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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씌여 보이지 않았던 진실

멍청이 |2014.08.31 20:40
조회 23,715 |추천 8


그사람과 만난지 일년 반.


크고 작은 문제로 인해 많이 싸웠지만
그놈의 사랑이 뭔지..

어딜가나 똑소리나게 처신 잘하고 다니지만
막상 저한테 닥치니 남일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헤어지기로 마음먹으니 이제서야 객관적으로 그사람이 어떤사람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죠.
남친의 실수 자체를 이해 못하는게 아니었어요
(용서못할 잘못도 있었지만 그마저 이해하려 노력했어요)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자주하여 믿음이 사라지고..
그로인해 상처받은 저보다 자기 자존심이 우선인 사람.
먼저 사과부터 하는게 그리 힘들었던 걸까요?
미안하다는 말보다 자기 합리화와 궤변을 늘어놓기 바빴어요. 일부러 그런게 아니니 내 본심을 오해하지 말라며.

살인을 했다는 가정이라면.
죽인지 몰랐다 실수였다 혹은 죽일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들 그 죄가 용서되나요?
어찌됐건 잘못을 했으면 먼저 사과를 하고
할말이 있음 그 뒤에 할수도 있는거잖아요.

미안하다..먼저 사과하는게 뭐 그리 어렵다고..
이해 못해줄 내가 아닌데..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부터 했으면 그리 커질일도 아니건만, '인정은 곧 자존심상하는 일'이라 생각하는 그사람에겐 우리의 관계보다 그놈의 자존심이 먼저였나봅니다.

그사람의 잘못에 한번,
인정하지 않는 태도와 거짓말에 또한번
그렇게 제 상처가 깊어지는건 전혀 보이지 않았나봐요.



남에게 말해봤자 내 얼굴에 먹칠하는격이고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 고민상담을 하고싶어도
그래도 내사람이라고.. 내사람한테 쓴소리하는거 보기싫어 여태 혼자 앓아왔어요




이젠 그만하렵니다.

자기 잘못을 인정할줄 모르는 어른스럽지못한 사람
내 상처보다 자기 자존심이 먼저인 사람때문에 울다 지쳐 잠드는것도 지겨워요.
내가 나를 챙겨야지 누가 챙기겠어요..


미래를 약속했던 사람이기에 당장은 힘들겠지만
이겨내보려구요. 이 악물고.
입장바꿔 제 친구가 제 상황이라면 당장 헤어져라 하고도 남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니, 한결 마음이 가볍네요.


사랑에 씌여 보이지 않았던
아니 어쩌면.. 보이지만 못본척하려했던 그사람의 진짜모습을 한발짝 떨어져 지켜볼 수 있는 눈을 키운다면
사랑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조금은 줄어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랑인지 아닌지는 그때 비로소 느껴지니까요.





추천수8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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