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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선교사와의 굴욕대화...

선교사친구 |2008.09.10 12:25
조회 372 |추천 0

그냥 공부하는 백수입니다..

몇달전 진짜 창피했던 일이 있어서..ㅎㅎ

버스안이었습니다..

자리는 2-3자리 정도 비어있었고..전 2명이 앉는 자리에 저 혼자 차지하고 앉아있었죠..

버스에서 내리기 5정거장 전에..차창밖을 보니 외국인 젊은 백인 선교사3명이 쪼르륵 타는 겁니다.. 순간 빈자리가 몇개있나 보았습니다..

하나,둘,셋,넷 설마 내옆에는 앉지 않겠지..라는 기대감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면서 그중 제일 키 큰 젊은 선교사가 떡하니 내 옆에 앉는 것이었습니다..

쪼~~금 긴장은 되더라구요..혹시나 말 붙이면 어떻하나..라는 기대도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면서

그 외국인 선교사(이하 외국인)이 저한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 안뇽하십니까~~ 전 미쿡에서 썬교하러온 학생입니다..

나        : 아~~네~~ ^^;;  ..우리말 무지 잘합니다...놀랐습니다..ㅎㅎ

외국인 : 한쿡에 얼마전에 들어와서 열~~씸~~히 공부하고 있씁니다..

니       : 아~~네~~ ^^;;;

생활영어한마디 못하는 나는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흘끔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신기한듯 나를 보고 있더군요.. 살짝 웃는 소리도 들리고 뒤에 젊은 여자분들도 몇분 있었는데..

암튼 그 외국인 이러쿵 저러쿵 구구절절..전 정신이 하나도 없이 그냥 아~~네~~만 외쳐대고..

그러다가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외국인 : 그럼 어디카지(어디까지) 가씹니까?

나       : 아~~네~~ 2정거장후에...(땀 삐질삐질..)

외국인 : 지금 어디카고(어디가고) 계십니까?

나       : 아~~네~~일이 있어서요..^^;;(가능한 짧게 짧게 대답했습니다.)

외국인 : 아~~약속이 있으십니까?

나       : 아~~네~~

외국인 : 아~~누구 만나십니까?

이말은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자신감에 충만하여 억양을 넣어서 혀를 굴리고 말았습니다..(제가 혀가 쪼금 짧습니다..ㅠㅠ)

나       : 아~~네~~ 걸프랜드!!!!!!!!! ("드"자는 거의 안들리게 말했습니다..)

근데 그말을 듣고 외국인이 저한테 한 한마디...

 

 

 

 

외국인 : 와우..~ 골프해요?? 골프해요?? 골프해요??

 

 

 

 

순간 뒤에서 키득키득..카르르..푸하하..

진짜..얼굴이 빨개지고..엄청 쪽팔리고..ㅠㅠ

그래도 마지막 기운을 내서...그 외국인에게..울먹이면서.. 아니요.."여자친구요"라고  순수 한국말고 또박또박 조용히 말해주고 "저 이번에 내려요"라고 하니 그 외국인 " 찰 가세요^^ 다음에 또 뵈요"하고 제 폰번호 알려줄수 있냐고 묻습니다..그래서 다음에 알려준다고 하고 잽싸게 내렸습니다.

내리고 나서도 고개도 못들고 나의 영어발음에 개탄을 금치 못하면서..

 

근데...진짜 그 일이 있은 후..약 2달후 시내에서 그 선교사 일행을 또 우연히 보았습니다..

이 글보고 잼있으면 또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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