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합니다만 여기는 저보다 연륜있는 언니동생분들이 많이 오시는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말 그대로에요... 아빠 때문에 고민입니다.
저는 퇴근해서 집에오면 너무너무 피곤합니다. 직장인들이 다 그렇겠지만
저는 업무가 업무시간 땡치면 머리에서 잠시 잊혀지는 업무가 아닌.. 내일의 업무를 위해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고 퇴근하고 잠자리 드는 그순간까지 머리싸매야 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스트레스는 이루말로 못하구요...
무엇보다 직장이멀어요.. 출퇴근이 2시간 가까이됩니다
당연히 새벽5시에 일어나고 준비해서 6시경에 나가고
퇴근해도 9시 가까이 됩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그래서 퇴근후 집에오면 말을 하기 싫습니다. 그냥 시달리지 않고
방해받지 않는 저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요
평소 쉴때도 인터넷을 하거나 책을 보거나 하지 수다떠는 성격도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빠입니다 ㅠㅠ
저의 엄마와 아빠는 10년전부터 별거중이시구요
호탕하고 외향적인 엄마와달리 아빠는 좀 내적으로 파고드는?
경계심많고 비사교적인 스탈이세요 연세가 좀 있으셔서 일 그만두고 집에만 계신지
좀 됬구요. 결론은 친구. 아내가 곁에 없다보니 저에게 자꾸 그 역할을 기대하십니다
물론 저말구 언니도 잇는데 언니는 직장도 가깝고 자유로운 영혼이라 집에 잘 안붙어있어요
저는 피곤해서 꿈도 못꾸는 퇴근후 술자리를 엄청 즐기는 스탈이고 놀러도 자주나가서
아빠 상대를 잘 못해드립니다. 퇴근후에는 주로 저녁11시나 12시까지 아빠랑 저랑 단둘인데요
아빠는 제가 퇴근하면 정말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말을 많이거십니다
낮에 대화할 사람이 없어 심심해서 그런건 저도 이해하는데요...
저도 사람인지라.. 휴식이 너무나 절실합니다.
밥먹고 씻고 침대에 기대면 10시...
제게 주어진건 단지2시간 좀 안되는 자유시간...
정말 쉬고싶은 생각이 너무나 극도로 간절한데
이때 아빠가 자꾸 제방을 들락날락거리면서 말을 거세요..
대화 주제라고도 딱히 없어서 아빠가 오늘 집 어디 수리한 얘기 책본 얘기
이런건 밥먹을때 식탁앞에서 다 얘기하시는데 그것도 모자라신지
제가 쉬는 동안 방문을 진짜 5분간격으로 한번씩 열고 들어와
빨래를 내놓아라. 핸드폰에 뭐가 있길래 그렇게 보냐. 양치는 했냐
머리카락도 괜히 주으셨다가 선풍기 열난다고 교체하고 뜬금없이 라면이 떨어져서서 주말이 사야겠다
그런 자잘한 이유로 방문을 들락날락들락날락.. 그러면서 꼭 서두는 제 이름을 멀리서 부르세요
귀가 좀 안좋으셔서 대답해도 들릴만큼 크게 대답할때까지 계속해서 반복하시고 대답하고나면
어김없이 또 저런질문 ㅠㅠㅜㅜㅜ 진짜 미치겠습니다
아빠가 외롭고 쓸쓸해서 그렇단건 이해해요. 하지만 자꾸 저한테만 저러시니까
솔직히 미치겠어요 못된말이 입앞까지 튀어나온걸 몇번씩 참고 참는데 정말 한계가 느껴집니다
주말에는 저거보다 더 심해요 ㅠㅜ 결벽증이 있으신데 문앞에 딱 버티고 서셔서 청소하러 일어날때까지
집요하게 청소안하냐 청소언제하냐 청소좀해라
청소하면 감시하면서 여기저기 안했다고 참견하고 ㅠㅠ
저는 나가는걸 싫어해서 집에서 편하게 좀 쉬고픈데 매일매일 계속되는 이런 상황에 진심 노이로제 직전입니다
그렇다고 아빠와 제가 살가운 사이냐. 절대 아니구요
저 어릴때 아빠가 절 많이 때리고 괴롭혀서 지금도 아빠랑 있는게 불편할때가 많아요
그래도 활동적인 엄마보다 아빠가 더 걱정되니 언니랑 전 아빠랑 사는걸 택한건데
저희에게 너무 전적으로 모든것을 의존하시는게 넘 지치네요
진지하게 저 넘 피곤해서 쉬고싶다 울면서 말한적도 있는데 도리어 본인도 힘들다면서 더 화를내세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현명하게 해결할수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