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 지 3년 조금 넘습니다.
결혼 하고 2년 넘어서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남편과 함께 불임 클리닉에 갔습니다.
남편이 불임 판정을 받고 나서 좌절 하고 있을 때 제가 먼저 남편에게 입양을 권유 했습니다.
처음에 남편은 자기 자식 필요 없다고 하더니, 제가 몇 번이고 설득 끝에 결국은 4살 딸을 입양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 하더니 지금은 누가봐도 친 부녀지간 처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저보다 딸을 더 좋아하고 예뻐 합니다.
딸이 잘못해서 제가 혼내기라도 하면 남편이 제일 먼저 딸을 감싸면서 혼내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애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요.
그리고 제가 가끔 친정 가서 없을 때면 애 데리고 놀이공원도 데리고 가고, 영화관도 데리고 가고
하고요.
솔직히 제가 다 질투 날 정도로요 ...
남편은 그렇게 딸을 예뻐 하는 데 시 부모님들은 아니에요.
간단하게 몇 개를 적어보면 .....
집으로 데려오자마자 그 다음날 시 부모님들 께 아이 왔다고 인사드리려고 갔습니다.
근데 딸을 보자마자 아예 대놓고 왜 딸을 입양 했냐, 하려면 아들로 입양을 하지 그리고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 등등 아예 아이 앞에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때 남편은 탐탁치 않아 했지만 그대로 아이가 들으면 안 될 거 같아, 아이 데리고 밖으로 나갔어요. 저는 어머니한테 그런 말씀 하지 마시라고요 .. 낯설은 환경인데 어머니 까지 그렇게 미워하지
마시라고 ... 어머니께서는 내가 뭘 틀린 말 한 것도 아니라고 오히려 떳떳하게 말씀하시길래 ..
그 후로 몇 달간은 시대에 가지 않았습니다.
저도 기분이 상해 연락도 안 드렸고요.
남편 때문에 평생 안 보고 살 수 없어 제사날 맞춰 시댁에 다시 갔습니다.
근데 가자마자 저희랑 같이 들어 온 큰 형님 댁 아이를 웃으면서 반겨주는 것도 모자라 우쭈쭈
하시더라고요. 물론 제 딸은 우쭈쭈 대신 무시를 당했고요.
애교 많은 딸이라 어머니한테 가서 애교를 부리니 어머니는 귀찮다면서 저리 떨어지라고 아이를
밀쳤어요. 저는 일하다 너무 열받아서 아직 아이라고 왜 그러냐고 하시니까,
내 집안 자식도 아닌 애가 너무 치근덕 거린다면서 .. 밀쳤다고 ...
그 순간 저 뿐 아니라 형님 그리고 아주버님 남편 전부 다 어머니를 쳐다보다가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그러면서 형님은 이해하라고 원래 옛날 분들은 그렇다고 아주버님 역시 애 한테 그러지 말라고
어머니 한테 말씀 하셨고 남편 역시 말했지만 어머님은 그래도 듣지 않으셨고요.
하지만 그 반대로 아버님은 제 딸을 너무 예뻐 해주시고 아예 무릎 위에 올리시고 우쭈쭈
해주세요.
어느 날은 제가 병원에 가는 날이라 어머님께 제 딸을 어린이 집에서 데려와서 좀 봐 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전화가 오길래 받아보니 딸이 다니는 어린이 집인데 언제 오냐고
저한테 묻길래 제가 저희 시어머니 안 오셨냐고 물어봤더니 아무도 안 왔다고 ....
그래서 시어머니한테 전화 해보니
[ 약속 있다. ]
그 한 마디만 하고 끊으셨어요.
저는 너무 당황해서 ............... 치료 받다말고 어린이 집 가서 아이 데리고 왔어요.
그날 저녁 남편한테 하소연 했더니, 남편이 어머니랑 얘기 하겠다고
그러고 기다렸습니다.
근데 그 다음이 문제 였어요.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는 거죠 .....
어쩔 수 없이 시댁에 아이 데리고 가면 여전히 큰 형님 애들과 차별은 물론 그것도 지나지 않아
이름 한 번 불러주지 않으시고 ...... 아이가 시댁 물건에 손 대려고 하면 어느새 뛰어와
아이 손등 때리면서 만지는 거 아니라고 ... 아이가 위험한 물건 만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촌들이 만지는 거 똑같이 만지는 거 뿐인데 ....
제 딸이 어느정도 말을 이해하니 며칠 전 저한테 물어봤어요.
할머니는 왜 자기를 미워하냐고 ... 저나 남편이나 미뭐 하는 거 아니라고 계속 얘기는 했지만 ...
아이 눈에도 할머니가 자기를 미워 한다는 게 보였는지 ...
지금도 어머니는 제 딸을 쳐다보거나 이름 한 번 불러 준 적이 없어요.
오히려 아이를 집에 놔두고 저보고 오라고 할 정도예요.
이런 시어머니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이대로 두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