 그냥 문장의 앞이나 뒤에붙는 "시ㅂ"정도?...
이게 지속적으로 그런건 아니지만 3~4번 쌓이다 보니 저도 나름 스트레스더라구요
욕설이 섞인 말이 나오면 저도 더 무서워서 미안하다고만 그러고 제 속마음을 말하지 못햇던 것
같아요
그리고 회사가 그렇게 된 후 1년정도 놀다가 저도 다시 일하기 시작했고...
얼마전에 크게 싸우면서 또 욕하길래 저도 너무 기분이 상해서
같이 소리지르고 니가뭔데 우리엄마가 나한테 안하는 욕을 하냐
내가 뭐가 모잘라서 너한테 이런소리 들으면서 널 만나야하냐
그만하자 더이상못하겠다 라고하니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한번 터지기 시작하니까 제 마음이 무섭게 변하게 시작하더라구요...
내가 왜 이렇게 만나야하지?란 생각이 이제 이사람을 좋아하지 않는것같다라는 생각까지요..
그래서 한날 섭섭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좀 고쳐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다음날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뒤숭숭한 마음으로는 못만날것같다른 결론이 나와서
일방적으로 헤어짐을 말했더니 엄청 울면서 많이 미안하다고 붙잡더라구요..
어제 이야기를 듣고 내가 한 생각없는 행동이 내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떠나보낼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잘하겠다고 한번만 믿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혼자 곱씹으면서 생각해왔던 문제고, 남자친구에게는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였겠죠..
남자친구를 좋아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만나는 무서운 기분을 떨쳐낼수가 없었죠..
저도 생각을 해보고 내가 너무 나혼자 생각한게 문제인것도 있으니 서로 노력하자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뒤로 서로 서먹하지만 그래도 일부러 자주만나면서 놀고 그랬네요..
근대 사람이 한번 헤어짐을 마음 먹어서 그런걸까요?
제 마음이 예전만큼 큰지도 모르겠고...이런 어정쩡한 생각으로 누굴 만나는건 예의도 아닌것 같아서 화해를 하고 4일뒤에 다시 이별통보를 했어요
남자친구는 그때도 엄청 붙잡더라구요..제 마음이 가라앉을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정말 진심인걸 보여줄테니까 기다릴테니 언제든 다시 연락하고 하더라구요...
집에 들어와서 잠도 못이루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전처럼 똑같은 답이더라구요...
제가 그냥 폭탄을 끌어 안는 무서움을 마음이 없다는 생각으로 포장하려는것 아닌가
나는 정말 재대로 노력해볼 생각이 있었던가
내가 어디가서 이런 큰 사랑을 받을까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이 되고 점심쯤에 다시 연락하니까 재대로 씻지도 못하고 뛰어왔더라구요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남자친구가 엉엉 울더라구요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앞으로 정말 노력하는 모습 보여줄거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다시 만나고는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예전처럼 정말 많이 사랑하고 애틋하고
이런 감정은 느끼지 못하겠어요...
정이 크겠지요...
제가 이 만남을 정말 소중하게 이어나가야할까요?...
믿고 싶지만 믿었다가 다시 돌아올 커다란 실망감과 무서움을 감당해낼 자신도 없어요..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