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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언니처럼 살빼라는 시댁

|2014.08.31 10:48
조회 3,261 |추천 0
2월에 시집 가는 20대 후반 처자입니다.
저는 티안나게튜닝?
(앞트임,쌍꺼풀,고양이,귀족,약간 지방이식,이빨)
해서 얼굴 예쁘다는 말은 많이 들어요.
얼굴살 목살이 없거든요.
몸이 좀 많이 뚱뚱해여.
키 160에 88..
그래도 남자친구는 제가 무슨 무슨 연예인 같다고 좋아해줘요.
시댁될 사람들도 제 살 이야기 한 마디도 안 하고 예쁘다 예쁘다 하다가 상견례 자리에 언니가 나오고 달라졌습니다.
언니가 많으 예뻐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꼭 나오도록 했습니다.
언니는 저보다 5살 위 30대 초반이지만 다들 대학생으로 보죠.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귀에서 손톱까지 아주 온몸에 안 예쁜데가 없는, 공부를 잘하지 않았으면 배우 시켰을법한 외모로 사람들이 연예인인줄 알고 처다보는 그런 미인으로,
나름 집안의 자랑이죠.
당연히 시댁 식구들은 놀랐고 감탄.
그런데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제가 튜닝을 한 덕에 언니 얼굴을 좀 닮았습니다.
머리숱 풍성하고 가슴큰것도 닮았고요..
시어머니가 슬쩍..
'우리 ㅇㅇ 가 언니 닮아서 살 조금만 빼면 아주 식장이 빛나겠구먼..드레스 입으면 얼마나 예쁠까'
사실 제 살 때문에 전통 결혼식 할 예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저 살빼도 절대 언니 몸매 안 나와요.
언니는 몸매가 말 그대로 비율 쩌는, 골반 라인 예쁘고 손목 발목 손발 다 예쁜 몸인데..
전 어깨가 넓고 골반이 작은 투우사 몸매고..
손이랑 발이 완전 곰손이거든요.
드레스 입기 싫은 이유중 하나가 손입니다.
전통혼례하면 가려지니..
제 손 두깨가 언니 손 두깨 딱 세배인데 살좀 빠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
시어머니 될 분이 그 이야기를 카톡으로 하더니..
꾸밈비를 보내주시로 한 액수 200이 아닌 600을 보내준다고, 제가 원한다면 성형이던 시술이던 입원이던 얼마든지 지원해준다고 돈 개의치 말라고..
언니처럼 예뻐지자고..힘내자고...
사실 시어머니 너무 좋은 분입니다..
우리 부부 신축 아파트 5억짜리에 새차 사주시고,
며느리가 지어준 이불 하나면 그만이라고 합니다.
(제가 그런거 잘 만들고 손재주가 좋습니다)
예단 필요 없다고 하시면서 예물은 챙겨주실려고 하고..
가구도 이제 아기 가지면 다 찍히고 더러워지는데 싼거 사고 나중에 애 크고 집 넓히거든 좋은거 하라고,
무조건 싼거 사라고 하는 분입니다..
신혼 여행도 애 생기면 여행 잘 못 간다고 가고 싶은데 꼭 가라고 자기가 돈 다 준다고 하고..
그러니 제가 마음이 답답합니다..
괜히 언니 보여주고 난감하네요 ㅠㅠ
살빼면 좋죠 누가 모르나요 ㅠㅠ
그런데 언니는 허리가 21인치인데 거기까지 빠질리도 없죠 ㅠㅠ
일일 일식을 고등학교때부터 실천한 언니인데 어찌 몇달만에 제가 따라갈 수 있겠나요 ㅠㅠ
빠져도 그 몸 그 피부 나올리가 없고 ㅠㅠ
잘난 언니 왜 데리고 와서 애휴..
추천수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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