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판을 즐겨보고있는 14살 소년, 이른바 갓중딩입니다.
판에서 눈팅만 하던 눈팅족이 였는데 이렇게 글까지 쓸만큼이면 제가 얼마나 그동안 서러웠는지 알게되네요.
중학교에 처음 입학할때부터 내일 개학을 앞두고 있는 저는 성적이 평균이 1차 94점 2차 95점일 만큼 성적때문에 심히 고민한적도 없었고요.
학교에서도 친한 친구들과 얘기도 잘나누고 잘 놀고 그래서 왕따나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도 고민해본적이 없습니다.
너무 넘치게 명랑하고 활기찬 저라서 쉽게 주눅들고 우울해지는 나약한 성격에 대해서 고민해 본적 없었던 접니다.
중학교에 입학하기 며칠 전에도 설렘가득하고 행복하고 새친구 사겨서 공부도 더 열심히하고 학교생활도 잘해야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람이 내가 감당하기 힘든 고민을 안을거라는걸 알고 있었을까요?
제가 쉽게 말해 심히 "여자"같은 아이라서 목소리도 곱고 화장품에 관심도많고 책읽거나 뜨개질하는거 좋아하고 남자애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초딩때도 여자애들하고만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한 후로도 남자아이들 보다 여자아이들이 저에게 마음을 많이 열어줘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어디 놀러갈때나 급식 먹으러갈때나 그럴때도 항상 여자애들하고만 한거 같네요.
입학한지 며칠 안됬을때 담임선생님이 번호순으로 아이들을 불러서 간단한 상담을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반 담임 선생님은 체육 선생님이고요.
17번이여서 좀 있다가 간 저는 살짝 낮을 가려서 담임선생님과 얘기할때도 눈을 맞출수 없었습니다.
처음엔 "@@아 선생님과 눈 맞춰야지?"하고 처음엔 좋게 나가다가 질문을 해서 제가 네라고 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정색빨면서 "그 목소리 하지마."하고 째려보시는 거에요. 그래서 당황해서 네?라고 하니까
"그 목소리 하지말라고!!" 이러시면서 화를 내시는 거에요. 그뒤에 아무일도 없었단 듯이 두번째 질문을 했는데
너무 기가차고 어안이 벙벙해서 대답을 할수 없었어요.
그래서 선생님은 엄청화나셔서 걍 가라고 하시는거에요.
이건 그냥 입학날땐 다 이런거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렇게 일이 커질줄은;
점심시간이 되서 초딩때부터 친했던 여자애랑 손잡고 급식 먹으러 가고있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랑 마주친거에요.
그래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고 지나갔는데 선생님이 제 친구를 삿대질하면서
"이제부턴 남자애랑 가. 사내ㅅㄲ가 왜 기집애랑 가?"하면서 가버리시는 거에요.
그때 제 친구가 엄청 화나가지고 눈물 뚝뚝흘리면서 걔랑 같이 급식실가고
준비물로 영어공책을 사오라고 해서 공책을 책상위에 올려놨는데
담임쌤이 그걸 보시고
"사내ㅅㄲ가 왜 핑크색이야?"하면서 제 공책을 쓰레기 통으로 던지는거에요.
그리고 그 공책 주우러 걸어가니까 선생님이 제 등을 떠밀면서
"왜 이렇게 기집애같이 걸어!!"하면서 절 넘어뜨렸거든요.
다른애들도 거기있어서 다 쳐다보고, 그때 진짜 크게 터질만한 울음을 참은 제가 용하네요;
하지만 그때가 제 중학교 초기시절때의 고통의 시작일 뿐이였죠.
며칠동안은 선생님말 무시하고 선생님이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한적도 있었거든요.
그때 갑자기 선생님이 절 부르시더니 막 머리를 때리면서 "너 계속 이따구로 하면 너희 엄마한테 전화해서 저기 장애ㅅㄲ들만 있는 특수반에 넣어버릴꺼야!!!!"하면서 저를 다시 밖으로 쫒겨내고,
체육시간때 윗몸 일으키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제가 다른애들보다 운동을 못해서 윗몸일으키기도 몇개 못했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넌 이딴것도 못해?"하면서 쉬는시간때 교무실 앞에서 윗몸 일으키기 50번하고...
그다음시간이 7교시였는데 너무 팔이아파서 양호실에가서 쉬었거든요?
근데 쉬고 교실에 돌아오니까 담임쌤도 와계셨고 종례시간인 거에요.
근데 절 보자마자 "에휴.. 사내ㅅㄲ 맞나?쯧쯧.."하면서 막 비꼬고 그랬어요.
저랑 사이 별로 안좋은애랑 싸움이 벌어졌었거든요. 먼저 그애가 제 볼을 샤프로 막 찔러서 싸움이 일어났거든요.
선생님한테 그애랑 저랑 불려가서 상황 설명했는데
선생님이 저한테 "니가 그따위로 애들앞에서 행동하니까 다른애들이 너한테 시비를 걸지 쯧쯧.."하면서 그애한텐 잔소리 한마디안하고 가라고 하는거에요;
제일 큰 사건은 이거죠.
어느날 2차지필고사 며칠전에 체육 이론수업때문에 담임쌤이 교실에와서 문제 집어주고 그랬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문제를 내길래 제가 칠판에 나가서 쓰니까 또 선생님이
"사내ㅅㄲ가 글씨체가 그게뭐야? 여자냐?" 이러시는 거에요, 또;
그땐 세게 싸대기까지 때려서 그동안 참았던 설움이 한꺼번에 터진달까
완전 부모님 돌아가셨을때 처럼 완전 미친듯이 울었거든요.
울면서도 사내ㅅㄲ가 울어?하면서 계속 머리때리고;
그래서 엉엉 울면서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고 건물 옆에있는 꽃밭에 숨어서 엄청 울다지쳐 잠에 들었거든요.
애들 학교 다마치고 나니까 교실은 잠겨있어서
제가 아는 뒷문의 비밀통로로 들어갔어요.
뒷문 밑부분이 조각처럼 끼워맞쳐져 있어서 조각을 빼면 뒷문에 들어갈수 있는 틈이생겨서
들어가니까 제 책상이랑 의자가 다 넘어져 있는거에요. 그래서 결국 그거 다치우고 가방이랑 핸드폰 챙겨서 나왔거든요.
여름방학 시작되고 그 쓰레기같던 선생님도 안만나서 너무 좋다고 생각했는데
깜빡하고 방학숙제 할때 쓸 국어책을 안가져 온거에요.
그래서 학원에서 돌아오는 김에 학교들려서 책가지고 나오는데 또
담임선생님을 만난거에요.
선생님이 잠깐 오라고해서 제 대답은 하나도 안들어보고 체육실에 끌고와서는
요즘 방학하니까 어떠냐저떠냐 물어보길래 대충 대답해주니까
완전 어이없는 질문을 받은거에요;
"여자같은 행동은 고치고 있냐?"라고 물어봐서 네?!하고 엄청 놀랬거든요.
솔직히 이 행동 고치고 싶은마음 개미 눈꼽의 미세먼지만큼도 없거든요 솔직히 친구들도 저희반애들도 이거때문에 문제삼은적 한번도 없는데
그냥 담임쌤이 꼴보기 싫으니까 그동안 괴롭혀 왔던거면서 고치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니요; 이러니까 선생님이 말이 없어지셔서
저 이제 그만 괴롭혀 주세요; 이렇게 말하니까 또 선생님이 정색빨으면서
"그러면서 특수반에 쳐 가던가."라고 말하는거에요;
그래서 너무 화나서 인사도안하고 걍 집에 가버렸거든요.
내일이 개학인데 정말 이제 어떡하면 좋아요..?;
저희 엄마아빠한테도 말하고 싶었지만 저희아빠가 엄청 무서우신분이라 엄청 일이 커지는게 두려웠고 또 다 내탓이 되버릴거 같아서 그동안 쭉 누구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숨겨왔거든요.
사람들은 그냥 부모님한테 말하는게 좋을텐데..휴 하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의 피해를 겪어 보셨던 분들중 몇몇분들은 이해하실거에요. 그런 큰일이 생기면 엄빠한테 말하기 입이 안떨어지는거.
전 중학교 1학년을 이렇게 더럽게 망쳐야하나요?
항상 울고 두려워해야 하나요..?;
제발 상처 받을대로 받아서 피투성이가 된 저를 제발 살려주세요...
길고 부실했던 글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비조가 섞인 글이 있다거나 보기 언짢은 부분은 댓으로 말해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제 설움과 아픔을 이해해 주셨다면 정말 전 입이 안 벌어질 정도로 감사할거같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