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아니고... 제가 정말 존경하고 닮고 싶고
그리고 엄마처럼 따르는 어떤 분에 대한 일입니다.
저는 원래 외로움을 많이 타는 데다가 타지에 살아서
그 분을 저도 모르게 엄마처럼 의지하고 많이 따랐었어요
저희는 어떤 동아리?같은 단체에서 만나고 일주일에 몇 번 정도 만나는 사이입니다.
제가 그분을 생각하는 것만큼 저도 그 분에게 특별한 존재일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새로운 어떤 사람이 저희 단체에 오게 되고 그 사람을 더 챙기는 모습에서
처음에는 살짝 서운함을 느꼈지만
당연히 처음 온 사람을 더 챙기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해했어요
하지만 점점 상실감이 들더라구요
항상 그 사람을 먼저 챙기고, 그 사람이 오기 전에 나에게 해주었던 배려 친절 선물 등등
이제 모두 그 사람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지니 상실감이 밀려왔습니다.
항상 제 고민을 들어주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같이 맛있는 밥도 먹고 대화하고
뜻밖의 선물에 항상 감동받고 감사하고 저도 그분에게 뭔가 잘 해드리고 싶고 누가 되지 않도록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모든것들이 저에게서 그 새로운 사람에게로 옮겨지는 걸 보니 점점 그 분을 보기가 힘들어요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마음이나 표정은 잘 안되요
괜히 제 쪽에서 먼저 피해버리게 되는 것도 있고 그냥 셋이서 같이 있으면 제가 안개꽃이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메인 요리에 그저 곁들여지는 향신료 같은 느낌이요
그동안 내게 해주었던 모든 것들이 내가 좋고 특별한 존재여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하는 의례적인 것이었구나. 나만 좋아하고 감사하고 특별하게 생각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바다 위에 버려진 부표가 된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그 단체에서 그 분 말고는 아는 사람도 별로 없거든요. 자꾸 혼자있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그 새로온 사람에게 잘해주려고, 친해지려고 노력도 해 봤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저에게는 별 관심이 없고 그분하고만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느낌이었어요. 뭔가 벽을 쳐 놓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아마 제가 매력이 없는 사람이어서 그런 것이겠지요?
제가 너무 엄마처럼 생각해서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이겠지요?
다 저에게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제 더이상 마음이 열리지 않아요.
예전엔 고민이 있다고 하면 먼저 불러서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셨는데
이젠 고민이 있다는 걸 아시면서도 '내가 들어줘야겠네~'하고 말만 하시고 저를 찾지 않으세요
알아요. 이거 다 투정인 것을.. 근데 제가 먼저 다가가기가 이제 겁나요
제가 그분을 귀찮게 해드릴까봐요. 귀찮은 사람이 다가오면 거북스럽고 싫잖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 단체를 떠나고 싶은 마음까지 들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분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진 않아요.
계속 속으로 이해하려고 내 마음을 바꾸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추스리는데
다시 그 둘을 보면 그게 안되요
마음이 텅 빈 것 같고 씁쓸하고 공허해요
같이 있어도 나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제가 다시 예전처럼 그 분을 존경하고 아무렇지 않게 대할 수 있을까요?
꼭 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말 절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